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양기를 보충하는 온열성 음식이 좋다. 온은 따뜻한 기운으로 몸을 부드럽게 하며, 열은 몸을 덥게 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음식으로는 쇠고기·닭고기 등의 고단백 식품과 새우·정어리·고등어·장어·귤·당근·부추·호박·밤·잣·땅콩·호두 등이 있다. 파인애플과 같이 열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소화에 좋다. 그러나 평소 열이 많은 아이에게는 맞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호두
호두는 콩팥(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되며 요통·관절통·아이 경기·변비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또, 중병을 앓고 난 환자가 호두를 먹으면 건강 회복이 빠르고, 불면증·신경쇠약이 치료되며, 피를 만드는 조혈 작용이 왕성해진다. 단, 주의할 점은 설사를 하거나 묽은 변을 볼 때, 복통·이질·만성 소화 불량증이 있을 때, 열이 나면서 가래가 끓거나 피가 섞인 가래를 뱉는 기침 등에는 삼가야 한다. 많이 먹으면 소화 기능에 장애를 주므로 아이들은 간식으로 먹거나 호두죽을 만들어 먹이는 것이 좋고, 호두의 껍질은 변을 굳게 하므로 변비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잣
잣죽은 허약한 아이들 간식으로 좋으며, 피부가 건조하거나, 몸이 차면서 마른기침을 보이거나, 건조해서 생기는 습관성 변비 등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또, 지방유가 있어 관절이나 신경통 환자에게 친근한 음식 겸 약이 되고 모든 허약증에 요긴한 강장제 구실을 한다.
▶땅콩
한방에서는 땅콩을 비위를 강화하고 기관지와 폐 계통을 튼튼히 해주며 자양 강장 작용을 하는 음식으로 본다. 아이들의 경우 백일해 기침에는 땅콩 30∼40g를 달여 꿀을 조금 가미해 자주 마시면 효과가 있다. 장이 건조하거나 무력해서 생기는 변비에는 땅콩을 하루 20g 이상 수시로 꾸준히 먹으면 대개 좋아진다. 더불어 오래가는 기침일 때는 땅콩을 삶아 떠오르는 기름을 없애고 1일 3회 공복에 먹으면 효과가 있는데, 주의할 점은 땅콩은 속이 냉하고 손발이 몹시 차거나 비만이 우려되는 아이, 배가 자주 아프거나 변이 무르고 설사가 잦은 아이는 삼가는 것이 좋다. 땅콩은 오랫동안 묵혔을 경우 독성이 생기기 쉬우므로 반드시 다시 볶아 먹던가 구워서 먹는다.
▶사과
가을,겨울에 많이 먹게 되는 사과는 위장이 약하거나 변이 무른 사람은 날로 먹기보다는 즙을 내어 먹거나 쪄서 먹는 편이 효과적. 사과즙은 사과를 그냥 먹을 때보다 섬유질은 부족하지만 그만큼 위장에 부담이 적고 쉽게 흡수된다는 이점이 있다.
▶배
배는 꽃과 잎·껍질·뿌리 모두 폐를 윤택하게 하고 담을 삭이며 열을 풀어주면서 해독 작용을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성질이 몹시 차기 때문에 열이 많은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건조하고 영양을 보충하는 가을에 배는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불편해지기 쉬운 속을 편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특히 배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심장의 열을 식혀준다. 그러나 배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위가 약하거나 몸이 찬 아이, 자주 아프고 구토를 하는 아이, 대변이 무르고 설사가 잦은 아이에게는 주의해야 한다.
글 / 이상용(함소아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소아 전문 한방 병원인 함소아한의원(02-563-4700)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新동의보감 육아법’이 있다.
자료제공 :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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