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는 제멋대로 산다.
저 졸리면 침대에 올려달라고 소리 질러 기어이 침대에서 잔다.
그러다 정신나면 내려달라고 짖어, 내려주면 놀자고 소리 지른다.
소리 지르다 내가 못이겨 일어나면 쪼르르 밥그릇 쪽으로 가면 밥 더 달라, 냉장고 쪽으로 앞장서면 간식 달라, 현관 쪽으로 가면 밖에 나가자는 말이다.
실타래 물고 흔드는 놀이를 좋아하는데, 물어서 힘껏 던진다. 그러면 그걸 집어서 멀리 던져줘야 한다. 놀이까지 시중을 들어줘야 한다.
기분 좋을 때는 양배추 장난감을 물고다니며 한참 동안 삑삑 소리를 낸다.
엄마 아빠 부리는 걸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처음 입양됐을 땐 더러 눈치도 보았는데 이젠 막무가내다.
녀석은 아침 여섯 시면 눈을 뜨는데 그때부터는 절대로 엄마아빠가 잠을 자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물고 뜯고, 심하면 귀에 혓바닥을 밀어넣는다.
아침 산책을 데리고나가야만 오전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지치도록 만들어야 낮잠을 자기 때문이다.
안그러면 하루 종일 식구들 괴롭힌다.
주인 괴롭히다 안되면 말티즈 할머니 바니를 약올린다. 저는 다리가 성해 몹시 재빠르다보니 코앞에서 짖다가 바니가 화를 내면 펄쩍 뛰어 도망다니는 놀이를 한다.
우리 바니는 뒷다리가 불편해 리키를 따라잡지 못한다.
슬개골은 막상 지켜보니 위험한 정도가 아니다. 약 먹고, 기능성 사료 먹이니 웬만큼 나아지는 듯하다. 더 봐야 할 것같다.






- 리키 바니 산책로에 핀 꽃
첫댓글 와우~리키 표정 봐^^ 또랑또랑 해지고 더~~이뻐졌어요^^
"물고 뜯고, 심하면 귀에 혓바닥을 밀어넣는다"... ㅋㅋㅋ 정말 공감 가요....
산들이는.... 자는 사람 귀에.... 코 대고 긴 한숨을... 넣는다능.....--;;
ㅋㅋㅋㅋㅋㅋ
완전 우리 초롱이랑 하는 짓이 똑 닮았네요~ ㅋㅋㅋ
주인을 하인처럼 부려먹기~ ㅎㅎㅎ
슬개골 탈구 우리 초롱이두 애기때 진단 받았는데..잘 다니길래 놔뒀는데.. 10살쯤 한쪽 다리를 들고 다니기에 수술을 했거든요. 근데 그 몇달뒤에 반대쪽 다리도 들고 다니더라구요.. 근데 병원에서 마취의 위험이 있다고 수술 말고 기브스만 하고 약먹이고 지켜보니 지금은 오히려 수술 안한 다리가 더 나은 듯해요.
울 초롱이랑 넘 닮아서 더 애정이 가네요^^ 이 녀석들은 좀 피곤하게 놀려야 얌전한 듯해요..ㅋㅋㅋ
잘 키우시고 종종 소식 전해 주세요~ 감사~
전 밥도 손으로 떠먹어구요 껌도 잘씹게 편한각도로 잡아주구요 ㅠ 자다가 앞발로 깨움 물갈아줘야하구요 ㅠ ㅠ 산책가자고 해도 별로 안좋아하구요 당연히가는건줄알고.... 에휴 상전을 떠받들고있어요 ㅎ 동내가어디신가요?강가도있고 꽃들도 장난아니고 너무 좋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