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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삼겹살먹고싶어요
음슴체 쓸게요...
요즘 집들이 거의 밖에서 먹고 들어와서 과일이나 차 내주는 식으로 간략하게 하지않음?
남편쪽 모임있어서 집안어르신들 지방에서 다 올라오심.
오신김에 울집 집들이겸 방문하신다고 나보고 음식 다 해놓으라함.
대략 애들까지 하면 15명정도???????
요리라곤 볶음밥이나 라면밖에 할줄 모르는데 자신없다함 .
남편은 그래도 집안어른들도 오시고 부모님이 며느리밥상 먹고싶어한다고 나한테 부탁함.
그럼 같이하자함 혼자 15인분 해낼 자신도 없고 실력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남편이 도와주면 그래도 힘내서 해보겠다고 함. 남편 알았다고 하고!!
토요일 저녁에 오신다고 하셔서 금요일에 장보고 토요일 아침부터 준비하자고 했는데
토요일아침 특근있다고 회사나감 ㅡㅡ ; 장은 이미 다 봐놨고 ..
정말 친구한테 거하게 쏜다고 하고 부탁부탁 해서 음식 같이함.
시댁에서 6시까지 온다하고 남편 5시반에 힘든내색하며 들어옴.
솔직히 2년연애하고 결혼 2개월차... 주말 특근한거 첨봤는데 .. 설마 거짓말했을까?
싶어서 상차리는거나 도와달라함 .
시부모님 뿌듯해하시고 집안어르신들 고생했다고 정말 맛있게 드시고 너무 칭찬해주셔서
힘든거 싹 달아남 . 다들 가시고 설거지 하려는데 화장실가서 30분넘게 안나옴
결국 설거지도 내가 다함 ( 바로바로 치우는 스타일이라 그냥 내가 치우고 말았다;;)
그날 넉다운됨.
일주일뒤 내 친구들 집들이 초대함 ( 밖에서 저녁먹고 집에와서 후식먹고 맥주 좀 먹고 감)
그리고 또 일주일뒤 남편 회사사람들 초대하기로함 역시나 음식해달라함
총 7명..음식하는거 힘들다고 함 . 와이프 음식솜씨 보여주는게 남편 기살려주는거라함 .
너 지인이니까 너가 음식하라고 했더니 같이 하자함 이번엔 정말 같이하자고함
하도 조르고 남편 기 살려달라는 부탁에 이번에도 오케이함.
금요일 7시쯤 다들 모인다고 해서 목요일 저녁과 금요일 저녁에 준비하기로함.
목요일 잔업한다고 늦게옴....
그냥 때려치라고 음식안한다고 했더니 정말 미친듯이 부탁해서 음식함.
목요일에 잡채,두부김치할 볶음김치, 갈비찜,찌개 해놓고 금요일에 전이랑 계란말이함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속도가 나서 다행히 시간에 맞출수 있었음 ...
나중에 자기가 집안일 다한다고 사과하고 애교부리길래 좋게 마무리 했는데
이번주에 또 지 친구들 초대함. 역시나 남편 기살려달라 도와준다. 이소리.,.
역시나 목요일하고 금요일 나눠서 음식하기로 했는데 어제는 급회의래...
장안보고 음식안해놓고 퇴근하고 왔길래 음식안한다고 함.
계속 사과하고 진짜 회사일이라고 억울하다고 쇼함. 내일 조퇴를 하고오겠다는둥.
같이하면 하고 안하면 나도 안한다함 . 집들이하는데 와이프만 요리하란법없고
내가 시간적 여유가 더 있긴하지만 나도 일함!
근데 3시에 조퇴하고 오겠다는 사람이 전화안받음.
톡했더니 회사분위기가 안좋아 조퇴할수없다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기살려달라는 그소리 ...
너 친구들이니 너 알아서 해 나 친구 만나러간다고 톡 보내고 나옴
지금 컵숍에서 친구 기다리고 있음.. 남편은 그래도 내가 음식준비 해놓고 말로만 그러는줄
알거임 친구들데리고 집에왔는데 불꺼진거실 보면 당황하겠지.
그리고 나한테 뭐라하겠지.
아 지금 짜증나죽겠음. 고수님들 이제부터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어떻게 말해야 남편이 찍소리못할까요?
+
후기) 집들이 음식 아내만 하란법 있냐?
출처 : http://pann.nate.com/b329306809
아 댓글 읽어보니 후기 올려달란 분들 많으셔서;;; 좋은일도 아닌데
화나서 쓴글에 다들 댓글도 달아주시고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하고 후기쓸게요.
이번에도 음슴체 ^^;;;
예상했던대로 약속시간이 되니까 전화옴
전화 안받을 이유가 없어서 당당하게 받았더니 친구들 앞이라고 큰소리는 못내고
남편이 지금 어디냐고 , 뭐 하는거냐고 함
친구만난다고 하지 않았나? 그 많은 시댁식구들부터 너희 회사 사람들까지
도와준다는 너가 회사핑계로 도와주지 않아서 나 혼자 음식만들고 대접했다.
