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면 끊임없이 묻고 또 묻습니다. “먹어도 될까?” 당연하지요. 독초와 독버섯을 구별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니 안전을 확인하는 건 당연합니다.
잘 모르는 난 항상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경험으로 용감하게 채취합니다
"위 버섯은 올 해 두군데에서 얻어 권군에게 주고 암 과 싸웠던 김군을 만나 추어탕을 함께 했지요. 에이아이 박사 권군에게도 자문하고....산이 주는 걸 늘 감사하고 산행의 한모퉁이라 생각하면 즐겁습니다."
명이나물(산마늘)과 은방울꽃, 박새를 식별할 줄 알아야 산채밥상을 차릴 수 있고, 화경버섯의 생김새와 특징을 간파해야 느타리버섯을 마음 놓고 딸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건 다음의 일이지요. 산야초 산행의 제1원칙은 ‘보고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섣부른 판단과 맹신은 경계 1호! 경험이 축적되면 조금씩 반복해서 맛을 보고 체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야생의 날것은 늘 위험하니까
덕다리버섯을 달인 물은 진한 갈색 또는 옅은 적갈색을 띱니다. 감초와 대추를 함께 넣어 달이면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럽지요. 이 버섯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아 항종양 효과가 크고,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소화기 계통 기능을 높여줍니다. 달여 마실 땐 목질부를 잘게 썰어 유리용기에 넣고 끓이는데 2~3가지 재료를 함께 넣으면 좋습니다. 정성껏 달인 물은 1~2주 보관하며 식수 대신 마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