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참말로 기가 막힙니다.
여름휴가도 잘 댕겨오고,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못 참겠다고 아우성을 내지르길래 성모병원 응급실로 갔습죠~
장염이라며...처방전으로 약을 타와서 멕였는데도,
밤새 열은 40도 아래에서 고갤 까딱까딱 거리더군요!
결국...어릴때 부터 다니던 동네소아과로 한번더 데려가 봅니다.
똑 같이 장염으로 진단하는데...열도 안떨어지니,
일단 항상제 처방을 요구했슴다.
3일 멕이니 열도 제법 내리고...괜찮아지는듯 하더니,
담날 또 아프다고!!
부모가 출근한 뒤라 혼자서 병원가니...
이상하다~~며, 3일전 내방땐 윗배가 아프다더니,
오늘은 아래배에 통증을 느끼는걸 보니, 맹장일수도 있다며..
큰 병원으로 가서 초음파을 찍어보랍니다.
저의 퇴근시간에 맞춰 병원 도착하니 5시 20분!
마감이라고 또 응급실 이용하랍니다...된장
이 소아과 의사한테 그동안의 히스토리을 읊어주니,
대한민국 엄마들의 항생제 남용을 탓합니다.
그럼 열이 계속 안떨어지는데.....맹장 검사하자 하니,
일단 입원하랍니다..
피검사 결과 무씬 수치가 6이면 입원대상인데, 상훈인 24로 나왔다며~~아이가 그 동안 괴로워했을꺼라며...쩝
그려..장염 수치가 높아서 일단 입원하재....
소아병동에 입원을 시킵니다.
그리고 담날 출근한 초음파 쌤한테 검사....
결과는...맹장이 터져서 즙이 나오고 있는 상태!
긴급 수술 시간 잡습니다...
오후 1시!!
장염과 맹장의 분간이 묘~~하답니다...병원에서 하는 말!
결국 수술하고도 5일을 금식하며...담즙 고름을 모두 빠질 동안 기다립니다...
수술후. 소아과 병동에서 7층 외과 병동으로 병실을 갈아탑니다.
아들은 금식이나...간호하는 저희 부부는 먹어야 간호가 됩니다.
성모병원 지하1층에서 매번 다른 메뉴을 공략하며 먹어댑니다.
맛은...음~~~살기 위해 먹는다 생각하심...ㅎㅎ
그렇다고 심하게 나쁜것은 또 아닙니다!
병원이라는데가 결코 청결한 곳은 아닌듯...
먼지 많은 곳이나...칙칙한 공간에 있다가 나오면 제 눈은 너무나 정직하게 충열이 됩니다.
된장..병원에서 하루 자고 나왔을 뿐인데....
오늘 퇴근후 계속 4일을 버티며 간호해야 하는데, 안과치료도 겸해야겠숨다...쩝^
지루합니다....ㅋㅋ
핸드폰 없슴 어쩔~~~했을 정돕니다.
던져준 책은 제목만 보고...땡이더군요! ㅋㅋ
드디어 11일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2016.8.29 퇴원합니다.
조금 있다가 주사바늘 뽑고. 환자복 탈의하면 됩니다.
죽만 이틀 멕여보더니...퇴원해서 밥을 오래 씹으면 죽되니, 그리 멕이면 된다는 쏘쿨한 의사선생님이십니다.
퇴원한 날...학원비 결제도 할꼄...운동도 시킬꼄...공원을 걷습니다.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쥐..알게된 아들!
이제 골고루 먹겠답니다.
5일 금식하는데...죽겠더랍니다.
이런 평범한 날이....젤 행복한 날이란걸...저도 새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