2년을 연애하면서 특근, 잔업 없던 사람이 어쩜 그렇게 음식하기로 한날만 잔업,특근이
생기는지 너 같으면 믿어지나?
내가 전업주부였으면 실력이 없더라도 아침부터 준비해서 상차렸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긴해도 나도 일하는 사람인데 몇시간만에 음식상 차려라 하면 그게 후딱되나?
그리고 음식상, 내가 다 차리게해서 화난것보다 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 너의 그 얄미운 태도다
인간적으로 주말마다 집들이 잡는것도 그렇고 니 와이프 힘들건 생각안하고
다른사람들한테 너 기살리는게 중요하나? 와이프가 상차려주는거 아님 너 기 못사는만큼
못난사람인가?
댓글에 있는 글들 보태서 정신없이 다다다 쏟아냄
남편)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 불러놓고 이렇게 아무것도 안차려 놓으면 뭐가되나?
불만이 있으면 우선 손님은 잘 맞이한다음 그 다음에 나한테 털어놓던가 했으면 좋지않나?
너가 생각이 짧았다. 지금 이 상황 어떻게 수습할건가?
나) 내가 말 안했나? 그때마다 어물쩡 넘긴건 너였다
그리고 전날 장보기로 했다가 너가 안와서 또 말했다 이번에도 같이 안하면
정말로 음식 안차린다고 분명 경고했다
내 손님아니다 너가 맘대로 정한 집들이였고 니 친구들이다
나랑 상의해서 약속 잡은것도 아니였고 나한테 통보해놓고 음식은 나보고만 차리라고?
내가 생각이 짧은게 아니고 너가 양심이 없는거다
그 상황은 너가 만들었으니 너가 알아서 수습해라
하고 전화 끊고 실컷 놀다가 집에 11시쯤 들어감
내가 들어갔는데 남편 삐져서 말도 안함
집들이 잘했어? 물어봐도 대답 안하고 쇼파에 벌러덩 누워버림
나도 그냥 씻고 잠.
다음날 또 서로 얘기 안함
그리고 또 다음날 결국에는 아무리 그래도 약속해놓고 나몰라라 나가버린건 내 잘못이래
여자들한테는 별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남자들 사이에선 와이프가 밥 차려주는게
로망이라고함
부러움의 대상이라고함 와이프가 아침밥 차려준다. 음식잘한다 이러면
다들 장가 잘 갔다고 엄청 부러워해서 자기도 내 자랑 하고싶었다함
처음 집들이때도 시부모님이나 시댁어르신들이나 다들 칭찬하고 좋아하니까
더더욱 그랬다함
그놈의 로망 집어치라고 밥 못먹어서 죽은 귀신 붙었나? 남자들은 툭하면
밥 차려주는 와이프가 로망이라고 하나?
내 동의없이 니 맘대로 약속 정해놓고 너가 도와주지도 않는데 어떻게든 내가
음식을 해놨어야 한다고????? 물으니 맘대로 날잡은건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갔으면 안되는거였다고, 약속은 지켜야 하는거라함
그 자리에서 우리 부모님께 전화드림
김서방이 낼모레 저녁상 직접 차려드린다고 초대했다
오셔서 저녁 같이 하자고 남편 있는 앞에서 내 맘대로 약속 잡음
나는 손하나 까딱하지 말래 ~ 본인이 직접 다 하겠데
엄마 사위 잘 얻었지? 나 너무 행복해 라고 오바함
니 말대로 니 동의없이 내 마음대로 날 잡은거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꼭
저녁상 차려주길 바란다 그래도 집들이상이 아니라 그냥 일반 저녁상이라
내가 했던거보단 간편할거다 8시에 오시라고 할테니 어디 한번 이번엔 니가 내 기를
살려줘라 남자들 사이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가 남편한테 사랑받고 남편이 잘해주면
부러움의 대상이다 기대하겠다 하고 방에들어가서 잠
솔직히 뭐라 할줄 알았는데 다음날 장봐서 집에 들어옴
그러면서 난 약속은 지키거든? 하면서 혼자 궁시렁 대면서 요리함
열심히 해봐 기대할게~하고 방에서 일 좀 하다가 나와보니 몇가지 음식 되어있고
남편은 넉다운되서 자고있음
김치찌개랑 계란말이랑 감자조림????을 한듯한데
김치찌개는 쓰고 계란말이는 다 찢어져서 계란말이형태도 아니고 감자조림은 냄비를 다태워먹음
솔직히.........그거 보니까 화났던 마음이 조금 풀리면서 웃음이 나옴
그래도 약속한것이 있으니 모른척함
약속날 칼퇴하고 오더니 머쓱하게 괜히 큰소리로 음식을 해볼까???? 하는데
음식 안도와주고 티비봄
음식하면서 계속 왜 이렇게 짜지? 왜 이렇게 맛이 안나지? 나 다 들리게 말하는데도
모른척함
결국 한시간만에 sos침
