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건강한 소풍 떠나기, 2012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주위가 온통 파릇파릇한 싱그러운 5월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그런지 유난히 축제가 많아요. 특히 지금 대구에는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좋을 기분 좋은 축제가 한창이랍니다. 어떤 축제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2012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입니다.
5월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닷새 간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지요. 대구시와 중구가 공동 주최하고 (사)약령시 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2012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즐거운 동행, 건강한 소풍' 이라는 주제와 '즐거운 하루, 건강한 인생! 약령시에서 만나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방과 문화에 관련한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약초의 향긋함과 다양한 한방 관련 행사가 어우러진 축제로 200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아 국내외에 우리 한방문화의 알리는 대표적인 한의약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요.
약령시(藥令市)는 조선 후기에 약재를 전문적으로 다룬 특수한 시장의 하나인데요. 특히 대구 약령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약령시인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약령시는 조선 효종 때부터 열렸고 대구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주기적으로 장이 섰다고 합니다. 1658년 무렵부터 열린 대구 약령시는 전국 한의약업인과 지역민이 함께 약재를 사고 파는 장이었어요. 전국에서 약초 재배자와 채취자, 상인과 약재 수요자가 모여들어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여러나라에 한약재를 공급함으로서 국제적인 한약 물류유통의 거점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해요. 대구 약령시에 대해 알아보고 나니 축제에 더욱 가고싶어졌는데요. 제가 다녀온 2일은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올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행사 기간 동안 비는 안 왔어요. 그럼 지금부터 '2012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구경해볼까요?
약전골목에는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약재들이 가장 눈에 띄지요. 약전골목 답게 골목 양옆으로 한약방들이 갖가지 약재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골목에 들어서기만 했는데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축제기간에는 한약재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더라구요.
개막 행사 전에 잠깐 거리를 둘러보니 이런 게 있더라구요. 아주아주 거대한 약연기입니다. 약재를 빻을 때 사용하는 기구라고 해요.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2일 오전 11시부터 개막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축제 개막행사는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비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약령시의 시작을 알리는 어지(禦旨) 전달식이 차례로 진행됐습니다.
이어서 '2012명 정성탕 나누기', '남사당 줄타기', '영남민요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됐지요.
사진을 잘 보시면 드라마 '대장금'에서 본 의녀들의 모습을 한 사람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대구의 각계 인사들과 축제 관련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리본 커팅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굳게 닫혀있던 대문이 활짝 열리면서 사람들이 축제의 장으로 들어섰답니다.
올해의 약초로 선정된 지구목(헛개나무 차)을 2012명의 시민에게 나누어 주더라구요. 그 뒤 대구시민과 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구 부시장의 건배 제의가 있었습니다^^ 다함께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외쳤답니다.
이어서 야외공연장에서는 남사당 줄타기 공연이 펼쳐지면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지요. 줄타기 공연은 보는 제가 아찔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구경했답니다. 개막행사도 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겨볼까요?
역시 눈에 띄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약탕기! 떡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 한의약의 위엄을 알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오감 만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축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약전골목을 만남의 길, 배움의 길, 즐거운 길, 멋있는 길, 맛있는 길 이렇게 구역을 나눠 특색에 맞게 꾸몄더라구요. 덕분에 더욱 알차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가보니 '약령시 약초꽃동산'이 있더라구요. 70여종 2000여점의 약초들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인상, 황기, 작약 등도 보였습니다. 각 약초마다 그 약초에 대한 설명과 효능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풀도 어쩌면 귀한 약초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종 한약 재료로 쓰이는 재료를 심어 놓을 걸 보니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대로 찍히진 않았지만 보이시나요? 약초동산에서 약초먹고 자라는 약초토끼입니다^^ 약초 보는 중간에 불쑥 튀어나와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더라구요.
여기는 '신비의 약초터널'입니다! 이 곳 약초터널은 걸어가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가 있네요^^ 약초들이 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또 가습기에서도 약초향이 나는데,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약전골목을 중심으로 골목의 이야기들을 스탬프북에 보관하는 '스탬프 골목투어'도 진행되는데요. 한의약박물관에서도 도장을 받을 수 있답니다. 박물관 앞에 있는 약령공원에는 한방족탕체험을 하는 곳이 마련되어져 있었어요.
