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DELIVER US FROM EVIL, 2019
한국영화, 장르:액션,범죄, 개봉:2020.08.05.
감독,각본:홍원찬, 제작:하이브미디어코프,
주연:황정민,이정재,박정민,박소이,
관객:2,562,909명(2020.08.12.기준)
8년전, 국정원 특수요원 신분으로 대인살상 특임을 담당하던 “인남”(황정민역)과 직속상사 “김춘성”(송영창역)은 상부조직으로부터 조직해체 소식을 듣고 해외로 긴급 도피하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접수받는다. 한국생활을 정리하는 가운데 인남은 여친 “영주”(최희서역)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일본으로 도피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영주가 인남을 제거하러 온 요원들과 전투에 휘말리며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일로 김춘성의 조력을 받아 태국에 정착하지만 결국 인남에게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그후, 인남의 생활은 정반대의 길에 들어선다. 일본에서 청부살인업자로 거부가 된 인남은 허무함과 고민이 깊어 진다. 에이전트인 “시마다”(박명훈역)에게 마지막 사건을 끝으로 파나마로 가겠다고 선언한다. 마지막 임무인 고레다를 살해하고 한 건만 더 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고 떠날 준비를 하던 중에 고레다에게 숨겨진 친동생 “레이”(이정재역)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이에 의해 시마다가 짐승처럼 처참하게 매달려 배가 조각난 채 죽음을 맞이한다. 연루된 김춘성까지 정보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죽음에 이른다. 인남은 인천으로 도피하여 파마나행 준비를 서두르는데 그 때 영주가 태국에서 살해당하고 알지 못했던 자신의 딸 “유민”(아역,박소이역)이 납치되어 행방불명된 사실을 접하고 태국행을 결정한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 도착한 인남은 김춘성이 소개한 브로커 “영배”(이서환역)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가운데 영주를 살해한 범인이 부동산 사기꾼 “한종수”(오대환역)와 그 일당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남은 납치된 유민의 시체라도 찾기 위해 한종수를 급박한다. 한종수로부터 납치범의 보모에게서 유민을 데려간 자들이 차오포라는 이름의 범죄조직 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차오포의 수장인 란의 작업장 가운데 유민이 살아 있다는 정보를 접한 인남은 영배를 통해 여성전환수술을 받으려 하는 여장남성 “유이”(박정민역)를 소개받고 유이와 함께 유민을 물색한다.
유민의 실종사진을 보고 방콕까지 날아온 레이는 동료들이 소개한 갱단의 도움으로 유민을 납치한 보모를 알아낸다. 갱단은 레이에게 납치범을 자신들이 잡았다고 거짓을 말하며 레이로부터 돈을 받고 아지트로 안내한다. 태국갱단들이 떼를 지어 레이를 죽이고 남은 돈까지 갈취하려 하지만 오히려 레이의 손에 수많은 갱단들이 몰살해 버린다. 결국 마지막 남은 단원 하나로부터 조력을 받아 레이까지 유민을 찾아 나섰다. 한편 인남은 유이와 함께 차오포에서 인신매매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찾아내어 유민을 사겠다고 말하는데 유민은 이미 수술을 받기 위해 떠난 후 였다. 돈을 더 주겠다는 유이의 말에 차오포 여성조직원이 기다리는 말을 무시하고 인남은 아이들이 갇힌 방들을 부수고 유민의 행방을 추적한다. 인남과 유이는 아이들과의 대화내용을 엿들은 차오포 조직원들을 살해하고 유민의 행방을 아는 남자아이와 차오포 여성조직원으로부터 유민을 랑야오로 데려갔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그 순간 레이도 차오포 조직원들을 제거하며 인남과 격돌한다. 유이는 인남의 말을 듣고 유민의 행방을 아는 아이와 나가다가 경찰에 체포된다. 레이와 칼싸움을 벌이던 인남도 경찰의 출동에 다른 곳으로 피해 나간다. 경찰에게 체포된 유이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대사관을 불러 달라고 지연시키다 경찰의 협박에 인남이 랑야오로 향한다는 정보를 주고 석방된다.
