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 보고서 <여러가지로 기억에 남은 1주일>
이번 주 정리/
[일요일] 항구에 갔다가 배가 내일 출항한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호텔을 찾아 들어갔었다
[월요일] 아침에 호텔에서 작은 마찰이 있었으나, 무사히 해결하고 배에 승선했었음
[화요일] 생에 최초로 배에서 24시간을 보내고, 그 위에서 공연도 했었음
[수요일]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터키 음식을 맛본 날
[목요일] 터키에서 처음으로 조깅하고 야생 돌고래를 처음으로 본 날
[금요일] 평소 같은 그런 금요일
[토요일] 이동 날 이자, 승환형님이랑 잠시 동안 이별한 날.
정말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에 페리를 탔는데 완전히 제 생각과 동일했습니다.
식당이 있고, 선실은 침대가 고정된 것 2개, 접이식 2개, 그런 구조에,
화장실에는 생각지도 못한 샤워 실 도 있었습니다. 식사도 맛있었고 완벽했습니다.
목요일에 조깅을 하러 나가서 해변을 따라서 뛰었었는데,
다 뛰고 나서 대장님이 서핑에 관한 말을 하시던 도중, 돌고래다! 라고 하셔서 보니까
실제로 지느러미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 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에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토요일에 승환형님이 한국에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가셨습니다.
정말 승환형님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
빨리 나으셔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이 있었던 7주차 일주일 보고서 이였습니다.
2. 스피킹 <얼마를 받는다면 하시겠습니까?>
- 앞니를 하나 뽑는 대가
임플란트 비용 (관리비 포함) 500만원,
앞니를 뽑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보험으로 100만원,
뽑고나서 당분간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함으로
여기에 대해 일주일치 소고기 야채죽 값 5000 X 21 = 10만 5천원,
고통을 참으며 이걸 하는 대가 300만원,
도합 : 910만 5000원
- 엄지 발가락 하나 자르는 대가
합병증이나 세균감염에 관한 보험으로 150만원,
당분간 보행에 지장이 있음으로 교통비 + 휠체어 대여 비용 150만원,
인공(로봇) 발가락 해 넣는데 3000만원,
내가 고통을 참으며 이걸 하는 대가 500만원,
도합 : 4800만원
- 살아있는 15CM 지렁이 산체로 먹는 대가
먹고 나서 위 새척하는 비용 150만원,
보험으로 150만원,
역겨움 참으면서 먹는 대가 200만원,
도합 : 500만원
- 고양이 질식시키는 대가
질식시키는 동안 고양이가 저항해서 다치는 것에 대비해서 병원비+보험 500만원,
질식시키는 행위는 동물학대로 처벌 받을 수 있음으로 여기에 대비하여 800만원,
심리 치료비용 1000만원,
도합 : 2300만원
- 외딴 농장에서 여생을 보내는 대가
80년 치 식비 9억 8천 5백 50만원,
인터넷 설치비용 300만원,
Aniplus 80년 치 자유이용권 값 + 영화 살 돈 1000만원,
프라모델 80년치 살 값 20억 4천 400만원,
게임사고 하는 값 223만원,
기가바이트 aero 15인치 게이밍 노트북 3대 값 : 600만원,
삼성 OLED tv 구매비용 150만원,
도합 30억 4천 5백 23만원.
이 주제를 받고 한동안 당황했었습니다.
얼마전에 읽은 바로 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 2장 79p.
대가를 받고 치르는 고통.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댓글 엄마는 지금 대학원과제 하느라 컴퓨터에 앉아 있는데, 너희 글이, 한꺼번에도 아니고... 시간차를 두고 하나씩... 하나씩... 올라오는 바람에 과제 진도가 못나가고... 있네. 그래도, 좋구나. 너희들의 생각을 읽는 즐거움이 상당히 크거든.~^^
<민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솔직한 마음>
1. 하바하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갑고 고맙다.
2.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좀 더 자세히 풍부하게 듣고 싶은 여전한 아쉬움...(아직도 이어폰 꽂고 글을 쓰고 있지는 않겠지? ^^)
3. '정의란 무엇인가' - 민수 책꽂이에서 꺼내와서 79쪽을 펴보니,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실험'으로 나와있네..
사실 마음이 약해 다른 사람 평가하는 것 하나도 쉽게 못하는 아들이
이를 뽑고, 발가락을 자르고, 동물을 다치게 하는 일에 대한 대가를 감정을 배제하고, 착! 착! 수치로 계량하여 나열한 것을 보며,
민수가 이 책을 먼저 읽지 않았더라면, 스피킹 주제가 주어졌을 때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펼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읽어본 적이 있는 내용이고, 생각하기도 싫은 괴로운 주제라 살짝 당황스러웠긴 하지만,
이내 고민없이 신나게 써내려가는 민수 얼굴도 덩달아 떠오르면서~ ^^
매일 매일 기도하자. 승환이가 빨리 회복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엄마 이제 숙제 해야겠다 . 곧! 또만나자~
돌아온 엄마~!! 오늘은 민수가 제시한 금액의 타당도를 한번 따져봤다.
