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나주 세계 천하장사씨름대회에 러시아 체육인들의 인솔자로 초대받아갔었다.
역시나 씨름하는 사람들의 잔치라서인지 매일같이 먹는 것은 풍부했고 잔치같은 분위기라서 러시아인들이 좋아했다.
11월27일 세벽에 야쿠티아공항에 도착했다.
피곤햇지만 학교일로 서남쪽 순타르지역으로 출장을 가야한다.
물론 안가도 되지만 내가 서쪽지역의 음악적인 여건이 어떤지 직접 보고 싶어서 여행겸 가보기로 햇다.
야쿠티아정부에서 장관과 파트 책임자 또 도서관장 등은 버스를 타고 간다고하였다.
물론 지원하는 금액은 버스비였는데 나는 내가 경비를 따로 지불하더라도 1,000km 거리를 버스를타고 가기 싫었다.
한국에서 세벽에 도착하여서 바로 버스를 18시간을 타고 간다는 것은 좀 힘들 것 같았다.
다행히 비행기비 반과 출장비를 지원받았다.
학교로가서 밀린일들을 처리하고 또 내년 1월과 2월19일부터 있을 음악축제를 점검하고 바로 공항으로 갔다.
오후 3시반 비행기지만 평소보다 조금 읽찍 공항에 도착했다.
한시간 이상 남았는데도 공항카운트가 닫혀있었다.
물어보니까 이미 철수했단다.
이런경우가 ...
러시아 야쿠티아는 영하40도 이하가되면 이렇게 안개가 많이 끼고 45도 이하가되면 앞이가릴만큼 안개가 심하다.
이럴경우 비행기가 안뜬기 일쑤다.
그래도 그렇지 카운트는 열어놓아야지???
그런데 순타르가는 사람은 2층으로 올라오라는 방송이 들린다.
카운트를 닫은것이 아니고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에 카운트를 열지를 않은 것이었다.
그냥 2층으로 불러서 무작정 기다리라는 것이다. - 러시아에서는 흔한 일이기에 사람들은 당연히 받아들인다.
한참 기다리고 있자니 어떤 젊은 여자가 오더니 다시 일층으로 모이란다.
시골 장날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짐들을 들고 우루루 1층으로 내려갔다.
잠시후에 버스가 올테니 그버스를타고 다음 도시가있는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출발한단다.
영문도 모르고 사람들을 따라갔더니 낡은 버스가 보였고 짐과 사람이 뒤 섞여서 버스안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순타르 출신이고 또 많이 다니면서 이런일들을 수시로 경험하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무덤덤했다.
얼마나 가냐고 물었더니 1시간쭘 간단다.
시내는 안개가 심한데 다음 마을은 한적하고 차들이 내뿜는 안개가 없어서 비행기가 뜰수 있단다.
1시간쭘 후에 마간이라는 조그마한 공항에 도착햇다.
수속은 간단했고 시골에서 버스타고가는 느낌이었다.
비행기는 낡았고 실내인데도 발이시려웠다.
아무도 밖에서 입고온 옷을 벗는 사람이 없었고 나역시 모자까지 쓰고 있었는데 1시간쭘 지나자 발시린것이 사라졌다.
비행기가 출발하려고하자 소음이 얼마나 심한지 귀를 막는 것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비행기는 눈이 쌓여있는 활주로에 그냥 내렸는데도 미끄러지지않고 잘 멈추어주었다.
내릴때 자신의 짐은 직접 받아서 끌고 나가야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이길을 모두가 자신의 짐을 끌면서 추위를 뚫고 나아갔다.
시골집같은 엉성한 문을 열고 나가자 알랙세이음악학교교장과 스베타전교장 또 죠야 피아노선생이 나를 반겨주었다.
좀 피곤했지만 그들은 나를 학교로 안내했는데
학교 문을 열자마자 음악교사들이 모두 줄을서서 합창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나를 반겨주었다.
1층과 2층을 오가면서 학교를 둘러보았는데
특이한것은 말은 음악학교지만 악기만드는 과도 있고 특히 발레를 배우는 학생이 반이었다.
총 320명의 재학생중에 발레가 170명, 합창과노래38명, 기타(쿨래식과 재즈) 30명, 트롬본 12명, 피아노 14명, 풀륫 8명 등 이었다.
