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지기님의 카톡과 사진을 받았습니다.
새벽 2시경 말입니다.
"지금 신전의 계곡 갔다와서 슈퍼에서 사온 복숭아 먹고있습니다."
복숭아 드시는 것은 좋은데 왜 자는 사람 깨워서 주지도 않을실거면서 자랑하십니까?
신전의 계곡이라는 곳은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에서도 남서쪽 지중해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있습니다.
아그리젠토라는 이곳은 그리스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기원전 500년경에 세운 수십 개의 신전이 있는 곳이라
신전의 계곡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마도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Tempio di Castore e Polluce)
또는 디오스쿠리 신전(dei Dioscuri)으로 보입니다.
사진만 보내셨기에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첨부해보겠습니다.
제가 찍었던 사진인데 아마 이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으로 신전의 바닥만 남은 곳이지요.
이번에는 거인상으로 보이는 사진을 보내셨습니다.
텔라몬이라는 거인상으로 아마도 박물관에 보관 중인 원본을 찍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크기를 가늠하시라고 우리 작은 아들을 옆에 누우라 했습니다.
용도는 신전 장식물로 쓰였던 것입니다.
건물 상인방 아래에 조그만한 게 바로 텔라몬입니다.
그러니 신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짐작되시죠?
이런 신전 수십 개나 계곡을 따라 있기에 신전의 계곡이라 부른답니다.
설명을 해주시지 않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박물관에서 찍은 유물로 생각됩니다.
이 지역은 옛날 카르타고와 이곳에 건너와 살았던 그리스 유민과의 전쟁이 극심했던 지역이라 합니다.
당시는 로마가 태동하기 시작할 즈음이겠지만...
"앗, 지금 한국은 자정이 넘었지요? 죄송. 그냥 주무세요.
카톡소리 않나게 해두고요. ㅎㅎ. 저의 착각입니다."하고도 문자 주셨습니다.
자는 사람 깨워놓고 그냥 자라고 합니다.
이런 게 놀부심보라고 하나요?
"저는 항상 지금시간밖에 않되어서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ㅎㅎ"라고 새벽 2시에 사진과 더불어
친절하게 문자까지 주셨습니다.
참고로 아그리젠토 위치를 확인하세요.
이탈리아 남부 구두코처럼 생긴 섬이 시칠리아죠.
그곳에서도 팔레르모 아래 아그리젠토라는 곳이 지기님께서 지금 계신 곳입니다.
정말 멀리도 가셨습니다.
여기까지가 새벽 2시에 보내온 1신입니다.
새벽 4시에 "까똑까똑"하며 자는 사람 또 깨우셨습니다.
그 사진은 나중에 또 올리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카톡 소리 나지 않게 지기님의 카톡만 무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마음껏 오밤중에 보내셔도 됩니다.
첫댓글 간에 좋은 복숭아드시며 순조로운 여행하고계시네요..
중간에 해골사진 너무 커서 간이 놀람~~~
평소 지기님의 호기심천국을 채울만한 신전과 박물관입니다~
근데 왜 우리의 가인님을 말로 만드셔서는..마이동풍ㅋㅋㅋ
계속 즐거운여행되십시오 ㅎㅎ
아~ 배아파 ~~ 쵸큼부럽ㅜ
배 아파하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중간에 왜 해골사진을 보냈을까요?
깊은 잠에 빠진 佳人에게 잠이 달아나라고 그랬을가요?
장난꾸러기같은 지기님이십니다.
박물관에서 찍으신듯한 사진들은 인간 본질의 신비함을 담은걸까요? ㅎㅎ
해골을 보고 저도 깜놀입니다.
신전들을 보셨다고 하니 지기님 신선 놀음이 실감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간식거리에서 여행냄새가 나네요. ㅎㅎ
이미 신이 되어 신들과 노니실 겁니다.
지금 터키인의 계단을 갔다가 아그리젠토로 돌아가는 버스가 현지시간 오후 1시에 있어서 그냥 걸어서 중간지역에 있는 포르토 엠페도크레(Porto Empedocle)로 걸어가다가 배도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소변도 마렵고해서 해변가에 있는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카타니아에 가면 되어서 그냥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입니다. Kaeso 라는 곳입니다.
아그리젠토에서 터키인의 계단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까?
저는 먼 듯하여 포기한 곳인데...
요거 시켰어요, 집사람은 토마토를 곁들인 칠리 파스파를 시켰고 저는 붉은새우와 홍합을 곁들인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가격이 얼마에요~~?
@리를드래곤 안주무세요? ^^
해물파스타는 13€, 컬리 파스타는 10€, 콜라 2캔 4€, 서비스 차지 3€(뭔지 모르지만 버젓이 계산서에 들어있었슴) 총 30€ 입니다. 이건 무지 큰맘먹고 먹은겁니다. ㅎㅎ
@서울사람 일찍 잤는디용?? 지기님께서 댓글을 많이 늦게 단거임ㅋㅋㅋ
맛있게보여서 여쭤봤는데, 저게 오늘환율로해서 총4만원이군요.
식당전망이 참 좋네요^^
역시 인디아나 존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모자가 보입니다.
국수에 해물 몇 가지 올리고...
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맛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글 읽음서 두분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꼭 밀땅하는 사람들 같은 분위입니다
지기님 정말 좋은 곳에 가셨군요
근데 다음부터는 두분의 행복한 모습도 부탁한다고
전해주십시요
지기님! 망중한을 즐기시네요.
내가 망중한 하는 것 같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