인남과 레이가 벌인 격투전 소문이 태국 방콕에 퍼져 가면서 현지 경찰들이 두 사람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인남은 영배로부터 권총반입과 함께 태국에서 파나마로 망명하는 루트까지 계획 선상에 올려 놓았다. 인남은 랑야오에서 유민이 납치된 곳까지 알게 되어 곧 그와 함께 떠날 꿈에 부풀어 있다. 레이도 차오포와 거래중인 총포상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차오포 조직원들에게 한국여자 아이를 어디로 데려 갔는지 탐문해 인남을 추적해 간다. 레이는 총기를 들고 나타나 공격하며 인남을 살해하려고 안간힘을 다한다. 순간 현지 경찰과 SWAT기동대가 출동하여 레이를 공격함으로서 인남은 무사히 은신처를 탈출하여 장기적출 직전의 유민을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레이 또한 쉽게 당하지 않는다. 총포상에서 가져온 수류탄을 던져 SWAT를 한방에 제거하고 인남을 다시 추적한다.
인남이 유민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인남은 오랜 잠에서 깨어난 유민에게 엄마의 친구라고 거짓을 말한다. 인남은 영배로부터 밀항루트를 확보하고 브로커가 제시한 호텔에 투숙하여 대기한다. 레이는 몸에 수류탄을 두른채 란의 조직을 찾아가 조직사업장을 초토화시켜 버린 인남을 찾게 도와 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한다. 란은 레이에게 인남에 대하여 왜 그토록 집착하는지 묻는다. 란은 인남을 자신이 직접 죽이고 시체를 넘겨 주겠다고 약속한다. 레이는 인남을 찾는 이유도 모르고 기억도 나지 않고 무조건 죽여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말한다.
호텔에서 밀항시간을 기다리던 인남이 유이에게 전화를 하는데 받지 않는다. 인남은 유민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해 하며 소아과를 찾는다. 의사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아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진단을 내린다. 인남은 유민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밀항루트를 확인하기 위해 잠깐동안 의사에게 유민을 맡긴다. 브로커와 접선후 호텔에 돌아온 인남을 기다리는 것은 란의 조직원들이었다. 인남은 초능력의 괴력으로 란의 수십명 조직원을 모두 제거하고 유민을 찾는다. 그러나 레이와 란의 조직원들이 의사를 살해하고 유인을 다시 납치한후 인남을 유인한다. 유민 만큼은 살려 달라는 인남의 부탁을 거절한 레이는 인남과 관련한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조직원들이 인남을 기절 시킨후, 인남은 자기들이 직접 죽여야 한다는 란의 거래조건을 거절한 레이는 두명의 조직원만 남긴채 란의 조직원들을 모두 제거한다. 레이는 인남 만큼은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말하며 유민이 들어있는 가방을 챙긴다.
그 순간, 유이가 호텔 주차장에서 인남이 말하던 장소에 나타나 인남을 납치해 가는 상황을 목격하고 차로 들이받아 고의 교통사고를 낸 후 인남을 구출해 낸다. 인남이 주차장에서 달아나는 레이의 차를 추적하여 차로 뛰어 넘어 격투를 벌인다. 이미 부상을 당한 인남이 레이에게 린치를 당하는 순간 차에 있던 수류탄을 던져 모두 부상을 입게 된다. 그때를 노려 인남이 가방에 들어 있던 유민을 꺼내 확인을 하고 유이에게 유민을 넘겨 준다. 다시 정신을 회복한 레이가 인남에게 칼을 찌르고 인남은 유민을 시선에서 벗어 날 때까지 끝까지 바라 보다가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하면서 유민을 추적하는 레이까지 완전히 제거해 버린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 어느 터미널에서 유이와 유민이 보관함에 있던 가방을 꺼낸다. 그 속에는 엄청난 양의 달러와 파나마 자료, 인남의 여권이 들어 있다. 인남은 만약에 자신이 죽거나 유민과 함께 가지 못할 상황이 되면 이 짐들을 유민과 유이에게 맡긴다는 음성메시지를 남긴다. 유이와 유민이 파나마의 고급주택에 도착하고 서로 수영을 즐기며 파나마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들의 집안에는 유민과 영주, 인남의 여권사진이 담긴 액자가 결려 있다.
영화는 끝이 났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예수님이 가르쳐 준 주기도문에 나오는 후면의 구절이다. 악과 악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남은 유민이라는 딸이 있다지만 레이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켜야 했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나면 죽은 형이 기뻐하고 고맙게 생각할까? 피비린내 나는 108분 동안 많은 관객들은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스크린에 비친 붉은 피자국과 칼날들로 소름마져 솟아 오른다. 그리스도인은 이 영화에서 악마같은 내면의 세계를 조명해 본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과 독성이 어떤 사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인지 자성해 본다.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 그 평범한 사람이 어떤 과정을 통해 살인자로 변해 가는지 돌아보며 우리 안에 부족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더욱더 채우기 위해 기도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