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일반 국민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 쇼핑을 하는 나라,
도로 위에 람보르기니와 포르쉐가 즐비한 나라, 전 국민에게 매년 1억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나라, 주거, 교육, 의료비가 모두 공짜인 나라, 세금을 내지 않는 나라....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은 인구 1만 3천명 정도, 면적 21㎢
(여의도의 2배 크기)의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이 섬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앨버트로스라는 바닷새의 배설물이 산호초와 작용하여 수백만 년 동안 퇴적되어 생성된
인광석이 섬 전체에 매장되어 있는데 이 인광석에 함유된 인산염은 최상급 비료의
재료로 석유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을 국민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파격
적인 정책을 시행한 덕분에 국민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소비하는 생활만 하면서
인광석을 채굴하는 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모든 가정에는 가정부와 집사를
두어 편하게 생활했다.
심지어 공무원까지도 외국인을 고용하고 국민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나
피지로 쇼핑을 하러 다니기도 하고 자전거로 2시간이면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도
집집마다 고급 자동차를 2~3대씩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우루의 인광석은 2003년경에 거의 고갈되어 더는 채굴할 수 없게 되자 파산
상태에 이르러 1980년대 2만 달러에 달하던 1인당 국민 소득은 2천달러로 떨어지고
인광석 채굴을 위해 나무를 베어버려 섬 대부분은 황무지로 변해 농사도 지을 수 없게
되면서 수입해 오는 가공식품만 먹다 보니 국민 대다수가 당뇨병에 걸려 고생하고
남자의 평균 연령이 52 ~ 54세, 여성도 55 ~ 57세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풍족한 상태로 30년을 보내자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은 집안 청소하는 방법은
물론 요리하는 법도 모두 다 잊어버려 섬나라 나우루엔 어선이 사라졌고, 전통 문화가
없어졌으며 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종되어 버렸다.
그들은 그저 먹고 놀고 여행하는 습관만 남게 되어 결국 나우루인들의 80%가 비만에
시달렸고 비만율, 당뇨병 사망률 1위 국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우루 공화국은 그동안 무리하게 땅을 파헤쳐 섬의 고도가 낮아져
만약 수면이 높아질 경우 섬이 통째로 가라앉을 위기를 맞아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
받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이런 위기는 비단 바다 건너 먼 나라 일이 아닐 지도 모른다.
자연이 인간에게 준 풍족함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처럼 후회하게 된다는 교훈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펌글)
첫댓글 오래전 부터 눈여겨 비교해 보아도 변함 없는 하노이 국민들 의 근면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른 아침 부터 출근하는 오토바이 무리가 그러하고 전자.섬유 봉제 분야에서 다루는 손 솜씨들도 옛우리 여공들과도 흡사한 섬세함이 있으니 분명 잘사는 나라로 의 경제력을 키워 가리라 여깁니다. 개인이 부지런하면 국가도 저절로 여서 경제대국이 되기 마련 입니다.
좋은 교훈의 글이네요.
생산성이 없으면 결국 본전을 깍아 먹고 마지막엔 빈 털털리가 되어, 거러지신세가 되는것처럼,
세금 공화국이 되어가는 우리나라도 똑같을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