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은 S클래스로 럭셔리와 고급성, 그리고 드라이빙 성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이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SUV가 GLS다. 큼직한 차체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내세우고 있는 GLS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고급스러움을 넘어선 드라이빙 능력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5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 580 4매틱을 선보이면서 럭셔리 SUV의 또 다른 성격을 전달해 보여주고 있다.
MERCEDES BENZ.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벤츠 브랜드는 어떤 의미일까? 선택의 조건에서 가장 먼저 제시되는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이고, 다른 메이커들이 벤치마킹으로 생각하는 메이커도 벤츠일 것이다. 그만큼 벤츠는 유저들이 타고 싶고, 갖고 싶은 차량이기도 하며, 한번쯤 소유욕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기도 한다. 그만큼 벤츠는 오랜 전통 속에 다듬어진 기술력으로 믿고 타는 자동차로 자리잡고 있으며, 유저들에게는 소유의 가치까지도 가지도록 한다.
이런 럭셔리 브랜드인 벤츠가 즐기기 위한 모델들인 SUV 라인업을 브랜드에 쌓아왔으며, 이제는 시장에서 빼곡하게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벤츠는 SUV 라인업에 대한 차명을 대대적으로 변경하고 통일을 시키면서 시장 확보를 위한 정책을 펴왔고, 럭셔리 이미지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변화를 거듭했다. 이중 벤츠이 럭셔리 대형 SUV인 GLS는 기존 벤츠 GL이 명칭을 통합하면서 불러지게 된 모델로 플래그십 SUV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벤츠가 만든 풀사이즈 SUV이기도 한 GLS는 많은 경쟁 모델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 BMW X5와 X7 아우디 Q7과 Q8, 레인지로버 라인업은 물론 볼보 XC90 등도 빅사이즈 럭셔리 SUV에 속한다. 그만큼 각 메이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이기도 한 모델들이기에 자존심 경쟁은 어떤 모델보다 강하기 때문에 점점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STYLE/모던 럭셔리의 웅장함을 갖춘 풀사이즈 SUV의 매력
더 뉴 GLS 580 4MATIC은 압도적인 차체 크기에서 드러나는 당당한 존재감을 기반으로 도심과 오프로드 어디서나 빛나는 모던 럭셔리를 지향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는 각각 5,220X2,030X1,840, 휠베이스 3,135로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 90mm, 전폭 50mm가 늘어났고, 전고는 40mm 낮아졌으며, 휠베이스는 60mm가 길어지면서 넉넉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풀 사이즈 SUV임을 제시하고 있다.
프런트는 수직 형태의 8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두 개의 파워돔이 적용된 보닛, 그리고 수평으로 정렬된 대형 공기 흡입구로 더욱 강렬한 존재감과 파워를 선사한다. 또한,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각각 112개의 LED가 적용됐으며, 주간과 야간에 차별된 외관을 띄우는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3개의 LED 세그먼트로 구성된 주간 주행등은 SUV의 S클래스로서 더 뉴 GLS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사이드는 라인을 줄여 선명한 형태가 강조된 표면이 현대적인 럭셔리와 고급스러움을 선사하는 동시, 뾰족한 그린하우스 및 짧은 오버행을 통해 역동적인 인상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여기에 22인치 AMG 휠이 추가돼 큼직한 몸매에서도 역동적인 모습이 갖추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휀더부분에 볼륨감을 주면서 더 커진 모습을 제시한다. 리어는 후방 도어부터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근육질의 숄더로 도로 위에서 더 뉴 GLS가 위압적인 위용을 뽐낼 수 있게 해준다.
한층 넓어진 실내공간은 높은 센터 콘솔은 자유롭게 흐르는 듯한 모습의 대시보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센터 콘솔에는 오프로드 차량의 전형적인 특징인 두 개의 손잡이가 자리 잡고 있으며, 강렬하게 조각된 듯한 스포크 디자인의 새로운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고급 가죽 및 우드 소재를 통해 S클래스 세단만의 우아함과 센터페시아와 센터 암레스트 주위로 구성된 각종 컨트롤이 혁신적인 조작 편의성을 결합해 인상적인 모습을 한층 더 두드러지게 한다.
