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꾼이 걷는 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바랑산~소룡산 /경남 산청 ○ 산행일자 : 2011년 11월 12일(토) /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일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신촌경로당~절재~진양기맥~바랑산~새이덤~소룡산~헬기장~갈림길~정수지맥~대현경로당 ○ 산행시간 : 5시간 10분(GPS측정 11.3km)
□ 산행일지
08:00 부산 서면전철역 9,10번 출구 사이 한국투자증권 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산행들머리는 경남 산청군 오부면 왕촌리의 신촌경로당이다. 산청IC에서 내려 3번 국도를 타고 생초 방면으로 가다가 양촌을 지나면 1026번 지방도로 오전리 방면으로 가면 된다. 10:45 신촌경로당 직전 주차장에서 하차 조금 넓은 터에 간이화장실이 있다. 좌측으로 이어진 포장길 쪽에 신촌경로당이 보인다.
10:55 산행시작 10:56 신촌경로당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곧 다리를 건너고 경작지를 통과하면 계곡을 우측 아래에 두고 이어지는 산허리길이 나온다. 길은 포장길과 비포장길이 반복되는 임도길이다. 11:08~15 넓은 산사면 공지(도라지밭?) 밭을 갈아엎은 곳이다. 길이 구분되지 않아서 계곡으로 난 길로 진입하니 곧 길이 막혔다. 되돌아와 산사면을 올랐더니 널찍한 임도가 이어진다. 11:24 포장 임도 신촌마을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 포장임도다.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임도는 산허리를 굽이굽이 돈다.
11:49~54 절재 이정표와 진양지맥 안내도가 서 있다. 이정표(→바랑산 1.4km, ↑예동마을 0.6km) 직진하는 포장임도를 따라 예동마을이 보인다. 우측의 널찍한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진양기맥이다. 12:01 임도 우측 산행로 임도가 능선을 벗어나는 지점의 우측에 산행로가 있다. 산길로 올라서면 오르막이 이어진다.
12:22~13:02 바랑산 /정상석(바랑산 796.4m) 정상석 앞에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고, 이정표도 서 있다. 이정표(→소룡산 3.3km, ↓신촌 2.6km) 우측으로 소룡산과 그너머 황매산이 조망된다. 넓은 정상터에서 점심을 먹고 지맥을 이어간다. 13:10 갈림길 /이정표(→천지사 ? 왕촌) 13:17 갈림길 /이정표(↖소룡산 2.4km, →천지사 0.5km, ↓바랑산 0.9km) 13:24 네갈래길 /직진 13:30 갈림길 /이정표(→폭포 ? 독촉주차장 0.60km, ↓바랑산 1.60km) 13:34 네갈래길 /이정표(↑소룡산 1.7km, ↓바랑산 1.7km) 13:40 삼림욕장 팻말 13:41 갈림길 /이정표(→독촉주차장 0.8km) 잠시 후 전망바위가 보이면서 점차 오름길이 이어지다가 된비알이 시작된다.
13:45~56 전망바위 /거창군 신원면 일대 조망 14:00 새이덤 갈림길 /이정표(←새이덤 20m)
14:01~06 새이덤 /신원면과 월여산 조망 14:08 새이덤 갈림길(14:00 경유지) 된비알을 이어 묘지터를 올라서니 우측에 보이는 소룡산보다 약간 낮은 무명봉이다.
14:10~26 무명봉(GPS 고도 749m) 앞선 회원들이 가을 햇볕을 즐기고 있는데, 새이덤을 그냥 지나쳐 온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배낭을 벗어놓고 새이덤을 다녀오도록 하고, 이를 기다렸다 함께 소룡산으로 향한다.
14:33~38 소룡산 /정상석(소룡산 760.9m) 이정표(←신원면 대현, →대현 ? 오휴, ↓바랑산 3.3km) 신원면 대현은 거창군 신원면에 속하는 대현리를, 우측의 대현은 산청군 오부면 대현리를 말한다. 오휴는 오부면 대현리의 오휴마을이므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14:39 헬기장
14:40~41 갈림길(ㅓ형) 이곳에서 직진해야 함에도 좌측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직진방향에 나뭇가지로 막아놓았고 부산일보 리본도 좌측길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직진길의 나뭇가지는 아마 기맥꾼들이 막아놓았을 것이다. 그러나 부산일보 리본이 좌측길에 달려있음은 누군가 장난을 쳤거나, 떨어진 리본을 잘못 달아놓은 것인지 모른다. 의심을 하면서도 앞선 회원들이 이미 좌측으로 내려섰으므로 따를 수밖에 없다.
14:52 안부(넓은 공지) /이정표(↑강섭산 1.8km, ↓소룡산 0.9km) 예정된 코스를 벗어났음이 분명해졌다. 그러나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가파른 길이므로 직진하여 진행 하다가 우측으로 빠지기로 했다. 직진하여 진양기맥을 이어 오른다.
14:56~57 정수지맥 분기점 이정표(↖강섭산 2.8km, ↓소룡산 0.9km), 안내팻말(정수지맥 분기점, 준.희) 좌측은 밀재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이며, 우측은 기맥에서 분기되는 정수지맥길이다. 우측으로 진행 하는데, 처음에는 제법 반듯하던 길이 점점 흐려지고 잡목이 잡아채서 진행하기 쉽지 않다.
