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삼성 전자에 입사지원서 냈습니다. 반도체 쪽으로요. 붙어도 골치인 것이... 이제 석사 졸업하고 바로 가는 것인데, 거기 간 선배 중 3년 버틴 사람을 못 봤습니다. 어중간한 경력 쌓고 나와서 할 일 없으니 다시 계리사 공부 하는 형도 있더군요. 6년 동안 전문 지식 공부 해 놓고, 전혀 다른 쪽의 공부를...
참고로 삼성 반도체 가면 일년에 금토일, 삼일... 휴가라는 명목으로 상반기 하반기 두 번 주고 나머지 329일을 일 시킨다는군요. 짬 없을 땐요. 그걸 벗어날 수 있는 짬이 언제일 지는...-_-; 아침 8시30분 까지 출근해서 11시 정도에 퇴근. 하지만 매주 있는 레포트와 매달 있는 발표.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공부를 해야 되기 때문에 보통 2시 정도가 넘어야 퇴근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여자 친구도 없는데 장가 가긴 글렀죠. 안그래도 여자 친구 있어도 거기 가면 다 도망 간다고 하더군요. 하는 일이 반도체 쪽이다 보니, 약간의 실수, 예를 들자면 0.3~4초 동안 정전 된 걸로 수십억이
날라 간다고 합니다. 파트장이 되면 자기 관할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져야 된느 것이죠. 결국 짬 먹어도 편해지는 게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어진다란 얘기. 예전엔 과장이 부장이 던지는 제털이에 맞고 살았다란 얘기도 있고... 그렇게 뼈 바지게 일 해도 3년 동안 모아 온 돈이 1억이라고 하더군요.
뭐 당장 자기 일 아니면 거리가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_-; 이미 국내 노동계는 imf 후로 단두대 위의 처형수이자 프리킥을 막는 골 킵퍼입니다. 운 좋은 인간들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죠.(미국 어디 법률에 의하면 사형을 집행 했는데도 살아 나면 그냥 돌려 보내 준다고 합니다. 적합한 형을 집행 했으니,
형을 치룬 것이라고...) 이젠 기업에게 자를 권리는 줘도, 노동자들이 옮길 자유는 안 주는... 결국 노예가 되란 말 밖엔... 현대 노조 같은 강성 노조가 우리나라 노조의 표본인양 떠드는 조선 같은 애들, 그리고 그들의 말도 안 되는 논조에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은 힘듭니다.
미국 모 it 기업에 취직하겠다고 나선 선배, 공항에 도착하면서 부터 누군가 마중을 나왔다는군요. 그리고 그 사람과 3일 동안 숙식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그만 귀국 하라고 하더랍니다. 면접 끝났다고... 3일 동안 이런 저런 얘기 한 것이 면접이었던 겁니다.-_-;
저도 IT 기업에 근무하는 말단 코더인데..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말로만 기술이니 과학이니 하지 실제로 대우해주는거 하나도 없죠.. 뭐.. 저는 기대를 버렸습니다.. 하은주 선수가 농구를 하고 싶어 일본으로 귀화한 하은주선수를 욕할 수 없듯이, 한국 공돌이들이 여기저기로 나가서 다들 성공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IT02 님 글 잘읽고 있습니다.. 지금 이공계쪽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때는 정말 가고 싶어서 관심이 많은데.. 전에 님이 올리신 글이나 아님 이공계 관련 펌글들을 읽으면서 도대체 왜 이런 글들이 신문지상이나 방송에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가슴이 아픕니다..
첫댓글 삼성 전자에 입사지원서 냈습니다. 반도체 쪽으로요. 붙어도 골치인 것이... 이제 석사 졸업하고 바로 가는 것인데, 거기 간 선배 중 3년 버틴 사람을 못 봤습니다. 어중간한 경력 쌓고 나와서 할 일 없으니 다시 계리사 공부 하는 형도 있더군요. 6년 동안 전문 지식 공부 해 놓고, 전혀 다른 쪽의 공부를...
