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카이도여객철도 특급형 디젤기동차 키하 283계 "슈퍼 오오조라"의 제원
운용주체 : JR홋카이도
운용노선 : 하코다테본선 특급 "슈퍼 호쿠토", 네무로본선 특급 "슈퍼 오오조라"
데뷔 : 1997년 3월 네무로본선 특급 "슈퍼 오오조라" 로 데뷔
차체 : 스테인리스 스틸
주엔진 : 코마츠 N-DMF11HZB(SA6D125-H)수평직렬 6기통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2000rpm/355마력) 2기
변속기/기어비 : N-DW18 유체변속기(변속1단, 직결4단)
대차형식 : 원추고무스프링 - 에어스프링 볼스터리스 틸팅대차 DT-283/TR-283(제어부 자연진자 및 자기조향기능, 6.5도)
최고속도 : 130km/h(600R 곡선 +40km/h)
신호장치 : ATS-Sn, ATS-DN
제동방식 : 엔진, 배기제동 병용 전기지령식 공기제동
냉난방장치 : 엔진직결 유압 발전기 구동 전기식 냉난방장치
열차제어시스템 : 열차정보관리장치
편성 : 6,7량 편성기본 한량단위 증결 가능, 21미터 대형기동차
제작 : 후지중공업
1. 곡선의 제왕 등장!
키하 261계에서도 설명했듯이 94년부터 홋카이도 주요간선의 고속화 사업이 추진되어 그 첫 대상으로 세키쇼우선과 네무로본선의 고속화 사업이 시작되어 97년 삿포로-쿠시로 구간이 고속화 되었다. 이를 위해 앞서 데뷔한 키하 281계 특급디젤동차를 더욱 개량해 강력한 곡선통과 능력을 가진 키하 283계가 95년 선행제작되어 시험된 후 97년 삿포로 - 네무로간의 특급 "슈퍼 오오조라"로 데뷔하게 되었다.
2. 곡선을 돌파하는 복합틸팅의 힘
키하 283계는 기존 키하 281계의 틸팅기술에 몇가지 기술을 혼합한 이른바 "복합 틸팅"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기존 키하 281계에서 사용된 제어부 자연진자식을 기본으로 틸팅각도를 좀 더 늘려 5도에서 6.5도로 늘렸다. 여기에 추가로 자기조향기능을 추가했는데, 이는 대차 중심부와 차축 저널박스 부분에 링크기구를 설치해 곡선에 맞추어 이 링크기구를 조절, 축간거리를 유연하게 조절해 곡선을 더욱 빠르게 돌파할 수 있게 하였다. 따라서 600R이상의 곡선에서는 기준보다 40km/h까지 증속이 가능해 사실상 감속을 할 필요가 없게되며 그 이하의 곡선에서도 빠르게 돌파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물론 그에 맞는 355마력급 엔진 두기를 붙여 량당 710마력으로서 최고속도 130km/h를 마크하며 간단한 개량으로 145km/h까지 증속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객실 냉난방용 전원을 공급하는 APU도 엔진 변속기에 달린 유압펌프를 사용해 발전기를 돌리는 독특한 구동방식이 채택되어 복잡한 엔진직결식 냉방장치를 대신하고 있다.

- 일본 최강의 틸팅열차 키하 283계의 틸팅대차. 틸팅기구는 물론이고 가운데에 봉같이 생긴 자기조향장치는 대차의 축간거리를 적절하게 조절해 곡선 통과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한몫한다.

- 하부를 잘 보면 빨간 동그라미를 친 곳이 바로 유압구동식 발전기이다. 하부에 냉방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냉각계통을 차 측면(출입문 옆의 공기 흡입구)으로 이전했다.
3. 일본열도 최고급 시트를 갖춘 그린샤
키하 283계는 기본적으로 키하 281계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되어있으며 선두부 라이트 위치 등이 약간 차이가 있을 뿐 대체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다. 하지만 실내는 매우 고급스러운 기능들로 가득 차 있다. 먼저 그린샤는 1+2배열로서 시트 폭과 피치는 충분하며 손을 뻗거나 힘을 주지 않더라도 모든걸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리클라이닝, 풋레스트, 커텐까지 전부 전동조작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 1배열 부분에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화물선반도 하트랙 식으로 설치되어 있어 갖출것은 다 갖춘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특실"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보통차도 이에 못지 않게 뛰어난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2006년부터 리뉴얼이 시작되어 U시트용 좌석으로 개량되어 있다. 차내에는 흡연실, 미니라운지(지금은 휴대전화 사용 공간으로 변경)도 갖춰져 있다.

