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그리스도인의 맛있는 삶….
어느 글에서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을 소개합니다.
“식당 주인은 유명한 셰프였는데, 사연이 있어 칼국수를 팔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그녀의 여동생이 친구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언니의 처지를 보며 속상해하는 동생 앞에 칼국수와 김치를 내놨습니다. 칼국수를 한 입 뜬 여동생의 얼굴이 밝아집니다.
맛있는 칼국수는 여동생뿐만 아니라 친구도 미소 짓게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에게 기쁨을 줍니다.”
요즘 여러 곳에서 먹는 장면들을 보면서 마음에 품었던 말이 있는데, ‘맛있다.’라는 말입니다.
‘맛있는 말’, ‘맛있는 말’, ‘맛있는 춤’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공통점은 사람의 얼굴에 기쁨을 머금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군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고 기쁨을 준다면,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맛있는 삶’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자,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옛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는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저희를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더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저희는 이 질문을 피해서도, 또 피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저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셨으나,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 희망을 주시며, 그분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로 승천하시고는 심판하러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그분, 그분이 바로 예수님, 곧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예수님께서는 저희를 향하여 다시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저는 그 대답을 요한복음 21장 15~17절에서 찾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배신했던 베드로에게 용서와 자비의 은총을 베푸시고자 “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씩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예, 사랑합니다.”라는 베드로의 대답을 세 번 들으시고, “내 양들을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맡긴 양들은 베드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내가 내 양들을 돌본다.”라는 말씀입니다.
그 양들 안에는 베드로와 저희 자신도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나서는 은혜로운 양들이 대답합니다.
“예수님,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구약 성경 여호수아기 1장 9절을 보면, 하느님께서 약속의 땅 가나안 앞에서 모세를 잃고, 슬픔에 잠긴 여호수아에게 이런 용기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그러기에 주님의 은총은 나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 의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고운님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주 예수님께 손을 모으고 그저 내 심령 안에 햇살 담은 사랑으로 충만해져 따르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조 두레박 신부의 맛있는 영적일기’를 통해 고운님들에게 얼굴에 미소라도 머금게 하고 기쁨을 주고 싶다는 작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고운님들도‘고운님들의 맛있는 삶’을 살아 누군가에게 미소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은 희망도 더불어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고운님들에게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축복으로 기쁘게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맛있는 말씀’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살아있도록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희망하고 따름으로써, 고운님들은 사랑을 담은 하느님의 햇살로 맛있는 삶을 살아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예수님,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