약초와 약용식물 등이 작은 동산으로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발 담구고 있으면 피로가 싹 풀리겠죠?
지압 산책로 등 다양한 건강관련 시설들을 함께 갖추고 있어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어요.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의 특징은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거에요. 약초 꽃 페이스 페인팅, 약초 꽃 네일아트, 약사발 예쁘게 빚기 체험 등 아이들과 함께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한약방 체험장'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약 썰기, 약첩 싸기, 비누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렸어요. 배움의 길에서는 시민들이 약재 썰기를 직접 체험 하고 있더라구요.
어린이들은 직접 한약재를 약봉지에 싸는 '약첩 싸기' 체험도 해봤답니다. 말린 귤껍질을 싸는 아이들이 손놀림이 사뭇 진지해 보이더라구요^^
올해 축제에는 '사상체질관'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고 합니다. 설문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체질을 알 수 있지요. 태양인인지, 태음인인지, 소양인인지, 소음인인지 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약재를 소개받을 수 있어요. 이와 함께 체질별로 좋은 한방약선요리들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체질별 무료 건강상담과 한방진료, 한 번 받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약선요리 배움 전시관'에서는 여러가지 약재료를 이용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먹거리 장터인 '약령 먹거리 잔치마당'에서는 한국 전통음식들과 대구 향토음식들이 선보이고 있었고요. 축제에는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죠. 인삼튀김이 팔길래 평소에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인지라 먹어봤어요. 제 입맛에는 딱 맞고 맛있엇어요!
전시관에서는 여러가지 재료들로 만든 약선 요리들이 가득^^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요리들이네요. 요리법 몇 개 알아놨답니다.
이 날은 유치원 아이들의 견학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 한의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도 한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 시대의 추억의 놀이인 오징어, 한발뛰기, 땅따먹기도 경험할 수 있더라고요. 참여한 온 가족이 모두 즐거워보이는 축제였답니다.
분필낙서,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이 아이는 고사리같은 손에 분필을 꼭 쥐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남녀 노소 모두 즐기는 축제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약전골목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비방문 탈취작전'도 온 가족이 재밌게 볼 수 있구요.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밸리댄스, 매직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약령시의 마스코트와 키다리 수문장 아저씨도 계속 돌아다니고 있어서 사진찍기도 좋구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한쪽에서는 무료 시음 코너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줄이 길어서 좀 기다려야했어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우리 어르신, 맛이 어떠신지요?^^
약전골목에 와서 약재 구입을 빼놓을 수 없지요. 축제 기간에서만 볼 수 있는 가격! 믿을 수 있는 약재의 품질 덕에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각종 한약재를 넣은 방향재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한약재 냄새가 정말 좋아 기자도 두 개 구입했습니다.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정말 오감이 즐거운 것 같아요.
야간 경관 조명과 청사초롱을 따라 걷는 '달빛걷기대회'도 이번 축제 때 새롭게 선보인다고 합니다. 대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겠지요? 야간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이 밖에도 '청년 허준 선발대회'라고 전국의 한의학도와 일반인이 모여 한의약 관련 실력을 겨루는 골든벨 형식의 축제도 있고요. 한방 관련 종사자와 학생이 참여하는 한약재 썰기 겨루기,'전승기계 한마당'도 재미있는 행사일 것 같아요. 대구 약령시를 활성화하려는 관계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특히 상인들의 노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요. 다들 으?으?하는 분위기여서 더욱 유익하고 건강한 축제가 된 것 같아요. 가족과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서 5월에 꼭 맞는 축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축제 주변 명소로는 한의약박물관을 비롯하여 영남대로, 제일교회, 이상화 고택 등이 있습니다. 축제 구경 마치시고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즐겁고 건강한 여름을 맞이하고 싶으세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시다고요? 그렇다면 '2012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 가보세요.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잡으면서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으실 거에요^^
한국농어촌공사 블로그 기자단 이 순 덕 |
출처: 촌아띠 원문보기 글쓴이: 촌아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