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십구재(백일재, 천도재)의식 7
6편에 이어서 계속 적어본다.
@, 봉송편
16, 봉송게(오늘의 영가를 보내드리는 게송, 위패를 태울 때는 위패와 사진, 관욕물품은 재자가 들고 부처님을 향해서 집전한다)
고혼을 받들어 전송하오니 유정인 지옥, 아귀 축생이여,
내가 다른 날에 도량 세우리니 본래의 서원 저버리지 말고 돌아오소서.
오늘 망 엄부 ㅇㅇ후인 ㅇ공 ㅇㅇ영가시여, 향기로운 공양 받고 미묘한 법문을 들었사오니 떠나기 전 정성 다해 삼보님께 예경하옵소서.
17, 보례삼보(시방세계 삼보님께 절하옵니다)
시방에 항상 계시는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시방에 항상 계시는 가르침에 절하옵니다.
시방에 항상 계시는 스님들께 절하옵니다.
18, 행보게(극락세계로 걸어가시기를 권하는 게송)
천리 만리 가시는 몸 허공계에 가득하네. 가시다가 정 잊으면 그곳이 정토라네.
삼업벗고 삼보님께 지성으로 예배하고 성인 범부 구별없는 법왕궁에서 만납시다.
꽃을 뿌려 영가의 앞길을 장엄합니다(세 번)
중생을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시는 큰 성인이신 인로왕보살님께 귀의합니다(세 번)
19, 법성게(오늘의 재에 참석한 대중들과 함께 법성게를 독송하면서 법당안을 한 바퀴 돌고 소대로 향한다)
원융한 법의 성품 두 모습이 아니로다.
모든 법은 변함없이 본래가 고요한데 이름 없고 모습 없어 일체가 끊어지니 깨닫는 지혜일 뿐 지식으론 알 수 없네.
참된 성품 깊고 깊어 지극히도 오묘하니 자기 성품 벗어나서 인연따라 이뤄지네.
하나 속에 모두 있고 여럿 속에 하나 있어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이네.
한 티끌 가운데에 시방 세계 담겨 있고 낱낱의 티끌마다 시방세계 담겨있네.
무량한 오랜 세월 한 생각 찰나이고 한 생각 순간속에 무량 세월 들어 있네.
삼세 속에 또 삼세가 엉켜 있는 모양이나 어지럽지 아니하여 서로가 뚜렷하네.
첫 발심했을 때가 부처님 자리이고 생사와 열반이 서로같은 모양일세.
진리와 현상은 은은하여 분별없으니 열 분의 부처님과 보현보살 경지일세.
능히 사람들은 해인삼매 가운데에 여의롭게 나타내니 불가사의 법이로다.
중생위한 감로법은 허공에 가득하니 중생은 근기따라 이익을 얻는구나.
우리가 이 도리를 얻고자 원한다면 망상을 쉬지않곤 아무것도 못 얻으리.
조건없는 방편으로 여의주를 취할지니 고향 갈 제 분수 따라 노자를 얻는도다.
신묘한 다라니는 다함없는 보배이니 온 법계 장엄하면 참다운 보전일세.
마침내 실다운 중도자리 앉게 되면 옛부터 변함없어 이름하여 부처라하네.
20, 지소대(법성게를 독송하면서 소대에 이르른 다음 위패를 소대의 단위에 안치한 다음 전송소를 한다)
* 전송소(오늘의 영가님을 배웅하는 글)
오늘의 주인공이신 망 엄부 ㅇㅇ후인 ㅇ공 ㅇㅇ영가와 이 법석에 동참하신 유주무주의 여러 영가시여, ㅇㅇㅇ도 ㅇㅇ시,군, ㅇㅇ동,읍,면 ㅇㅇ로에 사는 행효자 ㅇㅇㅇ와 행효녀 ㅇㅇㅇ가 지금 문전에 서서 마지막 전송의 예를 드립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부처님 법식에 따라 삽보에 귀의하여 법다운 공양 받으시고 지극한 뜻 기울여 염불 독경하신 공덕으로 이제 이런저런 인연과 속진번뇌를 몰록 버리시고 천당과 불찰에서 마음대로 유유자적하소서.
만일 아직도 허망한 인연과 속진번뇌 버리지 못하신 점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다음 게송 들으십시오.
사대육신이 제각기 흩어지니 간밤에 꿈과 같고 보고 듣고 지각하는 주관 객관은 본래부터 공한지라.
불조께서 깨달으신 경지 알고자 하는가. 해는 서산에 지고 달은 동녘에서 뜨도다.
21, 풍송가지(외우고 외우다 보면 부처님의 가호로 중생이 불범일체의 경지로 들어가는 일)
시방삼세 일체불 지성으로 염하시라.
제존보살 마하살 지성으로 염하시라.
마하반야바라밀 지성으로 염하시라
원하옵고 원하노니 극락세계 태어나서 아미타불 뵈온뒤에 마정수기 받자오며,
원하옵고 원하노니 아미타불 그 곁에서 큰 설법을 들으면서 향과 꽃을 공양하고
원하옵고 원하노니 화장연화 세계에서 너나없이 모두함께 성불하기 원합니다.
* 소전진언(위패를 태우는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
옴 비로기제 사바하(세 번)
* 봉송진언(영가를 보내는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
옴 바아라 사다 목차목(세 번)
* 상품상생진언(상품 상생에 태어나는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
옴 마니다니 훔훔 바탁 사바하(세 번)
세간에 머물되 걸림없는 허공같고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아 청정해진 마음으로 정토에 가서 위없는 부처님께 절하옵소서.
부처님게 돌아가 의지합니다. 가르침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스님들께 돌아가 의지합니다.
복덕과 지혜를 갖추신 부처님께 돌아가 의지합니다. 욕망을 떠나게 하는 가르침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무리 가운데 가장 높으신 스님께 돌아가 의지합니다.
마침내 부처님께 돌아가 의지합니다. 마침내 가르침에 돌아가 의지합니다. 마침내 스님들게 돌아가 의지하였다면 구름다리 잘 건너 가셔서 편안히 계시옵소서.
* 보회향진언(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로써 염불공덕을 법계에 널리 돌려드립니다)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마하 자가라 바 훔
불길솟고 바람불어 하늘과 땅 무너져도 고요로운 한 마음은 백운간에 길이있네.
한 소리에 그 성벽을 깨뜨려서 없앴으니 이제다만 부처님전 칠보산을 향합니다.
환희장마니보적불님께 귀의합니다.
원만장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회향장보살마하살님께 귀의합니다.
이상으로 우리말 사십구재(백일재, 천도재)의식을 갈무리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출처] 우리말 사십구재(백일재, 천도재)의식 7|작성자 두꺼비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