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12-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남부 무장반군들, 저격수를 이용한 전술 도입
Sniper guns come under fire
태국 남부지방에서 경찰관 1명이 수요일(12.19) 밤 '무슬림 반군'으로 추정되는 저격수(=스나이퍼, snipe)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 일은 태국 정부 당국으로 하여금 저격용 소총에 사용되는 부속 장비들의 거래 통제에 관한 논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저격용 소총에 장착되는 망원 렌즈는 태국에서 상당히 널리 보급되어 있어서, 심지어 7천 바트(약 24만5천원)만 주면 시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망원경들은 대부분 러시아나 중국에서 제조된 것들이다. 송클라(Songkhla, 송카) 도, 핫야이(Hat Yai) 시의 경우, '니팟우팃 대로'(Nipat Uthit road) 1번가와 2번가와에 있는 상점들에서 이러한 망원경들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태국 최남단 지방에서 반군들이 저격을 통한 공격을 감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반군들은 주로 매복 공격을 선호해왔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저격용 장비들이 시장에서 판매된다는 신고를 접수해왔으며, 현재는 이러한 거래를 통제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저격을 통한 공격에 관한 경각심은 와치라 상시(Wachira Sangsri, 32세) 경찰중사가 수요일 밤 얄라(Yala) 도의 검문소에서 저격을 당해 사망한 후 강화되고 있다. 와치라 경찰중사는 오후 7시20분경 얄라 도, 크롱 피낭(Krong Pinang) 군에 위치한 검문소 근처에서, 자신의 오토바이에 앉아 있다가 목 부위를 저격당해 사망했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되는 도중에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와치라 경찰중사를 살해한 저격수는 인근의 건물들 중 1곳에 은신하면서 의도적으로 보안군 병력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번 공격은 이스마애 라얄롱(Ismaae Rayalong)이 이끄는 반군 계파의 소행으로 단정되었다. 이스마앨에게는 이미 다수의 구속영장이 불부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04년에 남부지방 반군 소요가 새롭게 시작되었을 당시, 이 지역에서 청년들의 폭동을 조직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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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빳따니 도, 사이부리 군의 도로변에 불에 탄 CCTV 카메라가 방치되어 있다. 이 카메라는 어제(12.22) 불타버린 22대의 카메라 중 1대이다. |
한편, 빳따니(Pattani) 도, 사이부리(Sai Buri) 군 내의 3개 장소에서는 어제(12.22) 아침 CCTV 카메라 26대가 불에 탔다.
경찰, 군대, 감식 전문가들은 따빙(Tabing) 면의 이들 3개 장소에서 피해상황을 조사했다. 이 카메라들은 쩌크예(Jor Kueyae) 리에서 19대가 불탔고, 빳따니-얄라 간 제42번 고속도로 상에서 5대, 그리고 '반따삥 교차로'(Ban Taping intersection)에서 2대가 불탔다.
조사요원들은 현장에서 불에 탄 오토바이 타이어, 휘발유를 적신 헝겁 덩어리, 대나무 막대기, 휘발유를 담았던 병 등을 수거했다. 당국은 이번 일이 최남단 지방 반군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반군들이 신년 연휴에 폭력적인 작전을 전개하기 위해 카메라들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라티왓(Narathiwat) 도의 랑애(Rangae) 군에서는 어제(12.22), 수백명의 불교도들과 무슬림들이 모여 무장반군 반대 집회를 열었다. 랑애 군내 7개 면(=땀본)에서 모인 700명의 종교 지도자들과 지역 유지들, 그리고 주민들은 행정당국과 보안당국이 주최한 궐기대회에 참가했다.
'랑애군 평화 위원회'(Peace Council in Rangae district)의 마하맛까릭 빠탄(Mahamadkarik Pathan)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과 시리낏(Sirikit) 왕후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잘못 경도된 사람들을 개혁시켜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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