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처음 가입하고 병원 가기전 글을 써보고 중간 중간 써보고 싶었는데 정신이 없어 이제서야 글을 쓰게됩니다.
아버지는 서울삼섬병원에 김원ㅅ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구요
정말 댓글에 남겨주셨던 분들의 말씀과 이곳 카페에서 봤던 수많은 글속에 남겨져있던 딱 그모습 그대로의 교수님이셨어요^^
유쾌하고 또 진중하고 이제껏 살면서 만나본 교수님들중에 제일 좋았다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
많은 걱정속에 진행되었는데, 그때마다 모를때마다 이곳 카페에 들어와 아빠의 증세들을 검색하고 찾아보고 답글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경험치들덕분에 너무 감사하게 지내왔습니다.
각종 검사후에 사타구니에 맨처음 발견된 곳에서만 암세포가 조금 보여서 그래도 기본적인 알찹6회를 진행하기로 했구요
나이드신 분이라 그런지 혈액암에 대해서 한참 설명을 해줘도, 몇기냐가 아빠한테는 참 중요했는데. 다행히도 1기였습니다.
3회 하고 펫시티 찍고 또 3회 이렇게 계획을 잡아주셨습니다.
맨처음 1회차 항암을 할때가 제일 긴장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아빠는 정말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주사를 다 맞고 나왔습니다.
항암후에도 정말 많이 긴장하고 있었는데 각종 부작용을 다 챙겨봤았지만 특별히 사용한 약은 변비약이였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항암후의 사이클대로 정말 7일,8일 됐을때는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아빠가 어릴때부터 운동을 하셨던 사람이라 젊었을때부터 다리가 아프면 주물러달라고 하는사람인데요.
딱 다리가 아파서 어쩔줄 모르시더라구요 ㅠㅠ
정강이부분 뼈가 아프다 그러시고 발바닥이 아프다 그러시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열이 나는지 정말 걱정하며 긴장속에 살았는데. 열은 38도가 넘지를 않는 미열정도였구요.
그래서 이건 어쩌지 하고 걱정하며 삼성서울병원에 전화해서 콜백을 기다렸답니다.
38도가 넘지 않았으면 괜찮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도 좋다는 말에 약을 복용하고 나니 아빠가 진통이 줄었다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이클대로 2,3일 지나니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큰 부작용없이 큰 이벤트없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물론 엄마와 제가 번갈아 가면서 다리 만져주면 좀 주무실정도로 힘드시긴 했어요.
이곳 카페에서 얻은 정보로 아빠에게 잘 전달하면 제 말을 잘 들어주시더라구요 ㅎㅎㅎ
2차 항암도 맞고 나올때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구요. 사이클대로 7,8일째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힘들어도 소염진통제 드시면서 이겨내셨구요.
정말 위생과 음식 조심시키며 제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쫓아다니면서 신경썼습니다. 아빠도 그런거에 익숙해지시구요 ㅎㅎ
그런데 2차 항암후에는 늘 예상하고 준비했었지만 빠지는 머리에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빠지더라구요.
아빠가 다녀간 자리엔 다 머리카락이 있을정도였습니다. 미리 알고 있었던 사실이였지만, 그래도 막상 다가오니 이게 제일 슬펐습니다. 너무 지저분해지는 과정이 오길래 엄마 아는 미용실에 가서 밀었는데 이게 더 나았던거 같아요.
뒷머리부분은 머리카락을 밀었더니 머리카락이 두상에 뭍어있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모자를 써도 보이는 뒷부분은 그냥 짧게 자른 머리로 보이는 느낌이여서~
머리가 빠진다 싶으면 짧게 머리를 미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모자를 자주 하고 다니던 분이 아니라서 부드러운 천 모자느낌을 찾으셨는데
아울렛에 가서 찾은 모자였는데 데상트 제품이엿어요~ 더운 여름에 매쉬소재보다 더 나은거 같아요!!