하...
참고로 삼성 반도체 가면 일년에 금토일, 삼일... 휴가라는 명목으로 상반기 하반기 두 번 주고 나머지 329일을 일 시킨다는군요. 짬 없을 땐요. 그걸 벗어날 수 있는 짬이 언제일 지는...-_-; 아침 8시30분 까지 출근해서 11시 정도에 퇴근. 하지만 매주 있는 레포트와 매달 있는 발표.
근데 이건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댓글 많이 달린 글 보면 토론분위기가 난다는...
그걸 준비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공부를 해야 되기 때문에 보통 2시 정도가 넘어야 퇴근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여자 친구도 없는데 장가 가긴 글렀죠. 안그래도 여자 친구 있어도 거기 가면 다 도망 간다고 하더군요. 하는 일이 반도체 쪽이다 보니, 약간의 실수, 예를 들자면 0.3~4초 동안 정전 된 걸로 수십억이
날라 간다고 합니다. 파트장이 되면 자기 관할이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져야 된느 것이죠. 결국 짬 먹어도 편해지는 게 아니라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어진다란 얘기. 예전엔 과장이 부장이 던지는 제털이에 맞고 살았다란 얘기도 있고... 그렇게 뼈 바지게 일 해도 3년 동안 모아 온 돈이 1억이라고 하더군요.
삼성이 그정도 상황이면 하청업체나 중소기업 상황은 뻔하죠.
3년 동안 전직금지, 그와 유사한 규율은 이미 사내에 있습니다. 다만 특정한 교육을 시키고, 교육 전에 각서 양식으로 합의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건 회사에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차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무조건적인 전직 금지는 말도 안 됩니다.
이번 노무현 정부, 비정규직 근로자 개정 법안도 그렇고, 이 얘기도 그렇고... 정말 지금 대통령이 노동 인권 변호사 출신이 맞는가 의심스럽습니다.
할말이 이것 말고도 훨씬 많은데 한번에 토해내기란 쉬운일이 아니군요..
뭐 당장 자기 일 아니면 거리가 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_-; 이미 국내 노동계는 imf 후로 단두대 위의 처형수이자 프리킥을 막는 골 킵퍼입니다. 운 좋은 인간들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죠.(미국 어디 법률에 의하면 사형을 집행 했는데도 살아 나면 그냥 돌려 보내 준다고 합니다. 적합한 형을 집행 했으니,
형을 치룬 것이라고...) 이젠 기업에게 자를 권리는 줘도, 노동자들이 옮길 자유는 안 주는... 결국 노예가 되란 말 밖엔... 현대 노조 같은 강성 노조가 우리나라 노조의 표본인양 떠드는 조선 같은 애들, 그리고 그들의 말도 안 되는 논조에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은 힘듭니다.
개인적인 해답은 태극기를 지우고 해외로 나가는 길이 살길이라고 봅니다..
재미 있는 것은, 분명 80% 이상이 노동자 신분일 텐데... 노동 운동에 대해선 색안경 먼저 끼고 본다라는... 참 신기한 일일세...
미국 모 it 기업에 취직하겠다고 나선 선배, 공항에 도착하면서 부터 누군가 마중을 나왔다는군요. 그리고 그 사람과 3일 동안 숙식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그만 귀국 하라고 하더랍니다. 면접 끝났다고... 3일 동안 이런 저런 얘기 한 것이 면접이었던 겁니다.-_-;
비단 이공계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군요...
저도 IT 기업에 근무하는 말단 코더인데..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말로만 기술이니 과학이니 하지 실제로 대우해주는거 하나도 없죠.. 뭐.. 저는 기대를 버렸습니다.. 하은주 선수가 농구를 하고 싶어 일본으로 귀화한 하은주선수를 욕할 수 없듯이, 한국 공돌이들이 여기저기로 나가서 다들 성공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산업이 죽으면 우리나라는 끝입니다.
