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이거..내가 준거야?"
"이제야 알았니?"
선희가 가증스럽다는 듯 얼굴에 비웃음을 잃지 않으며 말했다.
분명, 이건 내가 <진아> 라는 한 존재로 선후를 만났을 때..
그떄 내가 선후에게 줬던 걸 거야. 어떡하지?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데..
"너 한테 선후 완전히 기억하라고는 말 안해. 그 대신 그 다이어리
읽으면서 니가 그 동안 어떘는지 만 알아둬. 이거..괜히 너 떄문에
시간만 축 냈잖아?"
멍 하니 다이어리만 보는 날 짜증난다는 듯이 대하던 선희는 손목에
찬, 상당히 비싸보이는 은색 시계를 보며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하얀백을
팔에 걸치고는 성진놈 목에 팔을 감았다.
그리고 모두들 "앗!" 이라고 할 사이도 없이 성진놈 입술네 자신의 입술을
맞춰버린다.
그 때문에 순식간의 이목은 이쪽으로 집중대고...5초 동안 입술을 대고
있던 선희가 드디어 떨어졌다.
말이 5초지 그 시간이 10분은 됀것처럼 긴장됐다.
성진놈이 기분 나쁘다는듯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
"넌 내가 찍은 거 알지? 남 한테 한 눈 팔지마."
"......정말 상종 못할 년이군."
"........"
성진놈 말에 또 다시 모두가 굳어버렸다.
늘 들어왔던 욕이지만 차원이 다르게 차가운 말투였기 떄문이다.
하지만 선희는 익숙한지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미 사람들은 선희와 성진놈 구경하느라 정신없다.
"뭐, 늘 듣던 말이라 서운하진 않네. 하지만 난 이래봬도 연약한 여잔데..
좀더 대우를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닥쳐, 대체 내가 왜 너딴 년 때문에 이래야 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니 속셈을 모를 줄 아냐? 나 이용하려는 거 다 티난다고, 걸레같은 년아.
너 같은 년 수도 없이 봐왔기 떄문에 이젠 질릴 여유조차 없다. 그래서
그 동안 확실히 안 해왔는 데 말이야.."
성진놈이 시리도록 차가운 눈빛을 한 채 선희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선희의 예쁜 머리카락을 휘어잡고는 자신과 키를 맞췄다.
성진놈은 180, 선희는 170.....꽤나 차이가 났다.
두려움에 떠는 선희가 느껴졌다.
당연하지..성진놈의 저런 눈빛을 받고 온전할수 있는 사람이 흔할리가
없다.
"..더 이상 내 눈 앞에 띄는 날엔 여자고 뭐고 없다..특히 술집여자하고
동급레벨인 창년한테는.."
"........."
노여움과 분함에 어쩔줄 몰라하는 선희.
아무렇지 않은 듯 무표정인 성진놈.
고요한 적막에....짧은 마찰음이 오갔다.
짝!
성진놈의 뺨은 선희가 떄린거다.
선희가 분노의 찬 얼굴로 말했다.
"이제껏 태어나서 이런 대접 받은 거 처음이야. 나..나 아무리 그래도..
창년이란 소리까진 안 들어봤어! 몸 팔고 다니는 더러운 짓 은 안했다고!
가만 안 둘꺼야. 너하고..유진성..둘다..."
"할 말 다했음 꺼져."
"........."
분함에 몸을 부들부들 떨던 선희가 몸을 홱! 돌려 놀이공원을
빠져나왔다. 뒷 모습이 왠지 모르게 초라해 졌다.
"선희야, 같이가!"
"야!"
선희를 따라왔던 선희 친구들 마저 가버리고..청룡열차 줄은 아주
삭막했다. 아무 말 하진 않았지만 성진놈 몸에서 퍼져 나오는 살기가
주변 사람들은 물론 멤버그룹 까지 얼게 해버렸기 떄문이다.
다행히 멤버들은 성진놈 한테 달라붙는 여자라고만 생각했는지 나와
어떤 관계냐고는 묻지 않았다.
"야, 김성진. 괜찮아?"
간댕이가 애초에 없었던 사이코 놈이 먼저 용기있게도 성진놈한테
말을 걸었다.
"...계집애 손 하나 드럽게 맵네."
"원래 걔가 좀 힘이 세거든. 물론 우리 진성이를 능가하는 여자헐크는
없겠지만"
사이코 법사 새끼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가만, 여자헐크? 그거 지금 나 말하는 거지!
"야, 개새끼야. 죽을래?"
"미안하지만 나도 이 나이에 초상치르긴 싫다고."
"너!"
내가 등에 매고 있던 블루블랙 색의 가방으로 사이코 법사 새끼의
대갈통을 치려고 했지만 재빠른 놈은 금세 피해버렸다.
"너 죽을래?"
"죽긴 싫어. 이 나이에 왜 죽냐?"
"아, 그만 좀 들해!"
"강우오빠, 왜 우리 진성오빠 괴롭혀요!"
금세 전환된 분위기.
아무래도 사이코 법사 놈이 일부러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내게 시비를 건것 같았다.
그랬기에 나도 그 재주에 감탄을 하여 이번 만큼은 눈 감아주기로
했다.
"흠, 야 이번이 우리 차례다. 빨리 타자!"
청룡열차가 모처럼 우리한테로 왔기에 내가 가장 앞자리에 앉았다.