그저께는 엄마도 촉박한 과제를 해가며서 너희 보고서 읽어보느라 꼼꼼히 못 봤는데, 오늘 자세히 보면서 큭- 웃게 되더구나.
몇 천, 몇 억의 어마어마 한 금액이 아닌, 딱 맞춘 실비들...
처음부터 ‘고통의 대가로 필요를 채운다’로 접근한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 처리비용을 제시한거구만...
참.. 민수스러운~~ ^^
그 와중에 외딴 곳에서 여생을 보내기에 30억이 넘는 거액을 얘기한 것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민수가 알고 있다는거겠지.
4월에 엄마 학교 안에 커피숍이 하나 생겼는데, 그 곳에 두 번째 간 날,
엄마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어.
커피 한잔을 주문하니, 아가씨가 ‘따뜻한 아메리카노- 물 많이 채워서 드리면 되죠?’하는 거야.
2주쯤 전에 가고 두 번째였는데, 엄마를 기억하다니... 테이크 아웃 커피에 물을 더 부어 달라는 별난 주문을 하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기억을 하고, 챙기는게. 놀랍지 않아? 기억력이 좋고 영민한 아가씨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에 대한 관심, 센스... 그런 것에 엄마는 감동을 느꼈어. ‘이 사람은 앞으로 뭘 해도 잘 되겠구나..하는 긍정적인 예측도 함께...
민수야, 엄마는... 하반하여행을 하는 동안 민수가 사람을 사귀고, 마음을, 감정을 공유하는 기쁨에 푹- 빠져봤으면... 하는 바램이 커.
늘- ‘함께’ 보다는 ‘혼자’가 더 익숙한 민수지만, 네 안에는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웃고 떠들고... 실없는 농담도 주고받으며 낄낄거려보고 싶은..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얻고 싶은 갈망이 있잖아? 마음은 있지만, 어색하고 어렵고...해서 그냥 있지만 말고, 관심을 가져 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말고, 눈 질끈 감고, 어색함을 꾹-누르고, 한 번 노력해봐. 지난 7주간의 생활로 느꼈지? 세상에 노력 없이 되는 일은 없어. 거꾸로 생각해보면, 노력하면 어떻게든 달라져!
엄마가 민수에게 하반하를 권한 제일 첫번째 이유가 민수가 '사람을 얻는 것', '관계 맺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라는 것 잘 알지?
시작은- 주변 사람에게 관심갖기부터! 커피숍 아가씨처럼 사소한 한 가지도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고, 얘기해주기,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기, 칭찬의 말 건네기.. 동료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주변에서 맴돌지 말고 가보기, 단 눈치없이 끼어들지말고, 이야기 잘 들어주고, 맞장구 잘 치고...
무엇보다 머리로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가기...
아마,,,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텐데, 잔소리가 됐을 것 같긴해.... ^^
오전에 잠시 시간이 나니 민수 생각이 나서 앉았다가 예전처럼 주저리 주저리 하고 있네...쏘리~~~
잠시 후면 일어나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겠구나. 오늘도 즐겁게 써핑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 사랑해~♡
어버이날을 맞아 사랑과 감사를 듬뿍 담아 보내온 선물들은 정말 큰~~ 감동이었어!!!!
너희들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아는데, 그 시간을 쪼개, 만든 영상들을 보고... 또 보며.....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격이 느껴지더라. 하루 하루 너희들에게 많은 것들을 이끌어주시고,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고맙고...^^
민수군 행운이 찾아오나봅니다 돌고래도 보고
내. 진짜 행운이 찾아왔어요.-김민수-
민수에 대한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넘치고 넘치는 댓글을 보며 민수 참 감사하고 행복하겠다.
언제 어디서든 든든한 지킴이로 민수 뒤를 지켜보고 계실 부모님 생각하며 비밀병기의 시간들을 멋지게 채워가길 응원할게~~^^
내~열심히 채워가겠습니다.-김민수-
어버이날 부모님께 한마디씩 하는데 민수가 제일 인상깊더라~ 그리고 끝내 눈물을 훔치는 모습 애잔했어~~ 씩씩하게 잘 지내는 모습 너무 보기 좋고 엄마의 정성가득한 사랑의 끝에 민수의 행복이 보인다~♡
감사합니다.-김민수-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 멋진 여행 계속 하길 바래요!
진짜 좋은경험 많이하고 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김민수-
오빠!!!!돌고래봤어?!부럽다!!
다음에 또보면, 사진좀 찍어와!!(규림)
찍도록 노력해 볼께~~~-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