이공계도 이공계지만 자연과학 쪽이 더 심한 것 같은데;;; 솔직히 선진국 치고 수학, 물리학이 약한 나라는 없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최고의 천재들은 다 법대, 의대가니... 그런 머리를 수학, 물리학, 공대쪽에 쓰면... 정말 좋은데;;
이공계가 공학이랑 이학(자연과학)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 ,,,;;; 아 이것 참... 거시기 하네;;;
힘내세요.
선진국들 보면, 이공계 쪽 인력들을 정말 대우 잘해주는 것 같던데...뭐, 안타깝네요.
맞습니다. 인재가 나와도 미래가 없으니 해외로 나가는 거죠. 솔직히 대학졸업한다고 해도 자기전공으로 나가기가 엄청힘든데다가 자기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해야 하는게 우리나라 입니다. 투자해주면 뭘합니까? 밥줄찾아 그리고 자기꿈을 찾아 일할수가 없는데.. 엔지니어가 꿈인 저도 그런면에선 암담합니다.
게다가 기초산업은 육성조차 안하면서 정부는 헛소리만 하고 쓸데없는 투자만 합니다. 기초산업이 밑바탕이 되어야 다른 것들도 함께 맞물리며 발전할수 있는 거죠. 게다가 기초산업육성이 얼마나 부실하면 망치나 니퍼같은 공구도 수입해오는 겁니까. 정말 암울합니다.
제 말은 '중소기업은 허접하다' 란 말이 아니고 말 그대로 직원들 개취급하는 '허접한 중소기업' 입니다. 회사규모는 작은데다 직원들을 종처럼 다루는 오너가 있는 기업을 두고 한 말입니다. 오해를 사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글쓰는 솜씨가 없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네요.
아닙니다..저희 회사도 우수인력및 기술을 대기업에 많이 뺏기고,점차 어려워져서 저도 흥분한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모두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수정했어요~)
으.. 제가 배운 학문을 써먹지 못한다는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겠죠 전 화학전공인데 화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수록 우리현실을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만약 제 전공을 못살리는거면 진짜 대학은 괜히 들어간거라는..ㅠㅠ
아아... 힘내십시오.
음..힘내세요. 저역시 공대다니다(비록 2달이었지만) 다른 계열로 탈출한 경우라 남의 일 같지 않네요..
힘내세요..
빌어먹을 윗대가리들이 뭐 잘하는 거 있나요... 크흑..
저도 회사에서 코딩하는데 IT인도 아니고 금융인도 아닌 애매한 신분이죠. 정부안에 대해서 열린 우리당 의원들이 당정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반발해서 다시 협의한다고 하니, 좀만 더 기다려 봅시다.....
인문계가 그렇개 대접을 잘 받나요?-_- 전 모르겟는데....
IT02 님 글 잘읽고 있습니다.. 지금 이공계쪽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때는 정말 가고 싶어서 관심이 많은데.. 전에 님이 올리신 글이나 아님 이공계 관련 펌글들을 읽으면서 도대체 왜 이런 글들이 신문지상이나 방송에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가슴이 아픕니다..
글 읽으신 분들 모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보리건빵님, 몰라도 된다님, 햇살아래님.. 그리고 제 글 쭈욱 읽어주셨던 StapP님)
근데요 땅덩어리도 작고 별 자원없어서 머리가 바로 자원인 일본은 이공계쪽에 어떤 투자를 하나요?? 참 궁금했어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도 더 입시지옥이라고 들었는데 노벨상(이공계쪽)도 많이 나오고 그런줄로 아는데 이웃 일본은 어떤가요??
그런다고 일본은 법대,의대가 찬밥이 아니라 법대,의대 인기 많은 걸로 아는데 이공계도 암울하다고 들은거 같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