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자의 자손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
열왕기하 4:1~7
요절:“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찬송가 428장(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선지자 엘리사를 통하여 일어난 여러 기적들 중 하나를 담고 있는 오늘 본문 말씀은 선지자 엘리사의 선지 학교 생도였던 한 선지자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어린 돌보심의 기적을 담고 있습니다. 그 선지자 생도는 어린 두 아들을 낳고 이른 나이에 병이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그 젊은 과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데 그 선지자 생도가 세상을 떠남으로써 그 집에는 많은 빚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선지자 생도는 나라가 악하여 젊은 열정으로 멀리 여리고의 요단강변의 선지 학교에 와서 열심히 수학하다가 병이 들었으니, 아무 것도 없는 집안에 더욱 빚이 많이 생겨서 그를 치료하고자 많은 경비까지 들어서 결국 그 생도가 세상을 떠날 때에는 그 집에 많은 빚만 남겨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채권자들은 그 집에 들이닥쳐 세간들을 다 가져가고 두 아이까지 끌고가 종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이 여인은 너무나 상심하고 슬픈 중에 용기를 내어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와서 자기 사정을 다 아뢰었습니다. 선지자 엘리사는 그 경건한 선지 생도의 남은 가족을 위하여 하나님의 기적을 베푸는 기이한 말씀을 주셨으니, 동네의 빈 그릇을 많이 빌린 다음에 방문을 걸어잠그고 집안에서 집에 남은 유일한 재산인 기름 병을 빈 그릇들에 따르라고 하였습니다. 순종하여 그대로 했더니 기름병에서 기름이 계속하여 나와서 빌린 그릇들 전부에 다 찼을 때에 그 기름이 그쳤습니다. 선지자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고했을 때에 엘리사 선지자는 이르기를,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고 말씀해주었습니다. 이로써 그 생도의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이 빚의 짐에서 해방되고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가정과 후손들의 삶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돌보아주십니다. 믿음으로 헌신한 부모의 자손들과 믿음의 선조들을 둔 자손들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시는 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들의 헌신으로 인하여 후손들이 은혜와 긍휼을 얻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그런 예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다윗을 사랑하고 끝까지 포악한 아버지 사울로부터 보호해주었던 요나단은 그 후손 므비보셋이 복을 받아 다윗의 왕자 중에 함께 밥을 먹었으며 그 후손들이 바벨론 포로 후에도 돌아와 평안 중에 번성했습니다. 또한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하여 요단강 건너 마하나임으로 피신했을 때 그와 그의 식솔들과 군사들을 다 먹이고 입히며 다윗의 군대가 다시 정비되어 압살롬 군대와 싸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해준 마하나임의 부자 바르실래는 그 아들 김함이 다윗 사후에도 오랫동안 유다 왕국 때에 복을 받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께서 주님께 죽도록 충성하였을 때 일제가 망한 후 그 큰 아들도 김일성 정권 아래서 순교를 당했지만 나머지 세 아들은 남하하여 하나님께서 다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 중에 막내아들 조광조 장로 역시 어린 나이에 남한에 내려와서 천애 고아처럼 지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가 남한에서 힘든 청년 시절을 보낼 때 그의 삶에 햇살처럼 비추는 한 처녀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여인은 큰 부잣집 딸이었습니다. 가난하고 고아처럼 떠도는 비쩍 마른 청년에게 자기 딸을 누가 보내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 집의 사돈 댁이 예수님을 믿는 집안이었는데, 그 청년이 주기철 목사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단한 명예라고 알려줌으로써 그 어머니가 주광조 청년과 자기 딸의 결혼을 허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돈 한 푼 없었던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나중에 큰 회사의 대표이사까지 되었으며 극동방송 이사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요케 해주시고 존귀하게 해주셨습니다.
이전에 주기철 목사님이 순교하고 해방된 후에 주 목사님의 아내 오정모 사모님이 북한 김일성이 보낸 선물 곧 적산가옥과 논답과 돈을 싸가지고 온 것을 냉정하게 뿌리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주광조 소년은 저 돈만 있으면 자기도 못한 학교 공부도 하고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오정모 사모님도 병도 치료받을텐데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오정모 사모님은 어린 주광조를 불러 놓고 성경 시편 37:25,26 말씀을 펴서 읽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이 말씀의 약속을 믿으라고 권면하고 돌아가신 오정모 사모님 말씀대로, 빈손으로 공산화된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빈손으로 내려온 그는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심을 따라 풍성하게 공급해주시는 은혜를 입고 돌보심을 받고 살다가 얼마 전에 소천했습니다. 지금까지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들, 증손자들이 적잖아 살아 있으니, 주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시편 112편 1~2절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라고 하였으니,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 사는 날 동안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심을 다하여 주님을 섬깁시다. 반드시 주님께서 우리와 우리 자녀들과 자손들의 삶을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