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파이팅~!!!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음력 壬寅年 동짓달 초이튿날
산골의 아침은 초겨울답구나 싶다.
영하 5도까지 곤두박질을 한 기온에
여느날과 달리 유난히 하얗게 내려앉은 된서리,
옅은 안개까지 뿌옇게 산골을 드리우고 있다.
요며칠 따스하여 철을 잃고 핀 예쁜 꽃이며
파릇파릇 돋아난 부추, 민들레, 쑥이 안스럽다.
아마 오늘 아침 추위에 오싹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다 이 시기에 계절을 잊고 자라나고 피었을까?
아내를 비롯한 식구들의 격리가 해제되었다.
뒤늦게 감염된 촌부는 식구들과는 달리 별다른
증상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격리생활을 해야한다. 아내의 성화에 아무일도
하지않고 있으려니 갑갑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원주 이서화 시인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을 한 권
다 읽었다. 아무래도 바람이라도 쐬고와야 좋을
것 같아 한 시간 가까이 단지를 걸었다. 너무 좋다.
움직인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싶었다.
이놈의 몹쓸 바이러스가 이렇게 시련을 주고 있다.
촌부의 격리생활은 월드컵 휴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밤잠을 설치기는 하지만 그다지 피곤한 줄
모른다. 어젯밤 우루과이와의 일전은 비롯 비기긴
했지만 잘 뛰어준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처럼 이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었으나 아쉽게도 비기기고 말았다. 하지만
지지않은 것 만으로도 너무나 만족한 일전이었다.
앞으로 가나, 포르투갈과의 한판 승부를 겨루어야
하는 험난한 일전이 남아있지만 어제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으로 16강 진출은 물론 8강을
지나 2022년과 같은 4강 신화를 다시한번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꿈은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파이팅~!!!
첫댓글
기대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질병에서 격리해제된 가족들, 그리고 촌부님도
이제는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그날을 기억합니다.
식구들이 다들 무사히 회복하여 다행입니다. 저 역시 별탈없이 해제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쉬시고
평안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함께 열심히 응원도 하면서요.
핑계삼아 편히 잘 쉬고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