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봉에서 본 북한산
정태범 교수님 !
설날이 닥아 옵니다. 그동안 건강하시게 지내십니까?
민섭이를 미국으로 떠나 보내고, 맞이하는 첫 설날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근무히는 의령초등학교의 소개된 내용을 보시고,
정태용 교장선생님께서 귀한 글를 보내 주셨습니다.
소개하게 됨을 양지하여 주십시요
의령초등학교 김 영 술 올림
오케스트라의 황홀한 선율이 흐르는 학교
정태용
창간 18주년을 맞이하는 Weekly Peaple(GYEONGNAM 20090810 632)지에
‘오케스트라의 황홀한 선율이 흐르는 학교’란 제호로 의령초등학교를 소개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음률이 흐르는 학교이구나. 불현 듯 한 번 가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스친다.
사람은 인연 따라 흐르는 것이다. 이 학교의 책임자가 잘 아는 사이여서
WeeklyPeaple 지를 열어 94쪽에 그의 자신에 찬 모습이 보일 때 ‘아 그 답께
또 하나 해 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들만 보아도 은은한 음향이 내면에 흐르는 전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듬으로 뭉쳐지면 그 마음들은 흩어짐이 없다. 말이 필요 없다. 음악이 갖는
진솔함에 젖어들면 풍요한 정서에 흠뻑 젖는 것이다. 이보다 더 두터운 연결의
일체성이 어디 있는가.
기사 내용을 보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것이 바로 관악부의 창설이다.
어려운 출발을 했다. 의령은 경남의 진주에 가까운 농촌학교다. 도시의 넉넉한
학교이면 모르겠다. 어머니들의 후원도 클 것이니 관악부의 설치가 어려운
일은 아닐 듯싶다. 그런데 농촌학로서의 환경으로선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5년 째 되는 기간 동안 2008년에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 수상을 하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오래된 제57회 개천예술제의 전국 음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유일하게 통영 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에 참가해
‘라이징 스타’ 를 받았다.
열악한 토양에서 뿌리내려 살찌고 있는 의령초등하교의 음악적 공기를 지면으로
나마 만끽해본다. 이 학교의 행복한 모습이 좋아 이 글을 짓는다. 1인 1악기
갖기 운동을 벌리고 있다. 다양한 악기에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그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가.
이 노래와 음향이 장엄하게 출발하였다. 이 뜻 오케스트라의 우람한 소리는
시공을 넘어이 땅에서 자라서 종으로 길이 이어지고 옆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경영자의 의지와 그 배경에는 어머니가 있다. 혼연히 일체되어 길이 퍼질 것이다.
학교 경영지표가 음악이라면 이 학교의 아이들의 정서는 흐르는 음률에 젖어
넉넉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기 애창의 곡이 있을 것이고 자랑할 악기가
있을 것 아닌가. 그 긍지 하나만으로도 이 아이들은 부자다.
201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