3차 항암도 역시 다 맞고 나오실때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였어요.
사이클대로 7,8일째 힘드시긴 했지만 지난2번의 경험치가 있어서 그런지 잘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회복기에 들어가던차에 식사하고 오며 잠깐 맞았던 비가 문제가 되었어요 ㅠㅠ
아빠가 평소에도 잠깐 내리는 비에도 우산을 잘 쓰지 않는편인데, 정말 잠깐 맞았는데 다음날 감기가 걸리더라구요.
제가 있었더라면 우산 쓰라고 했을텐데, 제가 없던 자리였고.. 방심했던거 같아요.
이 감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ㅠㅠ
4차 항암 일주일 전. 시티와 펫시티 일정이 있어서 얼른 감기 나아야 된다고약간 코감기와 목감기처럼 왔다고 내과에 가서 주사 맞고 약을 처방 받아 왔드라구요~
목이랑 코가 불편하면 이빈후과 안갔다고 제가 혼냈더니 ㅎㅎ 다 먹지 않았지만 이빈후과 가서 주사 맞고 약 먹었더니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였는데도 컨디션이 쉽게 돌아오지는 않았어요.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찍은 펫시티여서 그랬는지, 항암전에도 펫시티 찍었었는데. 이번에 찍은 펫시티는 너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집에 오는길에 너무 힘들어하셔서 서울로 다시 응급실 가야되나 할정도였습니다.
4차 항암 해야되니깐 감기를 얼른 나아야 된다고 했는데 병원을 3군데를 갔는데도 차도가 없더라구요. 단순히 아빠가 사이클이 많이 떨어졌을때 걸린 감기라 그런가 했습니다.
근데 그러고 나서 아빠가 병원을 또 다녀왔는데 너무 숨이 차다고 쇼파에 앉아 누워계시는데 숨쉬는 소리가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그때 그래서 또 다시 이곳 카페에서 증상들을 검색하며 응급실에 가야 될거 같더라구요. 폐렴증세였어요! ㅠㅠ
제가 아빠의 항암중에 제일 걱정되었던게 응급실이였습니다!
관소독과 백혈구 촉진제를 맞아야 되는 협력병원에 당연히 있을줄 알았던 삼성창원병원은 혈종과 교수님이 연수중이라 없어서 협력병원이 아니엿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창원파티마병원에서 관소독과 백혈구 촉진제를 맞았답니다. 그때 교수님과 잠깐 대화나눌때 이벤트가 있을때 응급실 이용을 이곳으로 와도 될까요 했는데, 환자 정보가 정확하게 없는데..라고 하시길래.. 더 걱정되기도 했고, 응급실 갈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그일이 발생해버렸어요 ㅠㅠ
제 판단은 그래도아빠의 순환기와 내분비 팔로잉 해서 다니고 있는, 진료기록이 있는 삼성창원병원 응급실을 택했습니다.
첫마디가, 저희 혈종과 없는거 아시죠? 였습니다 ㅠㅠㅠㅠ
그래서, 알고 있고 피검사와 폐렴검사 좀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ㅠㅠ
ct 찍으니 폐렴이라고 해서 바로 입원하고 페렴치료 받았습니다.
11일동안 입원해서 치료 받고 나오시긴 했는데 상태가 안좋아서 퇴원하고도 집에서 산소호흡기 렌탈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산소호흡기 렌탈도 병원에서 판명해줘서 의료보험적용? 됐던거 같아요.
퇴원하고 미뤄뒀던 삼성서울병원 진료를 위해 서울에 갔습니다. 호흡기치료를 하면서 가야되서 휴대용호흡기 지참해서 자차로 서울에 갔어요~ 멀긴 했지만 송파IC로 나가니 병원도 금방이라 불편하지 않았어요.
