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직접 그리려다가 귀찮아서 콩나물 지도를 좀 고쳐서 썼습니다.
1.개관
왕십리역과 종로3가역은 중간의 출입구 신설로 6-1과 2-1이라는 지번(枝番)이 출입구 번호에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출입구도 14개와 16개로 많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번호가 앞선 노선 상행 승강장 기점에서 시계방향 순서대로'라는 대원칙에 충실(?)하다 보니 다소 기괴하게 번호가 부여된 점이 없지 않이 있습니다.
이에 위의 원칙에서 다소 벗어나더라도 보다 합리적으로 번호를 고치면 어떻겠는가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이미 교대와 왕십리가 위 원칙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현재의 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왕십리역
-종로3가역
2.왕십리역 출입구 개번안
먼저 왕십리역은 이미 5번과 6번 사이에 12, 13번이 신설되어 '…시계방향 순서대로' 라는 대원칙 자체가 무너진 상황입니다. 또한, 중앙전철선(경원선) 철길이라는 경계로 생활권도 다소 나뉘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경원선 서쪽의 지하출입구부터 시계방향으로 돌고나서, 나머지를 다시 시계방향으로 도는 개번안을 제안합니다.
여기서 번호가 바뀌는 출입구는 2개입니다. 6-1번이 6번으로, 6번이 14번으로 바뀝니다.
3.종로3가역 출입구 개번안
종로3가역의 출입구는 종로 큰길을 중심으로 나 있는 1, 2, 2-1, 9∼15번의 10개, 묘동4거리를 중심으로 나 있는 3, 6∼8번의 4개, 탑골공원 북쪽으로 나 있는 4, 5번의 2개의 세 집단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출입구 수대로 종로 집단, 묘동 집단, 탑골공원 집단의 순으로 나눠 번호를 시계방향 순으로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 개번안은 16개의 출입구 중 1, 2번을 제외한 14개가 번호가 바뀝니다. 2-1번이 3번이 되고, 9∼15번이 -5씩 해서 4∼10번, 6∼8번은 +5씩 해서 각각 11∼13번으로, 그리고 3∼5번이 +11씩 해서 14∼16번이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역의 남쪽 반을 시계 방향으로 돌고 나서, 다시 북쪽 반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형태가 됩니다.
이렇게 바꾸면 지금은 표지판에 지저분(?)하게 "1 2 2-1 9 10 11 12 13 14 15번 출구"나 "3 6 7 8번 출구"라고 되어 있는 것을 간단하게 "1∼10번 출구"와 "11∼14번 출구"로 할 수 있습니다.
4.문제점
역의 출입구는 하나의 랜드마크로 작용하며 특히 영세 상인들이 출입구를 중요한 안내 및 홍보 수단으로 삼는데, 이를 뜯어고치면 당장 적지 않은 예산이 소모되는 외에, 저러한 기존의 명함이나 안내 책자 등을 대량으로 다시 만들고 바뀐 사항을 알리고 하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듭니다. 2개만 번호가 바뀌는 왕십리역이야 그렇다 쳐도, 16개 중 14개가 개번되는 종로3가역은 그 파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5.결론
하여튼 제가 생각한 개정안은 왕십리역과 종로3가역의 출입구 번호를 아래와 같이 개정하는 것입니다.
-왕십리역
-종로3가역
첫댓글 왕십리는 개정이 필요할거 같지만... 종로3가는 지금이 더 편한거 같습니다 ^^
지번 출구 폐지에는 공감합니다. 바로 번호와 붙어있는것도 아닌데 지번을 붙이는 것은 혼란만 가중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