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905호 식약동원 율무편
율무는 의이인(薏苡仁)이라는 약명이며, 맛이 달고, 담백하면서, 독성이 없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비(脾)장, 폐(肺)장, 신(腎)장으로 가서 설사를 멈추고, 소화기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며, 근육의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배출하며, 사마귀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효능이 완만하기 때문에 죽이나 밥을 지어 먹기도 하고 가루로 사용하기도 하며, 떡, 엿, 과자 등의 원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술을 빚는데도 이용된다.
특히 다이어트에도 율무차를 마시면 도움이 되는데, 주로 물살이 찐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이뇨효과가 좋아서 체내의 수분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몸에 물이 배출이 되지 않아 물살로 갈 때, 물살을 빼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기미, 주근깨, 여드름을 예방하기도 한다. 한번에 12~20g을 물 3컵으로 끓여 반으로 줄면 2~3회에 나누어 마신다.
단맛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설탕보다는 꿀을 소량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 또한 설사가 잦은 경우에는 율무와 까치콩을 30g씩 달여 먹으면 도움이 된다. 설사를 할 때는 율무를 볶아서 쓰는 게 좋고, 다이어트용으로는 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율무가 특히 잘 맞는 경우는 몸이 조금 찬 태음인(太陰人)에게 효과적인데, 한성 태음인들 중에는 몸에 수분이 많아서 피부가 희멀겋고 살이 물컹거리며, 변이 묽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며, 몸이 무거운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다. 속설로 율무를 먹으면 정력이 감퇴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한성 태음인들에게는 몸에서 수분이 배출되어 오히려 정력이 좋아지기도 한다.
거꾸로 율무가 잘 안 맞는 사람은 어떤 유형일까? 몸에 수분이 거의 없어서 빼빼 마르거나, 물살이 거의 없고 근육질인 사람의 경우에는 율무를 장복하지 말아야하며, 몸에서 수분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보니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소량 음식으로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오랜 기간 차나 약으로 장복을 할 경우에는 내 몸 상태에 맞도록 복용을 하여야 율무가 우리 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복부비만 중에서도 아랫배에 복부비만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율무차를 복용하면 아랫배가 줄어들고 몸이 가벼워지게 된다. 실제 다이어트 한약에서 율무가 많이 활용이 되기도 한다. 포만감을 주어 식욕을 줄여주고, 허리둘레도 줄여주니 일석이조인 것이다.
이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마셨던 율무차, 이제는 내 몸의 수분을 잘 배출시켜주어 복부에도, 관절에도, 피부에도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음식이며 약임을 알 수 있다.
Dr. 설재현
kseolm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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