삼상창원병원에 호흡기내과 교수님께서 진료도 잘 해주시고 진료기록지도 챙겨주셔서 교수님 뵈기전에 진짜 긴장하며 갔어요. 항암을 진행할수 있을까, 펫시티 찍은 결과는 어떨까 했거든요 ㅠㅠ
교수님께 폐렴땜에 여전히 컨디션이 안좋아고 애기하고 항암을 맞을수 있을까요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 교수님~~~진짜 쿨하고 멋지다 또 느꼈어요.
펫시티 상태에는 암세포는 다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고민이야~하시면서 ㅎㅎ
딱 1회만 항암 더하고 종료 시킬려고 했는데 폐렴이 지금은 더 급해~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재발이 많은병이지 않나요? 괜찮을까요? 하니
그래서 내가 찜찜하긴 한데~ 딱 1회만 더하면 좋을꺼 같긴한데~ 괜찮아 관뽑자! 종료하자! 하시더라구요 ㅎㅎ
집에 돌아가서 제일 중요한건 폐렴치료 꼭 잘해야 된다고 그게 항암보다 더 위험할거라고~해서 그렇게 PICC 제거하고 즐겁게 퇴원하고 왔습니다!! ㅠㅠ
폐렴땜에 갑자기 식욕도 없어진 아빠가 치료종료하시곤 드시는것도 이제 다시 잘 드셔서 너무 좋아요 ㅠㅠ
처음 진료때보다 8키로나 빠졌거든요 ㅠㅠ
저는 사실 여전히 그 찜찜한 마음이 들긴하지만, 3개월 뒤에 또 검사하고 교수님 진료 볼테니까 건강해질거라 믿습니다!
진짜 지난 상반기는 어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지나왔습니다.
아빠의 치료종료 전날은, 엄마의 진료도 있었는데 사실 엄마도 갑상선암이셨거든요. 아빠때문에 걱정이 되서 엄마 건강도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든 수치가 좋다고 이제는 1년뒤에 보자고 해서 정말 기뻤는데, 하루 뒤에도 아빠의 치료종료로 엄마 아빠가 부둥켜 안고 격려하는 모습이 ㅠㅠ 자식이 된 제 입장에서도 너무 감사하드라구요 ㅠㅠ
저는 사실 버스파여서 프리미엄 버스가 편한데, 아빠는 버스타니 너무 괴롭다고 ㅎㅎ 기차만 고집하셔서
창원에서 한번에 가는게 없어 ktx와 srt 갈아타기 신공이 되었고, 일정이 다 금요일이다 보니 ㅠㅠ 금방 없어지는 srt를 예매하느라 피켓팅의 심정으로 예매하기 도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오고가는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빠엄마 모시고 다녀올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자영업이다 보니 문을 닫아서 매출이야 좀 떨어졌지만 메인몸이 아니라 아빠엄마의 여정속에 내가 보호자가 되어 함께 할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카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조금만 아프면 들어와서 검색하고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눈물나는 많은 일들이 있을때 이 카페에 들어와 사람들의 글들을 보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빠가 아프니, 절친도 솔직히 말해서 의미가 없더라구요. 내가 말하는 감정들이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위로는 아무 의미가 없었어요. 사실 그때 이 카페가 생각이 날 정도로..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너무 긴글이라서 몸도 마음도 바쁘신 분들이 다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ㅎㅎ
이말을 꼭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절친보다 이 카페~~~~ㅎㅎㅎ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재발될까 두려운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은 일단 아빠의 폐렴치료가 잘 나아가길 바래봅니다.
스쳐 지나지 않고 기운나게 해주셨던 댓글 남겨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다른분들에게 많은 위로와 경험들을 나눠주셔서 저도 더불어 감사합니다!!
지금도 힘내시고 있을 많은 분들께도 마음다해 응원을 보냅니다.
첫댓글 고생 하셨고 관해 축하드립니다~그 기운받아 저희도 열심히 치료 하겠습니다.