- 보통차는 이렇다. 그럭저럭 준수한 편이지만

- 리뉴얼 이후 u시트와 동일한 좌석으로 교체되었다.

- 그린샤의 모습. 역시 무게배분을 위해 중간에 1+2의 배치를 바꾼 구조로 되어있다.

- 이것이 바로 일본 재래선 열차 최강의 그린샤 시트. 등받이, 다리 뿐만 아니라 커튼 등도 앉은 상태에서 팔을 뻗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다.

- 데크 공간은 이전 키하 281계처럼 오픈 부스식의 차장실이 인상적이다.
4. 홋카이도를 주름잡는 특급열차
키하 283계는 키하 281계와 마찬가지로 7량편성을 기본으로 하며 중간에 간이운전대 부분이 있어 필요시 3~4량을 잘라 붙이거나 1량단위로 선두차를 더 붙이는 등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키하 283계는 97년 삿포로-네무로간의 "슈퍼 오오조라"로 데뷔, 98년에는 "슈퍼 호쿠토", 2000년에는 "슈퍼 토카치"까지 진출하며 2001년에는 특급 "오오조라"를 전부 키하 283계로 통합할때까지 4년간 63량이 제작되었으며 2011년 10월 세키쇼선 터널 내에서 화재로 6량이 전소되어 폐차된것을 제외하고 57량이 여전히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특급열차로서 활약하고 있다.

"JRhokaido kiha282-2000+283" by spaceaero2 - 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本人撮影). Licensed under CC 表示-継承 3.0 via ウィキメディア・コモンズ.
- 키하 283계의 차장실 일부에 이렇게 간이 운전실을 설치해 필요하면 나에보 차량기지에서 삿포로역까지 증결편성을 끌고 와 붙일 수 있다.

- 그래서 이렇게 선두부가 여러게 달라붙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5. 팁 : 비운의 차세대 특급디젤동차 키하 285계
키하 283계가 이렇게 뛰어난 틸팅기능을 가진 탓에 카와사키 중공업과 함께 키하 283계의 특정 차량을 개조, 하이브리드 틸팅기능을 시험했다. 기존의 6.5도 틸팅각과 에어스프링을 기울이는 차체경사제어 2도를 혼합, 최대 8도의 틸팅각을 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틸팅기능을 갖춘 대차를 키하 283계에 갖추고 2006년 시험운행을 거쳤다. 그리고 여기에 키하 160형 하이브리드 엔진 시험차를 통해 나온 M/A방식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혼합한 신형 특급디젤동차 키하 285계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JR 홋카이도에 계속된 안전사고, 2016년의 신간선 개통 준비 등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고 방침 자체도 무리한 속도 향상보다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키하 285계는 2015년 10월부로 개발이 중단되어 버렸다. 그래도 제작된 3량의 선행양산편성은 홋카이도에서 인수해 시험운행을 하며 향후 선로검측차 등으로 운용해보려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결국 2017년 3월 나에보 공장에서 조용히 폐차되어 결국 비운의 차세대 디젤동차로 남게 되었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787-ARIAKE)
- 사진 : 김성수, CASSIOPEIA님, 일철연공동사진DB, Wikipedia
첫댓글 왜 저런 진풍경이 일어나는 건가요?
한량 단위의 증결이 쉬워 수요에 정확하게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사실 디젤동차만의 특권이라고나 할까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구형 디젤동차의 경우 어느 한쪽이건 선두부가 달린 차량만 있기 때문에 선두차가 두량 세량 연속으로 매달려 있는 경우가 흔하게 벌어집니다. 홋카이도 특유의 선두부 때문에 이런 모습이 부각되어 보이는 것 뿐이고요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