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인협회 베트남 하이퐁 공동발간 원고(시 2편)/연화이신경
1.물빛 꿰매기
蓮花 이신경
소슬한 찬바람이
산 그림자 밀고 내려와
호수 위에 치마끈을 풀고 있습니다
물안개,
물안개는 흩어지고
서녘의 햇살 물결에 부서져
비단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명치마 둘러 입고
화전밭 일구시던 우리 어머니
그 매운 삶 어찌 잊고 저 길을 걸어가셨을까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부모 은공
못다 한 불효여식
호숫가에 앉아
회심가를 놓습니다
한 땀 한 땀 치마폭에
그리운 당신의 모습
물빛으로 꿰매고 있습니다
2. 달맞이
蓮花 이신경
오늘은 추석명절
조상님 모시는 날이다
보름달 소나무 숲 위로 걸어온다
쪽진 머리 달빛 곱게 차려입고
우리 어머님이 걸어오신다
넉넉하고 인자한 모습 매운 손맛
차례상 준비하며 따라 부르라 하셨던
어머니의 노래
조율이시 棗栗梨枾
홍동백서 紅東白西
생동숙서 生東熟西
좌포우혜 左脯右醯
어동육서 魚東肉西
두동미서 頭東尾西
고서비동 考西秕東
반서갱동 飯西羹東
차례상 풍년이다
손주들 부모은중경 독송하는 소리
조상님 음덕 기린다
며느리 앞세워 뜰에 나가
임자 없어 따라오신
고혼들께 축원 올리니
중천에 우리 어머님이 환하게 웃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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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한국문협 시분과 회원
송파문협 이사
시성,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사).한국 창작문학회 부회장
한국문학비평가 협회 이사
창작문학대상.시서울 월간문학상
시집 [물빛꿰매기] [짚베옷에 흘린눈물]외
주소:송파구 석촌동 154ㅡ2
이메일:Sk480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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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인협회 베트남 하이퐁 공동발간 원고(시 2편)/연화 이신경
이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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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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