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22년 10월 - 부산에서의 건강 회복(결국 나를 살려준건 국선도 수련이었네.)

[천혜]

 드디어 부산에서의 건강을 회복하였다.(요호! 만세 3창! 만세! 만세! 만세!) 부산에서 63kg하던 체중은 59kg까지 빠졌다 62kg대로 돌아오고 그외 모든 건강 조건이 부산에서의 건강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으로 회복하였다. 고추장, 된장은 전혀 먹지 않고 한끼에 물에 행군 김치 한두조각정도를 먹는 극저염식만이 부산과의 유일한 차이점이다.

 서울에 와서 극도로 악화되었던 건강이 눈에 띄게 회복이 된건 무염식을 시작하고 나서이다. 손가락에 힘이 쫙쫙 뻗치는게 느껴지면서 손가락으로 팔굽혀펴기를 해봤더니 다섯개까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 아내가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러 올라오면서 몸이 급격히 나빠지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다소 회복되었을뿐 무염식 초기의 건강함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었다. 이 부분은 아내조차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주고 있다. 기운적이든, 심리적이든, 바이러스적이든 극도로 쇠약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들하고의 접촉도 최소화하다 건강을 회복한 후에 충분히 많은 시간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무염식이 거의 두달을 넘기게 되면서 아내하고도 관계없이 다시 몸에 변고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본능적으로 지나친 무염식으로 인한 변고임을 확신하였다. 첫번째 확신은 무염식에 관한 책이 한 권도 없을 때 찾아왔었으나 나는 직접 경험으로 확인하기 위해 무염식을 계속 했더랬다. 그러다 다시 변고를 만나고 한끼에 물에 행군 김치 두조각정도를 다시 먹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나자 다시 한 번 손가락에 힘이 뻗쳐 팔굽혀펴기를 시도해보니 무염식 초기처럼 다섯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신체가 극도로 강해지는 현상은 고통 속에 있던 몸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때, 생존의 위기에 내몰렸다고 판단될 때 일시적으로 발현됨에 분명해 보인다. 그후로는 다시 손가락으로 팔굽혀펴기 한 개도 어렵다고 느껴진다.

 내 인생이 여기까지 진행되고 나니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국선도 수련을 통해 극도로 예민해진 나의 신경이라는 판단이 선다. 물론 무염식에 관계된 책이 없는걸로 봐서 무염식은 건강의 답이 아니라는 식으로 진리를 찾는 이성도 중요하기는 하지만(감성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소금을 어느 정도 먹어야 건강에 이로운가 하는 구체적 사안은 결국 신경을 통한 느낌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니 이성과 신경 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만 고르라면 그것은 당연히 신경이 되겠다. 그러나 예민함을 넘어 신경 쇠약으로 가면 느끼지 않아야할 것들까지도 마구 느끼고 심지어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까지 마구 창조하니 국선도 수련을 책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이롭지 않음을 넘어서 수련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국선도 수련 중 가장 해로운 것은 호흡의 길이를 늘리고 인간을 초월하거나 하루 종일 수련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이론들이다.

[hongall]

잘 읽었습니다.
천혜님의 '정신세계' 나 '육체적인 수련' 그리고 '섭생' 을 저 같은 비초인은 '초인적'인 세계가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어떤이는 평소 섭취하던 염분의 4배를 섭취하니 온 몸에서 병이 사라지고 바이러스 걱정도 없다고 합디다.
저는 이것도 저것도 맹신은 안합니다만 남의 의견을 전혀 무시도 안합니다.
단지 제 체질 즉 사상체질중 소양인 체질에 제가 맞도록 섭생을 조절하기는 합니다만 천혜님의 방식은 난해합니다.
건강하세요.

[천혜]

체질은 과거의 습관을 비추는 거울이라 자꾸 변화합니다.

근본적 건강의 이치를 찾으면 체질은 더 이상 변하지 않습니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여 건강을 찾았다는 말은 이미 건강한데 일시적으로 병에 걸렸다는 뜻입니다. 몸을 비상 상태로 만들어 잠재 에너지를 끌어내 회복한 것이지요. 제가 국선도 수련으로 몸이 좋아진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소금으로 인해 더 큰 병이 찾아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