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
경제난 극복을 위한 위시리스트/ 산해경과 한국문화/
말머리 곡선의 기류/ 유엔과 인권규범의 형성/
땜장이 의사의 국경 없는 도전/ 유럽도시 기행1/
유방암 명의의 유방암 희망 프로젝트/ 종의 기원/
미래국가론:
정치외교학적 성찰
서울대총동창신문 제497호(2019. 08.15)
경제난 극복을 위한 위시리스트
유장희(경제59-63, 79세) 전 동반성장위원장 /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 남강기획출판부
현재 우리경제는 성장, 투자, 수출, 고용, 기술진보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 전반의 성장률이 3.5%를 유지하고 있는 중에 우리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2.5% 이하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정책적 방향 전환이
있어야 한다. 학계, 연구계, 관계 그리고 최근에는 언론기관에 근무하면서 학문적, 현실적 경험을 많이 쌓은 필자는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열린 경제가 난관을 극복하는 요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민간이 마땅히 내려야 할 여러 가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산해경과
한국문화
정재서(식물71-79, 67세) 이화여대 중문과 명예교수 민음사
평생을 산해경 연구에 매진해 온 정재서 동문이 산해경과 한국 문화의 상관성을 집중적으로 고찰했다. 산해경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화집이자 동아시아 상상력의 원천으로 평가 받는 고전이다.
‘동이계(東夷系) 고서’로 통칭 되는 ‘산해경’에는 고대한국 관련내용이 풍부히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산해경’의 적용 범주를 중국 대륙 밖으로 확장해 한국 문화의 해석 근거를 기존의 국학 범주에서 벗어나 ‘기서(奇書)’까지 확대, 한국 문화의 근원에 대한 다양한 인식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저자는 “산해경의 기발한 이야기와 독특한 이미지들을 잘 활용한다면 서양 상상력 중심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문화를 창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말머리
곡선의 기류
노유섭(국어교육72-76, 66세) 시인·비전경영연구소 대표/ 시문학사
제37회 한국현대시인상 수상자인 노유섭 동문이 열 번째 시집을 냈다. 그 동안 전통서
정시와 자연생태(또는 사회생태) 차원의 현실 참여 시를 써 왔던 시인은 이번 시집 ‘제3부 여름을 주세요’에서 현대성 혹은 존재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만 전작들이 그러했듯 난해함은
지양하고 전통 서정에 바탕을 둔 현대성을
추구했다. 더불어 사는 세상 향하기,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공동체 삶을 향해 나가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시 75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유엔과
인권규범의 형성
정진성(사회72-76, 66세)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나남
제2차 세계대전으로 극심한 인권침해를 겪은 후 출범한 유엔은 단지 국가 간 분쟁 해결을 위한 정치 마당을 넘어 세계 여러 정부와 주요 시민단체(NGO)가 인권 규범을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장(場)이 되고 있다. 정진성 동문은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등으로 시민운동을 이끌고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인권 문제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함께해 왔다. 1부에서는 인권 개념의 발전 과정, 유엔에서의 NGO 활동, 유엔의 주요 인권 기구 등 인권 논의의 배경을 살펴본다. 2부는 다국적 기업의 인권 규범, 노인 인권 문제와 신분 차별,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 유엔을 무대로 펼쳐지는 인권 논의의 주요 쟁점을 탐구한다.
땜장이
의사의 국경 없는 도전
김용민(의학78-84, 60세) 전 충북대 의대 교수/ 오르골
교수 정년을 6년 남기고 조기 은퇴한 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 활동가로 변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와 아프리카 오지 감벨라로 달려간 김용민 동문의 삶 이야기. 출판사는 “예비 의사들이 시험 족보보다 먼저 챙겨봐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봉사 인생이 자칫 따분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인상적인 에피소드와 한때 국어교사를 꿈꾸던 글 솜씨로 편하게 술술 읽힌다. 김 동문이 의예과 시절 쓴 자전거 여행기는 대학신문 전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동문은 60세 이후의 삶은 “‘하늘이 왜 나를 세상에 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기간”이라고 말한다.
유럽도시
기행1
유시민(경제78-91, 60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생각의 길
유시민 동문이 아내 한경혜 씨와 수첩과 카메라를 들고 5년간 유럽의 도시를 탐사한 기행문.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마주친 건물, 예술품을 보며 그 안의 역사적 의미 등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풀어냈다. 유 동문은 4곳의 역사적 도시를 여행하면서 각각의 도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history)과 그 도시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사람의 생애(story)를 탐색했다. 한때 유럽 문명을 탄생시킨 저마다의 숨은 이야기와 혹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거나 또는 새롭게 알게 되는 주인공들을 색다른 모습으로 하나씩 만날 수 있다.
유방암 명의의 유방암 희망 프로젝트
김성원(의학89-95, 49세) 대림성모병원장 / 동아일보사
유방암 명의가 알려주는 유방암에 관한 모든 것’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유방암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안내서. 국내 여성암 1위, 발병 증가율 세계 1위 지만 유방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낮다. 2017년 대림성모병원이 일반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방 자가 검진을 시행하느냐는
질문에는 1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유방암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첫걸음이다. 국내 최고의 유방암 전문의 김성원
동문은 유방암 진단과 치료에 관한 최신 정보와 유전성 유방암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 또 보험 적용 여부부터 치료 비용까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빠짐없이 수록했다.
종의 기원
장대익(대학원94-97)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옮김 (찰스 다윈 지음)/ 사이언스북스
출간 160년을 맞은 다윈 사상의 출발점 ‘종의
기원’ 초판을 진화학자 장대익 동문이 우리말로 새롭게 가다듬어 옮겼다. 종의 기원은 1859년 초판 이후 1872년까지 모두 여섯 번의 개정 작업이 이뤄지며 지금까지 6판을 완성본으로 생각해 왔다.
국내 출간된 종의 기원도 대부분 6판을 원본으로 삼았다. 장대익 교수는 ‘종의 기원’ 초판을 번역 출간하면서 진화 생물학의
최근까지의 역사적 성과와 다윈 문헌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다윈 사상의 원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판은 다윈의 독창성과 과감함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미래국가론:
정치외교학적 성찰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 사회평론아카데미
정치외교학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국가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론적·경험적 시각에서 탐구한 연구서다. 1970∼1980년대 국가론 연구가 성황을 이루었던 것에 비해 2000년대 이후 국내 정치외교학계에서는 국가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국가론은 아직도 중요한 연구 과제다. 과거의 국가는
어떠했으며, 역사와 사상의 텍스트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었는가? 오늘날 국가의 현실은 어떠하며, 비교정치론과 국제정치론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 그리고 국가가 변화하는 미래의 지평은 어떠하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이 던지는 질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