낼 다시 찾는다.
아무래도
이삼일은 더 연습해서
내 것으로 몸에 붙여야 될 듯 싶으니...
좀 쉽지 않은 문턱을 넘어섰다.
올들어
몸으로 하는 건
자제하라는 샘 말씸
모두 뒤로 흘리고
내 똥고집대로 흘러간다.
누가 그랬지?
남자는 고집 하나로 산다고
애들 때는 떼고집
어른이 되어선 똥고집
늙어선 옹고집???
그래서인가
회복도 완치도 더디어만 간다.
스스로 느끼는 상태로도
한달은 넘겨야 자유롭게
팔을 쓸 수 있을 듯 싶지만
어찌 그 동안을 참을 수 있으랴
허기사
원래
싱싱할 때도
둔치 뭉치였으니
그리 못하는게
꼭 어깨 하나 탓만은 아니다.
이틀간
딩기에 올라
5번 바다에 빠지고
5번 기어올랐다.
힘겹게
배위로
제대로 택킹과 자이빙을 걸었다면
얼마나 더 바다속에서 머물었을지 모른다.
그저 불균형인 두 팔로 오르기에 벅차고
무릅도 멍들고
조심 조심
바람타고 왔다리 갔다리
바람님께 맡기고
한마디로
물놀이 즐긴 셈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어찌 입문한 건데
그냥 넘길소냐?
홀로
드넓은 대양으로
파도타고 나서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참에
윈드서핑은 그렇고
스킨스쿠버까지 익혀둘까?
누가 그런다.
그냥 요트나 타시지
굳이 딩기까지
헹~~~
모르는 소리
세일요트나
딩기나 원리는 다 거기서 거기
다만 몸으로 때우느냐
기계화된 큰 배로 때우느냐
고 차이뿐이고
더구나
바람의 감각을 익혀야 되는데
요거이 만만치를 않다.
그래
기왕 디딘 발
며칠 쉬면서 체력 충전하고
다시 당구는거야~~~~
좀 께림직한 바닷물에
지지난 달
해기사면허
소형선박조종사 면허 신청할려고
선원신체검사 받으러 갔다가
뒤통수 맞았지!
아니
뭔 혈압이 170이라냐?
깜짝 놀랐다.
내 나이면
130에서 140정도로 유지는 해야하는데
뭔 일이라냐?
나름 술도 끊고
많이 움직이고
그래도
한번 올라간 놈은 내려오기 싫단다.
140에서 150을 반복해댄다.
그래
극약처방을 해야지
재작년에 아 뜨~~~
했던 왕산면 대기리
원광스님을 찾았다.
물론
엉겹결에 복부 위 아래에
장침 두방 맞았다.
내가 스스로 찾은 게 아니라
거기 좀 꼭 데려가 달라는
자칭 돼지우리 라는 님의 성화에 매달려서
건강검진 또 받아야지
다시 혈압계 앞에 앉았다.
1차 시기
160
간호사 묻는다.
고혈압 치료받으세요?
아뇨?
그럼 평상시 혈압은?
130에서 140 정도인데요.
십여분 뒤
2차 시기
150
조금 더 쉬고 계세요.
다시 부를게요.
삼차 시기
이번에 혈압계가 아닌
청진기 들이민다.
80~130
휴~~~~~~~~~~~~~~~~~
이젠 혈압까지
신경쓰고
챙겨야 할 때가 되었다.
오늘 억지로 받은 수치
유지라도 할려면
생활 습관부터 뜯어 고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