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때 소록도 어르신들께 떡국을 끓여 드리러 가는데
이번 신정 때는 떡만둣국을 끓여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만두를 구입하지 말고 직접 만들자는….
마침 1차로 김장한 김치가 맛있게 익었단다.
그렇게 해 보라고 했다.
김치 꺼내서 썰고 믹서에 갈고, 돼지고기도 갈고, 두부도 으깨고,
당면도 넣고, 이것저것을 넣고 만두소를 만들 준비를 한다.
김치 갈아 놓은 것은 하룻밤 눌러서 물기를 뺀다.
다음 날부터 만두소를 맛있게 만들고 둘러 앉아 만두를 만든다.
최권사, 옥희성도, 이화할머니는 고정 멤버다.
수시로 부녀회장과 대머리댁 할머니, 영화집사, 종례할머니까지….
만두를 만들다 집에 가서 일 해 놓고 오셔서 또 만들고….
만든 것은 바로 쪄서 냉동실에 얼려 놓고,
3일 걸려서 만두가 다 만들어졌다.
구북리, 남생리, 동생리 마을 어른들께 대접할 떡국에 넣을 만두와
구북리 각 가정에 따로 나눠드릴 만두까지 만들어 저장해 놨다.
물론 이웃들과 푸짐하게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웃들도 며칠간 푸짐하게 만두를 즐겼다.
만드는 사람이 다르니 만두 모양도 가지가지다.
왕만두부터 꼬맹이 만두까지….
3일 동안 만든 만두가 1,000개를 넘겼다.
만두를 만들며 이웃들과 살가운 정도 나누는 시골 풍경이다.
첫댓글 도와주시는모습 참 아름 답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