레시피보면 다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간을 하면 할수록 맛이 더 이상해진다고
엄마는 뭐 해달라하면 30분안에 뚝뚝해주기에 요리하는게 이렇게 시간 많이 걸릴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우선 울 부모님들 오시기전에 상을 차리고 이따 다시 얘기하자고 함
그래서 나도 못하지만 레시피보면서 같이 요리함
저녁 잘 먹고 부모님도 남편한테 고생 많았다고 우리 딸이 정말 시집 잘갔네????하시면서
칭찬 엄청 해주시고 감
차마시고 과일먹고 얘기 조금 하다가 부모님 가시고 둘이 얘기 시작함
첫날엔 정말로 갑자기 특근 잡힌게 맞다함
걱정했는데 내가 다 해놔서 혼자해도 충분하네 생각했고
나도 칭찬듣고 본인도 으쓱하고 하니 회사사람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자랑하고싶었다고함
집들이한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좋은얘기 많이 하고
( 믿거나 말거나지만 다른사람들은 와이프들이 집들이건 뭐건 요리 잘 안해준다 했다함)
자기네들도 초대해달라 해서 들뜬 기분에 날 잡았고 처음 집들이처럼 나 혼자도 충분히
하겠지 싶어 자긴 핑계대고 피시방 갔다고 이실직고 함
정말 미안하다고 마음대로 날 잡은것도 미안하고 음식하는걸 쉽게 생각한것도 미안하고
고생시켜서 미안하고 배려안해줘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함
갑자기 화났던게 풀리면서 눈물이 남
내가 우니까 남편도 살짝 눈망울이 촉촉해짐
그렇게 서로 우리 정말 싸우지말자 배려하면서 살자 하면서 울고불고 화해함
처음에는 정말 남편한테 실망도 하고 화도 엄청 났지만 결국엔 잘 풀었음 ;;;;
음...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잘 화해했어요 ~
댓글 달아주셨던 님들 너무 감사하고 제 편 막 들어주셨는데 화해했어요 하기가
민망해서 후기 올릴까말까 고민했는데 후기올려달란 분들이 많으셔서 그냥 올렸어요;;;;
그래도 정말 위로가 많이 됐구요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꼴에 또 해봤다고 내가 안해봤어? 그때 다 해봤잖아 그게 뭐 어려워 나도 햇는데 빼액 대고 또 저런일 만들어서 또 싸우겟지 ㅋㅋ
아 조패고싶노 주둥이로 음식쳐넣을때마다 때리고싶을듯 비혼다짐하고갑니덩~~^^
저게 화가풀리나 신기하네ㅋㅋㅋ
와이프가 해준 집들이 음식이 로망이라니 남자들은 누가누가 더 말잘듣는 노예랑 결혼하나 경쟁하나봄
비혼.. 비혼이 답이다...
웩...웨엑...
답답해뒤져....... ...
아냐 ...나같으면 이혼햇어ㅜ시바 ..저건 아니지
피씨방???????????????와 악플쓰고싶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ㄹㅎㄹㅎㅎㅎㄹㅎㅎㅎㅎㅎㅎㅎㅎㄹㄹㄹㄹㄹㅎㅎ헤ㅐㅇ복하세여;;;;;
쓰레기수거...
이게 모지..? ㅎㅎ
아휴 왜 이렇게 자기 가치를 낮추면서 냄져랑 아득바득살아야돼
용서를 왜해..
개시발 염병 천병
용서,,,,?
으;;으디서 구하셨지ㅠㅠ
똑같은 교육받고 자란 성인인데 저런거 하나하나 가르쳐야됨?저렇게까지 데리고 살아야할 이유가..
옛날에도 읽은거 같은데 본인이 행복해보이면 할말이 없어져 어휴... 사랑은 무서워 정말
꼭 체험해야만 아는 머저리 새끼
ㅋㅋㅋㅋㅋ남자 지능에 문제있나ㅋㅋ똥을 찍어먹어봐야 똥인줄 알아? ㅉㅉ
피시방.....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쓰레기 수거해줘서 고맙수다 잘 고쳐서 데리고 살아봐요....
이거 2015년글이구나..그래서 걍 같이 사시네...하...
저질...인 것 같은데..;
???시발 진짜 존나 이혼각인데
결국 구라치고 지 놀러간건 맞는거자나 용서가되나ㅜ
뒤져야정신차리는데
존나 한심하다 저 인생이
피씨방...ㅋ
전생에 거지였나? 저렇게 여자한테 구걸해서 밥을 돌려야 직성이 풀리나? 할거면 지가 하든지
2015년 글.... 올해였으면 진짜 백번천번 봐줘서 한번 기회 줬다 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방갔다는거 이실직고한순간 이혼임
미친 피씨방ㅋㅋㅋ
으이그
개쓰레기네;
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