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처음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을 만났던 자리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해가 몇년도였는지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기억은 가물 가물이다.
열린우리당 시절, 서초,강남,송파,강동 청년위원회 모임을 한다고 선릉역 근처 호프집에서 모임을 한다는 연락을 우리동네 청년위원장으로 부터 받고서 선릉역으로 갔다.
가서 봤더니, 그날 부터가 서울시당 중앙위원 선거기간이여서 중앙위원으로 출마한 출마자들이 대거 그 모임에 참석을 하였던 것이다. 나중에 보니 그런 목적으로 모임이 꾸려진 측면도 있었다.
그날 일반당원의 숫자만큼이나 출마자의 숫자도 많아서 나중에는 농반진반으로 "물반 고기반..."이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그날 모임 초반에는 김한길의원의 부인 최명길씨, 김근태의원 사모님... 부터 시작해서 17대 서울 지역구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던 자리였다.
그날 있었던 모임의 분위기를 다음날 서프라이즈에 연재 형식으로 한 세편에 나눠서 올렸는데, 그게 대박이 난거다. 재미있다고.
글 하나를 올리고 반응보고 계속 올리겠다고 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여서 시리즈로 3편까지 이어서 썼던 기억이 있다.
그날 올린 글에 정봉주의원을 만난 부분을 내가 이렇게 소개했었다.
정봉주의원이 자신을 소개하기를 "나는 유시민 의원하고 친하다, 같이 축구를 하는데 내가 미드필더이고 유시민은 공격수라 내가 공을 연결해주는 관계다..."라고 굉장히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의원이였다. 이후가 주목되는 인물이다... 라고 총평으로 소개했었다.
박지성과 박주영의 관계가 정봉주와 유시민의 관계라는 나의 소개는 서프에서 대박이였다.
정봉주란 초선의원을 내가 직접 거명함으로서 온라인상에서 정봉주가 누구야... 라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결정적으로 나의 글에 봉주르~란 닉넴으로 정봉주의원이 직접 댓글을 달면서 정봉주의 온라인 데뷔를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결국 내가 정봉주의원을 온라인 데뷔를 시켰다는 것에 대해서는 봉도사님도 동의하시리라 싶은데... ^^
정봉주의원의 서프라이즈에서 반응이 얼마나 폭발적이였는지, 다른 의원 보좌관이 나에게 온라인 인지도 상승을 위해서 상의를 해올 정도였으니... 그때 내가 계속 그쪽으로 컨설팅을 했으면 굶지는 않았으까? ^^
암튼 그 당시 중앙위원 선거가 1인 4표제였는데, 당선될 만한 사람들은 다 당선되었느데 현역으로서 떨어진 사람이 한명 있었으니, 그게 또 정봉주의원이였다.
이후에 안 일이였지만, 정봉주의원이 다른 GT계에 비해서도 계보가 약하고 정말 독고다이였는데, 그 이후 지난번 최고위원 탈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직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피에스아이를 최근에 지난 방송까지 다 다운 받아서 전편을 다 봤다.
보면서 생각은 특유의 입담, 기민한 상황판단은 역시 정봉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평가나 인식을 제외하고 말이다.
속한 정당이라 원천적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못한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진영논리에 혹시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지난 대선후복 경선때 정동영후보측의 제안했던 선거인단 구성에 문제가 많았던 것은 봉도사님도 인정하시리라.
호남의 절대적으로 많은 선거인단을 지역별 안배 없이 구성함으로서 표의 외곡현상을 우려했고, 우려가 현실이되지 않았던가.
찾아보진 않았지만, 당시 손학규 캠프에서도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번 김해의 국민참여경선에서 지역별 연령별 안배를 하자는 참여당의 요구가 그렇게 무리하고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인지 민주당에게 묻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해 봉도사님의 의견도 사실 묻고 싶다.
쉽게 대답않으실 거라는거 안다.
지금 보아하니, 민주당은 김해 내주더라도 이번에 유시민에게 타격을 줘야 한다는 분위기고...
참여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그러면 우리는 분당의 손학규에데 타격을 줘야 한다는 분위기다.
치킨게임이 되어 가고 있다.
나의 생각은 서프 서영석의 글에서 처럼 원칙의 문제로 들어가면 민주당의 잘못이 더 크다라고 생각한다.
참여당은 이런 상황, 민주당의 모습을 충분이 예상 가능했음에도 다른 전략적 접근이 없었다는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두고 접근을 해야한다는 것이 좀 서글프지 않나?
민주당은 자기 기득권 다 가지고 시작하는 걸 전제로 다른 정당은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는 구도.
정봉주의원이 민주당내에서 당하는 것이나, 소수정당이 민주당에 당하는 것이나 내 눈에는 오버랩되는데...
봉도사님 생각은 그렇지 않나보다.
유시민에게 축구공을 어시스트 해주던 정봉주의 모습을...
정치판에서는 볼 수는 없는 것인가?
태클을 할 수밖에 없는 상대편이 되어버린 것인지...
바다건너 이국땅에서 바라보기에 답답해서 옛날이야기까지 풀어서 글 남겨 봅니다.
중국에서 똘똘이아빠 드림.
첫댓글 똘똘이 아빠에 대한 나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유장관에게 갈 제 패스볼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내년 5월 부터 그 얘기 시작할 겁니다.
19대 시작때부터 대선까지 고통의 역사가 시작될 겁니다.
저 또한...
봉도사님에 대한 나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관심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전 그래서 한국 정치판에 대해 관심을 끊을려고 노력 중입니다.
도저히 답 안나오는 상황의 반복. 너무 느리게 변화하는 속도...
2012년 상황까지는 쳐다라도 보겠지만... 그 이후엔 포기할까 싶습니다.
똘똘이 아빠는 어떤분인지 궁금하네요. 미권스가 모든 당을 초월해서 봉도사님의 정치분석으로 숨쉬는 공간이라 좋았는데
이제 숨가쁜 공간이 되었네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으면 무관심을 유도한 세력들만 판치죠~~
더러워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이상 4급수에 있으면 3급수를 향해 나아가고 3급수에 있으면 2급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죠.
이번 상황에서..시민단체가 심판을 자처했고 그것을 양측이 받아들였죠..
애당초 심판의 존재를 부정했다든지 하면 이해합니다.
일단 심판을 받아들였는데 흡족하지 않다!그러니 심판도 빠져라 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거죠
07년,경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고도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한 당이었으니깐..이 아니었습니다.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길 수 없었기 때문이죠..이런 차이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룰을 알면서도 적용시켜야 하는 민주당의 입장이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길 수 없기 때문은 아니겠지요.
참여당에게 의원직 하나 안 뺏기기 위해서라면 이해가 됩니다만..
당시에 실패한 제도를 다시 적용하자는 것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이 안고 가야 할 듯 합니다.
시민단체에게"공정한 룰"을 요구했나여?아니면 "후보공천 전권"을 요구했나여?저도 잘 몰라서요..
불합리한 안을 제시하고 고집하는 것은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이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은 시민단체구요.
참여당은 시민단체가 제시한 안(50:50)을 수용했습니다. 다만 지역별 연령별 안배를 맞추자는 것은 상식적 수준의 요구인데, 지금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거죠.
지역별 안배 연령별 안배 배제하는 것이 07년 경선에서 봉도사님도 지적하셨던 것 처럼 잘 못된 제도였던 것은 확인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막가파식 정동영 캠프의 주장에 속절없이 끌려갔던 손학규, 이해찬 캠프의 상황을 민주당의 손학규대표가 참여당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역지사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똘똘이아빠님 대단 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