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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wbaseball/news/read.nhn?oid=380&aid=00000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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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던 김동욱 대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의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오승환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과 메디컬테스트 결과, 이후 진행됐던 내용들을 모두 공개했다. 김 대표는 오승환이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어 한국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털어 놓았다.
다음은 김동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먼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무산된 게 사실인가.
“아직까지 텍사스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안했지만 우리는 최종적으로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즉 텍사스 구단이 계약을 철회한 게 아니라 우리가 거절했다는 게 맞다.”
미국 현지 언론이 제기한 메디컬 테스트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하나.
“오승환의 팔꿈치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그러나 그 염증은 2014년 한신 타이거즈 입단할 때도 있었고,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때도 발견된 부분이다. 즉 선수도 알고 있는 부분이고, 지금까지 투구하면서 전혀 문제가 없었던 상황이다.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도 오승환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지만 계약에 성공하지 않았나. 오타니는 주사 치료라도 받았지만 오승환은 그 부위와 관련해 치료를 받은 적도 없다.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도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두 가지의 부상을 안고 있다. 그게 야구하는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곧장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라면 선수도, 구단도 계약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오승환의 염증 부위는 그런 수준에서 거론될 문제도 아니다.”
중략
수정안이 총액에서 큰 차이가 났나.
“약간 차이 났다.”
그렇게 건강하다면 계약을 받아들이고 실력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
“오승환의 나이가 30대 초반이라면 어떤 계약이라도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한 시즌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존심을 접고 수정된 계약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웠다.”
오승환의 반응이 궁금하다.
“텍사스 구단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수정안이고 뭐고 그냥 계약 안하겠다고 하더라. 아이러니한 건 오승환의 메디컬 테스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텍사스 레인저스의 부단장과 투수 인스트럭터 코치가 오승환의 개인 훈련장까지 찾아와 오승환의 투구를 유심히 살펴본 후 연신 ‘좋다’는 말을 반복했다는 사실이다.”
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일부러 연봉을 깎으려고 트집을 잡는 건 아닌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오후에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이동 후 다음 날인 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 당시 분위기는 어떠했나.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텍사스 구단에서도 오승환을 위해 특별한 책자를 제작했고, 메디컬 테스트 받은 이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서프라이즈에서 훈련하다 보면 곧 멕시코로 이동해 비자 발급을 마무리할 수 있게끔 돕겠다는 스케줄까지 알려줬다. 단장과 부단장과 동행해 경기장 투어도 했었고 등번호까지 결정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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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오승환과 계약할 때 마무리 투수를 보장했다는 건 사실인가.
“사실이다. 지난 12월 윈터미팅 때부터 오승환한테 여러 팀에서 오퍼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최종적으로 고민했던 팀이 3개 팀이었고, 그중 텍사스를 선택한 건 마무리 투수 보장과 추신수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다.”
첫댓글 오...헐..갑자기 왜지??
어차피 한국와도 도박해서 반은 경기 못하잖아 예전에 팬이었는데 ....
처음 기사보고 앞으로 공못던지는 치명적인 부상인줄;; 복수하는거냐 텍사스놈들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