15:19 봉우리(GPS 고도 557m) 가파르게 떨어진 안부에서 완만하게 올라선 봉우리다. 부산일보 자료에는 519m봉으로 되어있으나, 이는 잘못 표기한 듯. 이곳은 519m봉의 직전 봉우리일 것이다. 직진하면 정수지맥을 계속 이어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이어가기로 한다. 가급적 예정코스에 근접하기 위함이다. 15:30 능선갈림길 직진하는 능선길은 계곡 방향, 좌측으로 능선길을 이어간다. 15:44~48 갈림길 능선에서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우측은 계곡쪽, 좌측은 도로쪽이다. 좌측으로 내려선다. 15:57 포장임도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
16:05 오부면 분회 대현경로당 /산행종료 16:20 버스 이동, 생초면에서 저녁식사 20:18 부산 백양터널을 지나 하차
□ 산행후기
통상 산행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이들은 이름난 명산을 선호한다. 수려한 산세, 아름다운 풍경에 황홀해하면서 흔히 보아오지 못한 그림 같은 명산들만 골라 찾아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산은 겉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보다 감추고 있는 게 더 많은 것이니, 산행경력이 쌓이고 산에 대한 안목이 높아가면서 왠지 모르게 별로 볼만한 데가 없는 듯한 산에서 은근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산청 바랑산과 소룡산은 바로 그러한 평범한 산이다. 우뚝하게 높은 산도 아니고 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지는 것도 아니며 화려한 암릉도 없다. 산촌마을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모습은 전형적인 동네뒷산의 형세다.
포장길로 시작해서 경작지를 가로지르고 중턱에 올라서니 다시 포장길이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포장길을 한참을 걸어서 능선에 다달았는데 출발한지 1시간만이다. 마루금 또한 경작지로 파 헤쳐져 있어서 잠시 후에야 비로소 산길을 만난다.
바랑산에서 소룡산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소박한 산길이다. 가늘고 키 큰 소나무가 빽빽히 늘어선 길에는 눈길을 끄는 나무도 기암괴석도 보이지 않는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는 숲길은 순하고 푹신해서 뒤처지는 이가 없다.
산의 고장 산청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곳이지만 산꾼들의 발길에 질이 난 진양기맥이다. 반듯한 기맥길을 따르다보니 당초 예정했던 하산길을 지나치고 말았다. 내친걸음이라 조금 더 진행하다가 지능선을 타고 내려서기로 했는데 정수지맥 푯말이 서 있다.
제법 뚜렷했던 길은 점차 희미해지고 잡목가지가 배낭을 잡아채기도 한다. 하지만 끊어질 듯 이어지는 능선길은 호젓하고 감미롭다. 그래, 이거야 말로 자연그대로의 산길, 산꾼이 즐기는 길이 아닌가.
▽산행개요도
▽위성사진으로 본 산행경로
▽신촌경로당 직전에서 하차, 산행을 준비했다.
▽신촌경로당을 지나치고...
▽포장임도를 따라간다.
▽갈아엎은 도라지밭을 가로질러...
▽임도를 이어간다.
▽곧 만나는 포장길. 산허리를 굽이돌아...
▽절재에 이르렀다. 절재는 산청에서 거창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다.
▽거창 예동마을로 가는 포장길을 두고...
▽우측 임도를 따라 오른다.
▽완만한 임도는 그 자체가 거창과 산청을 가르는 능선이면서 진양기맥이다.
▽임도가 능선을 비켜가는 곳에서 산길로...
▽비로소 만난 산길이기에 가파르지만 반갑다. 20분 남짓하여...
▽바랑산에 올라서니, 산행대장이 포즈를 잡는다.
▽소룡산과 그너머 황매산을 바라보고...
▽기맥길을 이어간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완만한 숲길...
▽다시 오르고...
▽내려서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숲길은 순하고 부드러워서...
▽뒤처지는 이가 없으니, 행렬이 끊기지 않는다.
▽키큰 청송숲인가 했더니...
▽산림욕장 팻말이 서 있다.
▽새이덤이 바라보이면서...
▽된비알이 시작된다.
▽새이덤 직전의 전망바위...
▽이건 새이덤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잠시 가을햇볕을 즐기고...
▽소룡산으로 향한다.
▽소룡산 정상. 햇살이 화사하다.
▽소룡산에서 내려서면 헬기장...
▽헬기장에서 1분 거리인 갈림길. 나뭇가지로 막아 놓은 직진길로 진행했어야 했다.
▽좌측길로 급하게 떨어져서...
▽넓은 공지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고...
▽예정했던 코스에서 조금 더 둘러가기로 했다.
▽정수지맥분기점. 이곳에서 지맥을 따라가기로 하는데...
▽제법 반듯했던 길은...
▽곧 잡목을 헤쳐가면서 가야 했다.
▽하지만 능선에는 어디든 길은 있다.
▽호젓한 지능선을 따라가다가...
▽대현마을로 내려섰다. |
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