養虎遺患(양호유환 )
'호랑이를 키워 후환을 남기다'라는 뜻으로,
'화근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후환이 남음'을 비유한다.
'사기(史記)'의 '항우(項羽)본기(本紀)'에서 유래했다.
이때 한나라 병사는 사기도 높고 식량이 풍족했으나,
'항우'의 병사는 지치고 식량도 떨어졌다
한나라 '유방'이 '육가(陸賈)'를 보내 '항우'를 설득해
'유방'의 아버지인 '태공'을 보내줄 것을 청했으나 '항우'가 듣지 않았다.
'유방'이 다시 '후공(侯公)'을 보내 '항우'를 설득했다.
이에 '항우'는 한나라와 천하를 반으로 나누어
'홍구(鴻溝)'의 서쪽을 한나라의 땅으로 하고,
'홍구'의 동쪽은 초나라의 땅으로 하기로 약속했다.
'항우'는 '태공'을 풀어주기로 허락하고,
즉시 '유방'의 부모와 처자식을 돌려보냈다.
이에 군사들은 모두 만세를 불렀다.
'항우'는 협상을 마치고 바로 군대를 거두어 동쪽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유방'도 서쪽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부하인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유방'을 설득했다.
"한나라는 천하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고,
제후들도 모두 우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나라 병사는 지치고 식량은 다 떨어졌습니다.
지금이 바로 하늘이 초나라를 멸망시키라고 주신 기회이니,
이때 초나라를 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항우'를 놓아주고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양호자유환(養虎自遺患,
호랑이를 길러 스스로 화근을 남긴다)'입니다."
이에 한나라 '유방'은 이들의 의견을 따랐다.
(강혜근/충남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