네 기운팍팍 드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 관해 축하드려요. ^^전 2-2차까지 맞았고 다음주에 시티랑 펫시티 찍고 중간 점검 들어가요. 수비지렁이님 그동안 진짜 고생하셨어요. 제가 이 카페 처음 왔을 때 참 의지했던 분~ 복받으실거에요. ^^
제영맘님~안그래도 소식 궁금했어요! 중간점검 결과 좋기를 남은시간들도 힘내서 잘 맞으시길 마음다해 응원합니다🫶🏻
축하드려요
동안 고생많으셨네요 ㅠ
아버님 폐렴이 얼른 더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관해 축하드립니다 아버님 폐렴 치료 잘 받으셔서 얼른 컨디션 회복 하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아빠를 향한 따님의 사랑이 꿀처럼 달달하네요.^^
그 사랑으로 지금 상태 쭉 유지하시길요.
관해 축하드립니다.저도 같은 마음으로 하루에 여러번 까페 들어와서 정보얻고 위로받고 하는게 일과네요^^
축하드림니다.
관리 잘하시고 암없이 이대로 쭉 가십시요
천수하실때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시기를 바라겟습니다~^^
너무너무축하드려요 저도 아빠가환자라서 이카페죽순이처럼있지만 정말정보도많고 위안도되고 카페이야기많이들려드리면 환자도 안정을찾고 여러가지역할을해준곳이에요^^ 완치까지 쭉 화이팅입니다
축하드려요 얼굴한번 본적없지만 다들 좋은 소식만 들렸으면합니다
완치율 재발율 신경 안쓰이게 모든분들 쾌차하셨음 좋겠어요
앞으로 재발없이쭈욱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교수님정말 잘 만났어요
언제나 새벽 같이 환자
보러 달려오는 분이죠
제발없이 쭉 건강하실 거예요~~
따님도 본인 건강 잘 챙기면서 힘내셔요^^
축하드려요 . 저도 큰도움 받고있어요
축하드려요. 좋은일만있을거에요.
관해 축하드립니다. 힘든과정 잘 이겨내셨네요. 이제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교수님 정말 좋은분이시죠 언제나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시고 힘든기색에는 어깨 두드려 주시며 위로 해 주시고 6차항암때는 너무 힘들까봐 항암약도 줄여주셔서 잘버티고 잘넘어가고 이제 1년 뒤에 오라고 했어요 너무 감사한 의사 선생님 이세요 ~폐렴 빨리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버님과 보호자분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부피 큰 종양이 없는 1기 DLBCL은 완치율이 90%가 넘습니다. 단 알찹을 3회로 종결하는 경우의 랜덤임상 통계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심한 부작용으로 1회~3회 정도 밖에 하지 못하는 고령층에 대한 사례들은 있지만 이 병기에 증명된 추천 표준 프로토콜은 1) 알찹 4회 2) 알찹 3회 +방사선 입니다. 고령은 알찹 4회를 더 선호하는 걸로 압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지금은 폐렴에서 완전히 회복하시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항암을 종료하신 건 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혹시 교수님께서 원발부위 방사선 치료는 언급하지 않으셨는지요? 항암 종료 후 3개월 이내 치료 시작하면 되긴 합니다. 아버님께서 폐렴과 항암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되시면 3개월 차 말고 그 전에 (2개월 지나는 시점 정도) 김원석 교수님 한 번 더 뵙고 추가 방사선 치료 문의드려 보십시오. 교수님도 조금 찜찜함이 남으셨다고 하셨으니 아버님께서 완전히 폐렴과 항암후유증에서 회복되시면 한 번은 여쭤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아버지를 향한 지극한 사랑이 결실을 보았습니다.
건강유지 잘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힘들고 지칠때 들어와 보면서.
행복한 글보면 함께행복해 진답니다.
고생많이 하셨고 잘~버티셨어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잘 치료 받으신 것 축하드려요.
혹시 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희 아버지도 지금 미만성 B세포림프종 진단받으시고 항암하시는데
미니 R CHOP를 하자고 하셔서요. 77세시거든요.
네 안녕하세요.아버지는 56년생이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1.27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