태블릿 PC 스타일로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그 밑으로 구성된 각종 스위치는 물론 터치패널 방식의 커맨더 시스템 컨트롤러와 다이렉트 실렉트 패널, 주행모드 등도 센터라인을 따라 나란히 설정돼 있다. 여기에 기본사양으로 장착된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카메라 기능이 포함된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추가돼 2열 탑승객들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더 뉴 GLS 580 4MATIC은 이전 모델 대비 87mm 더 넓어진 2열 레그룸으로 한층 넓은 뒷좌석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항공기 일등석과 같은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다. 전 좌석은 전자식으로 손쉽게 조절이 가능하며, 2열 좌석들을 앞으로 이동하거나 앞으로 접어 3열에 위치한 두 개의 개별 좌석에 쉽게 탑승 및 하차할 수 있는 이지-엔트리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DRIVING/럭셔리와 다이내믹함이 결합된 벤츠 플래그십 SUV
벤츠가 만들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시승을 진행하게 된 GLS 580 4매틱의 파워트레인은 체계적인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성은 물론 편안한 주행감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진행하고 있는 전동화 전략에 따른 변화이며, 럭셔리 세단은 물론 대형 SUV까지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는 듯하다.
GLS 580 4매틱도 국내 최초로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가 결합된 차세대 4.0 V8기통 가솔린 엔진과 9G-TRONIC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EQ 부스트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가 가속 시 내연 기관에 추가적으로 최대출력 22마력과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엔진, 전동화, 그리고 트랜스미션의 조율을 통해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과 승차감을 돕고 있으며,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서스펜션인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적용돼 있다. 특히,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사륜구동 시스템이 포함된 오프로드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드라이빙 능력에서 자신감을 갖춘 플래그십 SUV인 실내공간에 들어선 후 시승차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심장을 울리는 V8 가솔린 엔진의 사운드가 묵직함으로 다가오면서 대형 럭셔리 SUV의 성격을 전달해 온다. 벤츠만의 독특한 컬럼 시프트를 조작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2,640kg의 무게 때문에 힘겨울 것이라는 시승차라고 생각을 했지만 시내 드라이빙도 가볍게 움직이며 자신의 능력을 전달해 오기 시작한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자 큰 덩치에 걸 맞지 않을 정도로 움직여주는 능력이 기대치 이상의 믿음을 갖도록 만들며 빠른 운동능력이 시승차의 느낌을 한층 기대하도록 한다.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자 시승차는 고성능의 모델임을 알도록 묵직한 배기 사운드를 내 보이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기 시작한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도 정숙성을 유지해 주는 능력이 벤츠의 플래그십 SUV라는 생각을 확실하게 인지시킨다.
좀 더 가속을 진행해 고속 드라이빙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적용된 9단 변속기로 변화를 준 시승차는 부드럽지만 스포티한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다양한 주행모드를 갖춘 다이내믹 셀렉트 모드를 스포츠에 놓으니 좀더 과감해지는 성격이 다이내믹 드라이빙으로 시승자를 즐겁게 만든다. 여기에 벤츠의 최신 4매틱 기술이 적용돼 추위로 인해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안정된 드라이빙을 지속시켜 오면서 플래그십 SUV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제시해 준다.
여기에 시승차는 측면 충돌의 위험을 감지하여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가 추가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으로 탑재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도 개선돼 운전의 재미를 더하도록 했고, 액티브 차선이탈 방지 패키지가 빠른 드라이빙을 이어가고 있어도 여유로움은 여전하다.
큰 차체이지만 급하게 코너에 들어서도 빠른 차체 복원력으로 플래그십 SUV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함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시승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GLS는 벤츠 SUV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어쩌면 듬직함과 중후함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드라이빙을 시작하면 성격이 완전히 바뀐다. 그만큼 시승차인 벤츠 GLS 580 4매틱 모델은 자신을 넘어 설 수 있는 경쟁 모델은 없다는 듯 다가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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