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기운이 듬뿍 묻어난 나무차 한 잔으로 몸은 건강해질 수 있다. 어떤 나무가 한방차의 재료로 쓰이고 있을까?
오가피나무 <오가피>
진통 완화 효과가 아스피린보다 5배 좋고 염증 제거에도 탁월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가피는 허리와 등골뼈,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리거나 뼈마디가 조이는 증상, 다리에 힘이 없고 늘어지는 것을 낫게 한다고.
두충나무 <두충>
항염, 진통 등에 효과가 있어서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혈압강하 효과가 있어 고혈압에 좋다. 자궁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아 여성에게 좋은 한약재로 손꼽히기도 한다.
말채나무 <신선목>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체중이 줄어든다고 해서 빼빼목이라는 별칭도 붙은 나무. 이뇨작용에 뛰어나고 체지방 분해가 활발해지는 효능이 있다.
느릅나무 <유근피>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유근피라고 하는데 껍질을 벗기면 끈적끈적한 진액이 나온다. 여기에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타닌질 등 많은 양의 점액질 성분이 들어있어,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에 좋다.
계수나무 <육계>
계수나무의 줄기나 가지의 껍질을 벗기고 코르크층을 제거하여 말린 것을 계피, 그 중 두꺼운 것을 육계라고 한다.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진정시켜 주며 감기나 두통에 좋다. 성질이 따뜻하여 냉기를 몰아내기에 여성에게 특히 좋다.
딱총나무 <접골목>
뼈가 부러졌을 때나 삐었을 때 잘 아물고 이어지게 하는 효능 덕에 접골목으로도 불리는 딱총나무. 줄기를 채취해 뒀다가 두고두고 달여 먹으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헛개나무 <지구목피>
헛개나무의 줄기 껍질은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풀어준다. 울렁이는 속을 다독이고, 지친 간을 회복시키는 등 간기능 개선도 돕기 때문에 편의점 숙취해소 음료 성분으로 각광 받고 있다.
후박나무 <후박>
후박나무 껍질은 소화불량이나 위장병을 다스리는 약재로 한방에서 써왔다. 또한 천식을 삭히거나 강장에도 효과가 있는데, 맵고 써서 비위가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에겐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할 것.
강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