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은 제주에서도 미지의 장소다. 동부는 천미천을 경계로 성산읍이 있고, 서부는 송천을 경계로 남원읍, 북부는 거문오름과 가문이오름, 그리고 백약이오름 등을 경계로 제주시 조천읍, 구좌읍과 접한다. 남부는 남해 바다가 있는 소중한 마을. 표선면. 해발고도 200~500m의 중산간 지대에는 넓은 초지가 발달하여 예로부터 방목 지대가 되었고, 지금도 대규모 목장이 있다. 고구마, 보라, 유채 등의 농작물을 생산하고, 최근 감귤 수확이 늘고 있는 이곳은 내겐 언제나 모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었다. 사실 그도 그럴게 여행을 떠날 때면 표선면은 가장 먼 장소였고, 잘 찾지 않은 장소였다. 그렇기에 더욱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웠던 표선면. 이번에 떠난 표선면은 그런 모험에 동화 같은 몽환적인 풍경도 선물했다. 그날의 기억. 흐림과 맑음이 공존했던 표선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나눠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