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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 계속되는 미사, 계속되는 구속영장 | ||||||||||||||||||||||||
이준한 신부 "해군은 올레길 파괴해 성찰 능력 막으려 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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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2일 ‘월요순례’에 이어 다음날인 3월 13일 11시 제주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후문 앞에서 봉헌했다.
“걷는다는 것은 성찰한다는 것이며, 성찰한다는 것은 생각할 힘을 키워, 내 생각이 이웃과 우주로까지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며, “세상으로부터 세뇌된 가치와 논리를 깨뜨리고 인간으로 살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가가 이러한 인간적 품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길을 막고 파괴하는 것은 생각할 능력을 막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안보라는 이데올로기로 이익을 얻는 자들이 우리의 삶을 콘크리트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날 미사 말미에 문정현 신부는 “어제 오늘 많은 신부님들이 강정에 찾아와 ‘오늘만 같으면’ 살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나도 신부라서 등 기댈 데는 사제들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신부는 자신의 트위터로 ‘강정은 제2의 4.3’이라고 띄웠다며, 이에 항의하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어제 연행된 나승구, 이강서, 하춘수 신부, 오두희 활동가 등은 오늘 오전 석방했다. 그러나 12일 카약을 타고 해군기지 공사장에 들어가 포크레인 위에서 시위를 한 평화활동가 프랑스인 벤자민 모네 씨와 김세리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노벨평화상 후보인 영국인 국제평화운동가 앤지 젤터 씨도 특수손괴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젤터 씨는 카터기로 철조망을 잘라 사제들과 평화활동가들의 구럼비 해안 진입을 도왔다는 것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