왜? 이렇게 균형지지않게 학생을 뽑았느냐고 물었더니, 기준이 학생이 아니고 선생이란다.
이런 외진곳에 선생님들이 오려고 하질 않는단다.
그래서 선생님이 있으면 그파트 학생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현악기는 한명도 없었다.
나는 행사중간에 문화장관과 현악기문제에 대하여 깊이있게 협의했고 방안을 잧아보자고 숙제를 던졌다.
트롬본은 학생이 12명인데 악기는 1대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의 악기로 학생들이 레슨때마다 돌아가면서 분다고한다.
러시아변방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지 잘 느끼고왔다.
야쿠티아국립음악원 에피도키아의 조카가 이곳에서 전통음악을 가르치고 있었다.
풀륫선생 마르크와 아나톨리(기타)
피아노선생조야와 스베타(전임교장)가 선물을 가지고왔다.
이들은 야쿠티아 음악전문대학에서 함께 피아노를 공부했는데 그때는 연습실이 부족하여서
연습실을 확보하려고 세벽5시에 학교로 갔다고한다.
선생님들은 돌아가면서 내가 아침 저녁으로 먹을 간식과 특식을 직접 만들어서 숙소로 배달해주었다.
음악학교 선생님들인데 발레2분, 노래,기타,트롬본, 피아노2분, 교장, 전통음악, 악기제작 등 등
나를 위하여 준비했다면서 모든 선생님들이(노인은 빼고) 노래에 마추어서 춤을 선사해주었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선물이었다.
손님이 왔다고 선생님들이 춤을 춰 주겠는가?
시베리아에는 물이 귀하다.
집에도 물이나오는데 관이 노후해서인지 물이 깨끗하지 못했다.
그나마 귀하여서 이렇게 통에 받아놓고 옆의 붉은 통에 조금 담아서 사용한다.
순타르에는 이런 깨끗하고 아름다운 강이 있어서 강에서 식수를 해결한다.
2017년은 레닌이 공산혁명을 환수한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스탈린 등 다른 지도자들은 싫어하지만 왠지 레닌은 싫어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레니동상은 러시아 어딜가나 서있다.
관청건물
물차는 강에서 물을 길어서 물이필요한 가정으로 배달을 한다.
시베리아의 강물은 얼음속을 흐르기에 깨끗한가 ?
강물은 깨끗하다고 믿겠는데 물차의 청결함은 믿지를 못하겠다.???
강에 도착했더니 가지 못한다는 팻말이 보였다.
그런데도 차들은 한대씩 지나다녔다.
12월에는 많은 차들이 다닐수 있지만 11월 말까지는 아직은 전면 개방은 않는다고 한다.
위의 보이는 이들은 수시로 강 이곳 저곳을 시험해보고 차들이 다녀도 문제가 없는지 체크한다.
이들은 얼음에 구멍을 뚧어서 얼마나 두꺼운지 측정하고 또 어떤구간은 약한지도 체크한다고한다.
보통 얼음은 1m이상 어는데 그래도 어떤곳은 약한곳이 있어서 가끔은 차들이 빠지기도 한단다.
시베리아의 길은 끝없이 펼쳐져있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다.
눈이 많이 쌓여있는데도 차들은 속도를 늦추지않고 씽씽 달렸다.
순타르 중심에서 거의 40분을 달리니 마을이 하나 보였다.
한시간쭘 가니 순타르음악학교 분교가 있는 "엘기야이" 간판이 보였다.
간판은 야쿠티아말로 적혀져 있었다.
야쿠티아 공화국에는 약 49%의 러시아계 사람이 살고 있는데
러시아인들은 금이 많이나는 따스한 남쪽과 다이아몬드가 많이나는 서쪽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있다.
서중부 순타르지역은 거의 97프로가 야쿠티아인이 살기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러시아어가 아닌 야쿠티아말을 사용한다.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얼마나 추웠으면 소들이 양지쪽에서 햇볕을 쪼이고 있을까?
그것도 줄을서서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우스웠다.
내가 다가가자 대열을 풀고 경계하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잠시후 귀찮은 듯 차츰 제자리로 돌아가서 햇볕을 쪼이기 시작했다.
순타르지역은 야쿠츠크 시내에비하면 약 10도정도 따스한 곳이다.
첫댓글 와! 신세계로군요~^^
맞아요. 한국사람들에게는 신세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