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압요법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의 수면에 미치는 효과
수면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유방암 환자의 수면장애는 면역 및 대사기능을 낮추고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기간은 수면장애 등 항암제 약물로 인해 유발되는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데,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심리적 문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중재법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부작용이 적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이압요법을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적용하여 수면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압요법을 6주간 적용한 후 수면의 질, 수면의 양, 수면관련 혈액지표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단일맹검, 무작위배정, 플라시보 대조군 실험 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유방암 수술 후 3주 주기로 anthracycline 계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인 여성으로 경계성 불면증 단계인 ISI(Insomnia Severity Index) 8점 이상인 자이다. 등록된 대상자는 총 46명이며, 이 중 5명이 중도 탈락되어 최종 모집된 대상자는 실험군 20명, 대조군 21명이었다. 이압요법의 첩압기간은 1회에 6일로 매주 1회씩 6주 동안 총 6회 시행하였다. 실험군은 신문, 심, 수전, 뒷머리 총 4개의 이개혈에 첩압하였고, 플라시보 대조군은 이륜부에 있는 4개의 륜 지점에 첩압하였다. 본 연구에서 효과변수 측정은 중재 전, 중재 3주차, 중재 6주차에 시행되었으며, 연구대상자가 3주 주기로 AC(Anthracycline+cyclophosphamide) 항암화학요법을 위해 입원하였을 때 시행되었다. 본 연구의 기간은 2016년 5월 1일부터 2017년 5월 15일까지였다. 수면의 질은 PSQI(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도구를 사용하였고 수면의 양은 Fitbit Charge HRTM을 이용하여 총 수면시간, 수면효율, 수면잠복기, 수면 중 각성 횟수를 측정하였다. 수면의 질과 수면의 양 측정은 처치 전, 처치 3주 차, 처치 6주 차에 총 3회 시행하였고, 수면관련 혈액검사는 사이토카인인 IL-6, TNF-α와 호르몬인 Cortisol, 염증표지자인 CRP를 측정하였고, 처치 전과 처치 6주 차에 총 2회 시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3.0을 이용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동질성 검정은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및 independent t- test로 분석하였고, 두 집단 간 수면의 질과 수면의 양의 변화는 Repeated measures ANOVA로 검증하였다. 두 집단 간 3주차, 6주차 간 수면의 질(PSQI) 변화량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였고, 두 집단 간 3주차, 6주차 간 총 수면시간, 수면효율, 수면 잠복기, 수면 중 각성횟수의 변화량의 차이는 Mann Whitney U test를 이용하였다. 수면관련 혈액검사의 변화 차이는 Mann Whitney U test를 이용하였으며, 집단 내 혈액검사 변화정도는 Wilcoxon signed ranks test로 검증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이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수면의 질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이압요법을 적용하여 중재 전, 중재 3주차, 중재 6주 차에 측정한 수면의 질은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고, 시점 별 차이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집단과 시점 간의 상호작용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이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수면의 양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는 가설은 기각되었다. 수면의 양은 Fitbit tracker를 이용하였고, 총 수면시간, 수면효율, 수면 잠복기, 수면 중 각성 횟수를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총 수면 시간, 수면효율, 수면 잠복기, 수면 중 각성횟수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셋째,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이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수면상태를 나타내는 혈액지표(IL-6, TNF-α, Cortisol, CRP)간 변화량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은 일부 지지되었다. 연구 결과 IL-6, TNF-α은 실험군과 대조군 간 변화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으나, Corisol과 CRP의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변화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 결과 이압요법은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면관련 생리적 지표인 IL-6, TNF-α 또한 유의하게 변화하여 이압요법이 수면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에 이압요법은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의 수면을 향상시키기 위해 효과가 검증된 간호중재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출처: 현대의학,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프 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