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면 운치를 더하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강릉시 제공 -
강릉의 10월은 커피를 시작으로 주문진 오징어 축제, 교산 허균문화제, 소금강 청학제,
올림픽아리바우길 걷기축제, 대현율곡이이선생제, 대관령 옛길걷기 단풍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강릉시는 지난 2015. 1. 19일 문화체육 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강원도 내에서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강릉 녹색 도시체험센터 이젠(e-zen)을 비롯한 강릉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을 소개한다.
◇달빛 아래서 커피 향에 취하다, 강릉 커피 축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강릉 커피 축제'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커피 축제에서는 1
00명의 바리스타가 동시에 내리는 커피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100人 100味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강릉 커피 스템프랠리, 커피 로스팅 체험, 커피 추출체험 등 다양한 행사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강릉 바리스타 어워드, 강릉 핸드드립 어워드, 강릉 커퍼스 챔피언십,
강릉 커피 홈 로스팅 챔피언십 등 총 4종의 커피 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강릉지역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 슬로컬 푸드 존을 운영해 커피와 특화 음식이 만나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세계 속의 커피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 운영과 볼빨간사춘기, 거미, 김조한 등
유명가수의 음악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낮에는 커피 향에 취하고 해가 어둑어둑해지는 밤에는 달빛을 보면서
음악을 만끽할 수 있다.
◇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오징어 잡기 시합 한 판! 주문진 오징어 축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주문진항 물양장에서 올해로 17회 오징어 축제가 열린다.
주문진 오징어 축제는 12일 전야에 청소년 댄스경연 및 불꽃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13일부터 오징어 맨손 잡기,
오징어 낚시체험, 오징어 회 시식 외에도 비즈 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무료체험관에서 진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 바다에서부터 주문진 항구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좌판에 펄떡거리는 활어의 싱싱함이
가득한 어촌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제례 문화 체험하기, 아리바우길 걷기
10월 14일 오전에는 경포호수 주변의 잔디광장에서 올림픽 아리바우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11시에는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소금강에서 청학제를 올린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걷기 행사는
잔디광장을 출발하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시설이 집중된 올림픽파크 둘레와 경포호수
호반 도로 약 10㎞를 걷는 행사다. 유명 연예인 공연을 비롯한 푸짐한 경품추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소금강 청학제에서의 소금강(小金剛)은 금강산을 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행사 중 마을의 안녕과 등산객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례를 올린다.
◇걷기는 힐링이다, 대관령 단풍걷기
10월 28일에는 성산면 소재 대관령박물관 뒤 주차장에서 전국의 등산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대관령 단풍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가을 단풍의 끝자락에 아흔아홉 굽이 옛길을 걸으며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탄생한 해안단구를 연결하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 보는 것도 강릉 관광의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바닷물과 절벽이 맞닿은 곳에 길이 2.86㎞의 탐방로를 걸으며 동해 탄생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었다. 이 길은 원래 군인들이 해안경계를 할 수 있도록 일부 지역만 개방되었으나,
일반인에게는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길을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와 부채바위,
거북바위, 투구 바위도 볼 수 있다.
가을, 강원도의 맛
음식은 ‘무엇’을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맛이 덜하고 더하게 느껴진다. 연인, 가족, 친구 등 강릉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를 함께 즐긴 이와 이번에는 강원도의 가을을 맛보며 인생에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공유하자.
■ 동해 바닷물과 콩의 만남, 초당두부(강릉)
염도 높고 무기질 함량이 많은 동해의 바닷물과 콩이 만나 만들어낸 초당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초당두부전골의 두부에 함유된 바닷물의 염분이 찌개에 어우러지는 재료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 더욱 감칠맛을 더해준다. 순두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딱딱해지면서 다양한 맛을 낸다.
한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음식 101가지 중 갓 끓인 콩물이 베스트 5안에
들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 1급수 맑은 물에 무지갯빛 송어(정선)
알래스카에서 건너온 무지갯빛 송어의 양식장이 강원도 정선에 있다. 50년이 넘도록 운영되는
이곳은 1급수 맑은 물, 10도 이하의 수온, 물속의 적당한 산소량 등 송어의 까다로운 서식조건을
다 갖춘 곳이다. 정선에서 맛봐야 할 음식은 고소한 맛의 송어 회는 물론, 3일 정도 꾸덕꾸덕하게
말린 송어 참숯 구이, 간장양념장과 함께 쪄내는 말린 송어찜 등이 있다.
■ 담백한데 부드
럽기까지! 양미리&도루묵(속초)
미식가들은 초겨울 알이 꽉 찬 도루묵과 양미리를 먹기 위해 1년을 기다린다.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는 도루묵과 양미리. 동해를 그대로 품은 듯한 도루묵 알을 넣고 끓인 찌개 그리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참숯에 구운 양미리! 속초의 가을은 맛있다. 출처 TV조선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음식 101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