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뻥튀기 기계 >>>
뻥튀기 기계는 큰소리를 내면서
옥수수를 튀기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기계 이름이 뻥튀기이다
뻥 !!!
옥수수를 수확 후 말렸다가
말린 옥수수를 가지고
뻥튀기 아저씨에게 가지고 가면
불을 달군 기계에 옥수수를 넣고
계속 돌린다.
그러면 달궈진 열로 인해서 옥수수가
익게 되고
이때 옥수수 알갱이는 균열이 생기면서
뻥튀기 기계를 열어 제끼자 마자
뻥!!!
하고 폭발음을 내면서
그 안의 옥수수는 기압 차이로 인해서
균열된 껍질을 뒤로 하고
속살이 터뜨려지면서
들어갈 때의 옥수수 알갱이 모양은 온데 간데 없이
하얀 속살이 봉긋 봉긋
꽃처럼 피어나
고소한 풍미와 몇 갑절이나 커진 크기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준다.
옥수수 알갱이의 이전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하나님도 뻥튀기 장사하시라면
아마 두 팔을 걷어부치시고
재미있어 하셨으리라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뻥튀기하시니
이를 미처 눈치채지 못한 말라깽이 옥수수 인생은
죽을 맛이다.
들어갈 땐,
자신의 빤질 빤질한 모습에 만족하였으리라
그리고 자기 구두를 광내듯이
나만 좋으면 되었으리라
그런데
불 가운데 들어가보니
뜨겁기는 하지,
빙빙 돌기는 하지
대단한 팽창 압력이 밀려오지
사방에서 우겨쌈을 당하여서
되는 일은 어디에도 없지
출구가 보이지도 않는 암흑이지
이전에 자신만만 했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
첩첩산중 같은 상황에
이제는 누가 와서 툭 치기만 하면
목청껏 울 판 인데
어라?
내 입에서 하나님 살려주세요 라고 하네?
그전에는 하나님께 선심 쓰듯
예배를 드려드렸고
십일조도 적당히 입막음 하듯
내가 정해서 정액형 십일조 드렸고
가끔 떼어 먹기도 했고
헌금도 누가 보면 조금 더 보태고
아무도 안 보면 인색하게 드렸는데
성경은 예배 때나 펼치는게 다 였고
기도는 식기도가 전부인 나 였는데
불 가운데 들어가고 보니
저절로 부르짖게 되고
저절로 하나님을 부르게 되고
이전엔 의붓 하나님 아버지로 여겼는데
이제는 전지전능하신 나의 친아버지 하나님으로
부르게 되니
이 또한 은혜러라
이리저리 구르고 구르다가
하나님의 때에
출구가 단번에 열림으로
이전의 나의 모습을 잊어버렸다
어둠 가운데, 불 가운데
우겨쌈을 당하고 보니
하나님의 은혜로
문을 열으셨고
강한 빛으로 자유함을 주시니
나는 날아올라
그 황홀감에 하나님을 찬양한다
지나온 터널은 분명 불 가운데 였고
어둠이었는데
하늘문이 열리니
오직 하나님만 보이누나
그래서 나는 꽃으로 피었고
새로 태어났고
이전의 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도다
스스로 나올 힘이 없어
껍질 속에 꽁꽁 묶여있던 나는
꽃처럼 활짝 피어나
하나님의 뻥튀기가 되어
갑절의 복을 누린다
내 것을 다 드러내보이니
새 인생이 설계가 된다
소금맛이 짭쪼롬하여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
거듭난 자가 받는 모든 복이 임했다
그리고 나를 다 드리게 되어
살살 녹는 순종의 덕을 끼침으로써
더욱 더 향기날리니
변화되었도다
변화되었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뻥튀기여라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