근데...하하. 승원놈. 들어오기 싫다고 아주 발악을 해댄다.;;
물론 그냥 보고 있을 내가 아니다.
"야, 권승원. 너 그렇게 지랄해대면 청룡열차 탈때 확 밀어버린다?"
"으아..아무리 그래도 이건 싫다고. 나 고소 공포증 있단 말이야!"
"야, 야. 뭐 하냐! 태워!"
내가 명(?) 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승원새끼를 내 옆자리에 태웠고
나머지 얘들도 나와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안전도구가 내려오고......서서히 움직이는 열차.
그리고 열차와 함꼐 떨리는 승원놈. 얼씨구 고개를 땅에 처 박아라, 박아.
"야, 사내새끼가 뭐가 무섭다고 지랄이냐?"
"넌 내 아픔을 몰라!"
"몰라두 돼."
"씹..."
그리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악!!!!!!!!!!!!!!!!!!!"
"앗싸, 스릴만점!"
감자기 빨라지는 청룡열차와 시작돼는 경쾌한 비명.
그 떄부터 10분 가량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우릴
반기고 있었다.
열차가 빨라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닿았고 기분이
날라 갈 것 같았다.
하늘을 처다보자니 내가 나는 것 같았고 땅을 처다보자니
신이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스릴을 즐기무렵 열차는 멈추었고..안전도구가 풀림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론 다른 놈들도....
옷을 털며 옆에 있는 승원새끼한테 말했다.
"야, 거봐라. 이것도 타보니까 신나지? 이번에 뭐 탈..."
어라?
뭐지?
분명 내 옆엔 승원새끼가 앉아있었는데..어째서 파랗게 질려
죽어가는 송장이 앉아있는거지?
멤버놈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한 동안 멍해있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정적을 꺤
마녀 승미의 한 마디.
"오빠들...우리 오빠 기절한 것 같은데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씨바. 웃지 말라고! 이게 다 억지로 태운 너 때문이잖아!"
"그, 그래도 그렇지..어떻게 놀이기구를 타다 기절을 하냐고..니 빙신아냐?"
"씨바..."
여기는 병원.
청룡열차를 타다가 기절한 놈 덕분에 우린 더 놀지도 못하고 그대로
병원으로 가야만 했고 일종의 쇼크라며 안정을 취하면 꺠어나리라는
의사의 말처럼 승원새끼는 저녁이 되어서 꺠어났다.
동생인 승미가 있어서 보호자는 부르지 않아도 됐다.
"하긴..웃기긴 해. 그렇지?"
우혁이가 능글맞게 웃으며 한 말이다.
승원놈은 뭐가 그리 쪽 팔린지 얼굴이 새빨개져가지고는
우혁놈한테 배게를 던지며 말했다.
"고소공포있는데 어쩌라고!"
"왜 우혁오빠한테 지랄해? 자기가 망신스러우니까.."
"권승미, 안 닥치냐?"
"안 닥친다. 밥 몇 천그릇 더 처먹은게 자랑이라고..."
마녀가 궁시렁 대자 승원놈이 손을 들어 마녀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더니 이내 침대에 다시 누워버렸다.
"으아아..힘 빠진다, 힘 빠져. 배고픈데 누가가서 먹을 것좀 내와라."
"미친놈, 니가 왕이냐?"
성진새끼가 퉁명스럽게 던진 말이다.
"배고프다고! 왜 너 까지 그래? "
당당히 대꾸하는 놈.
말 안했겠지만 성진새낀 우리와 같은 고3이다.
그 동안 서열 1위다 뭐다 해서 격식을 차린 것일 뿐...(원래
격식같은거 안차렸다)
"그러지 말고, 다들 배고플 테니까 가서 뭐 사올게. 뭐 사올까?"
사이코 법사놈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제일 먼저 손을 들고 말했다.
"나 소보루 빵하고, 초코우유, 떡복이, 오뎅, 순대, 간!"
".....오케이! 나머지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왜 그렇게 많이 먹냐고 할 테지만 내 식성을
잘 알고 있는 사이코 놈은 익숙하게 작은 수첩에 내가 말한 음식
을 적고는 나머지 인원에게 물었다.
나머지 놈들도 내가 그 정도는 먹을 거라 예상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말했다.
"난 떡볶이나 먹을래."
"아이스크림으로 떼울란다."
"오뎅, 오뎅하고 순대!"
"튀김거리나 사와."
모두가 하나씩 말 하고....이내 수첩에 꼼꼼히 다 기록하듯 적은
사이코 놈이 나갔다.
"오빠도 정말 칠칠 맞아. 기절이나 하고.."
마녀가 침대에 걸터 앉으며 한 말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뭐 그렇다는 거지."
둘은 아마 평생 티격태격 할것 같다.
그렇게 대충 저녁을 떼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특훈을 하지 않을 까 싶다.
--------------작가 말-------------------
학원을 끊었어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여자 아닌 그녀 사로잡기* 27)
벨라
추천 0
조회 129
04.08.06 18:4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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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히히 일빠다 저두 학원끊었어요 >_< 공부열심히 하세요 화이팅 >ㅁ<
그래두 공부열심히 하세요~~ 화이림>ㅡ<
어제 못들어와서 죄송해요 참 오랜만에 컴퓨터를 안킨것 같네요 저는 학원안다닌지 오래 되었답니다 저두 막막해서 이번 셤 망쳤답니다ㅠ.ㅠ
나눈 학원 다니는데 짜증나 다니기 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