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4.04.04.목. 오전 10:20~11:20
*읽어준 곳 :용학도서관 2층 어린이실
*읽어준 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 <해가 왔다>, <재주 많은 다섯 친구>
*함께한 이 : 물망이 어린이집
- 1부: 4세, 15명 정도 / 2부: 5세, 5명
도서관 마당에 아이들이 꼬물꼬물 손을 잡고 온다.
생각보다 어린 아가들이다. 3개 반이 모였는지 선생님도 3명이 오셨다. 4세가 다 들어왔나..
하고 있는데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이 5세도 출발해서 오고 있다고 한다.
원장님이 두 타임 신청을 하셨다고 한다. 사서 선생님도 잘 모르신다.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머뭇하다 네~했다. 짧게 두 타임 할 생각이었는데 딱 1시간이 지났다.
4세들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 <해가 왔다> 두 권을 읽었다.
바닥에 모두 아빠다리 하고 앉아 반원으로 동그마하게 앉아 눈높이를 맞춰본다. 다들 너무 쪼매해서 나도 더 낮춰본다. 시작하는 배꼽 인사를 함께 나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책 표지를 보며 괴물이야기를 한다. 괴물은 어떤 소리를 낼까? 으~~ ,악~~ 대충 이런 소리를 낸다. 혹시 괴물 무서우면 손으로 가려도 된다고 하니 진짜 손으로 가리는 친구도 있었다. 괴물 그림이 커서 오히려 어린 친구들이 그래도 잘 본다.
책 문구 중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하니 잉? 뭔가 집중해 준다. 밤에 창 밖에 동그란거 뭘까요? 몇 몇 친구는 달이라 한다. 저기 둥둥~ 타고 가는거 뭐예요? 하니 또 배라고도 답해준다. 4세 어린이들 언어를 다 이해하지 못했다. 계속 “엄마가 때렸다” 이래 말 한 친구도 있었다. 선생님들이 자꾸 바로 앉게 말 하지말라고 주의를 준다. 괜찮다고 했는데, 선생님 한 분이 너무 잘 들어준다. 얼굴도 이쁘다. 슬슬 집중력이 다하는 듯~
<해가 왔다> 4월 신간이다. 도서관에 있어서 데리고 갔다.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짧아서 한번 읽어본다. 첫 페이지 “해는 매일 온대요” 라 시작한다. 친구들 집에도 해가 오냐고 물으니...친구들 몇 명이 “해가 안 온다” 하고 한다. 친구들 수준에는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잘 들어줘서 너무 잘했다고 같이 박수치고 헤어지는 배꼽 인사를 한다.
이제 5세 5명이 들어온다. 그래도 형님반이라 쪼매 크다
역시 오붓이 바닥에 앉아 인사를 나눈다.
집에서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누구든 책 읽어주시냐고 물어보니 2명이 손을 든다.
이번엔 옛이야기가 통할까 싶어서
<재주 많은 다섯 친구>를 읽어준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한명이 이야기를 알은체를 한다.
재주, 스님, 단지, 한달음에, 등등 좀 단어가 어려울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
깜깜한 밤에 호랑이 눈을 찾아 짚어내는 친구가 있다. 재주 많은 친구도 다섯, 호랑이도 다섯, 우리도 오늘 친구 다섯 모두 다섯이다. 호랑이가 오줌에 빠진 장면을 보고 “호랑이 수영 할 줄 아는데..” 이래 이야기도 한다.
또 마무리 책으로는 <해가 왔다>를 읽는다. 또 친구들 집에도 해가 오나요? 물으니 “온다”, “안온다” 이래 갈리기도 하고 쪼매 의견을 이야기 한다. 아파트 밑에 작고 깜깜한 집을 잘 봐달라고 한다. 뒤에는 커지고 창문에 노란색이 된 걸 이야기 한다.
마무리 인사를 하고 하이파이브로 헤어진다. 다들 예쁘다. 5세가 5명인걸 보면 어린이가 너무 귀해지는 느낌이다.
다음에는 시간을 미리 이야기 해 주십사 부탁드린다.
그리고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책읽는 사진을 찍어서 ㅜ
어린이들만 찍게끔 부탁드렸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늘 수고하시네요^^
채희씨 모습도 아가들 모습도 어떤 모습이었을런지 상상이 되네요^^ 생생한 후기 재미있어요 상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4살, 5살 꼬물꼬물 친구들^^ 갑자기 두 타임되어 당황하셨겠어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