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총석정절경도 >
주상절리의 세심한 표현 그곳에 부딪히는 파도의 섬세함에 감탄.
역시 사진은 해상도때문일까 그림의 아름다움을 담을수가 없는 아쉬움이...
그런데 이 그림들 언제 본 것 같은데. 기억력의 착오인가?
<금강산만물초승경도>
구름과 어우러진 산들의 풍경과 물줄기 어느 한곳 빠지는 곳이 없었다. 그냥 아름다움에 취해 색감에 취해 서서 전체를 보다가 어 여기는 어디지 하면서 세밀하게 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봉황도의 일부분
백학도
<조일선관도>
<삼선관파도>
그림에 대한 설명을 모두 읽고 그림을 보면서 설명한 부분이 어디일까 찾으며 보는 재미와 전체를 멀리서 본 후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그림 속에서 거니는 체험까지 했으니 더위 시간 계념이 사라졌다.덕분에
많이 늦어져서 다른 곳은 둘러보지 못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이동했다.
<김창열회고전>
어디에서 처음 물방울을 보았을까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처음 보고 난 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미술관에서 보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2월 21일까지 회고전을 한다고 해서 바로 기차표 예약해서 출발
그전에 그곳에서 마켓일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민찬기대표님도 참석하신다는 소식에 더 기쁜 마음으로 도착헤서 찾았다. 대표님을 매번 인스타로 만나고 좋은 그림책을 통해서만 보아와서 실제로 뵙고 싶었다. 그리고 좋은 책들 덕분에 아이들과 즐거운 책놀이도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컸다. 만나뵙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구미에서 한번 뵙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책과 포스터등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바로 찾아간 곳이 (이 날은 전시입장료가 무료ㅎㅎㅎ)
김창열 전시관
물방울만 생각하고 찾아갔다가 만난 작품들...
상흔이라 왜 제목이 상흔일까 작품들의 설명을 읽으며 이해가 되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이에게 이해가 된다는 것은 어느정도일까 문득 숙연해졌다. 120명의 친구들 중 60명이 죽었다는 문장에서 얼마전 80세가 되어서야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를 책으로 편찬한 글을 읽으면서 쉽게 말하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의 말이라는 것을 절실히 다시 느끼게 되었다. 전쟁을 통해 일어버린 시간과 친구들, 젊은이들이 꿈과 전쟁터에서 까지 공부하기 위해 책을 가지고 갔다는 이야기등이 떠오르며 작가는 이런 아픔을 그림으로 표현했구나 한 획 한획 그리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왔다.
제사
내 모습이 비춰져서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이 유리처럼 깨끗하니 맑다고 생각하니 나쁜 생각등으로 더럽히지 말고 정화시켜서 이 방의 제사에 참여하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장소여서 불교에서는 다리와 일주문처럼 종교시설에 가면 정화시설의 역활을 하는것 같았다.
해바라기
제주도에서 경찰 생활도 하셨다고 했다. 표지를 그렸다.
이 당시의 제주도 또한 많은 상처를 안고 있었을 건데....
<현상> 미국에서의 작품
이런 단계를 거쳐서 물방울이 나오게 되었는것 같다.
프랑스에서 켄버스화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물을 뿌려두었는데 아침에 그것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그리기 시작했다는 단편적인 이야기만 알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웠다.
많은 물방울이지만 하나하나 다른 모양에 한 명 한 명의 친구들과 이유도 모르고 쓰러져간 이웃들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작품이 마주보고 있다. 이렇게 설치한 이유가 무엇일까
한동안 중간에 서서 하나씩 천천히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적었으므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입장객이 많아져서 오랫동안 볼수 없었다.
물방울 작가로만 알고 있었을 때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과 인생관을 보면서 의미를 알게 되면서 더 깊이 작품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