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저도(猪島) 비치로드(Beach Road)와 돝(豚)섬 해안둘레길 트레킹 후기
2020. 2. 18
창원시 행정구역도
저도 위치도
저도 연륙(連陸橋)가 놓여진 후로는 저도가 육지화(陸地化)가 되어 사람들이 마음대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저도 비치로드를 개발한 해안 둘레길을 걸으면서 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대원들은 저도 비치로드 1구간을 걷게 되었다. 저도 비치로드는 비치로드 1코스> 2코스 >3코스까지 갈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1코스 구간의 길이가 3.7km로, 주차장→ 제1전망대→ 제2전망대→ 코스합류지점→ 하포길로 이어지는 코스를 걷게 되었다.
창원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앞바다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
저도 비치로드 관광안내도
비치로드에서 바라본 바다
비치로드 산비탈길
해안을 따라 조성된 비치로드는 오늘따라 잔잔한 바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는 바람도 불지 않아서 성질이 유순하고, 맑고 깨끗한 청정바다의 풍광이 연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탁 트인 바다를 보노라면 머리 속에 쌓여 있던 근심 걱정의 찌꺼기가 훌훌 날려갈 것만 같다. 산자락 길을 걸을 때는 바다를 조망하는데 나뭇가지가 방해가 되었지만 제1전망대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넓게 펼쳐진 망망(茫茫) 대해(大海)의 바다의 조망(眺望)이 실감 된다. 잔잔한 바다의 경치에 현혹(眩惑)되어 나도 모르게 걷다보니 제2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본 바다풍광은 보다 운치(韻致)가 더 있다. 여기서부터는 비치로드가 잘 만들어진 데크 로드이다.
비치로드 제1전망대
제1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안내도
비치로드 제2전망대
하지만 제2전망대에서 계속 데크로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산으로 오른다. 비치로드 제1구간 중 제1 난코스인 0.8km의 비탈길을 올라서 합류점에 오니 제1바다구경길에서 올라온 길과 합류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북동쪽으로 산길을 걸어서 첫 출발지인 하포 주차장에 도착했다. 짧은 거리지만 심신(心身) 에 활기를 채워주는 코스였다.
교차지점 안내 표지판
바다 목장(양식장)의 부표(浮漂)가 질서 정연하게 펼쳐져 있는 경관(景觀)이 한 폭의 도안을 구상화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연안(沿岸)과 만(灣 )에서는 양식이 보편화(普遍化) 추세인 것 같다. 양식장이 눈에 많이 띈다.
바다 양식장의 부표(浮漂)가 질서 정연하게 펼쳐져 있는 경관(景觀)
수국정에서 <박길정>하나산악회장이 쏜 회중식은 바닷가에서 먹는 운치를 더하게 한다. 중식후 수국정 뒤뜰에서 저도 연륙교와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를 앵글에 담았다. 저도의 최초의 연륙교인 콰이강의 다리는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포로들이 건설한 콰이강의 다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저도 연육교와 함께 명소가 된 곳으로, 과거 1987년 구산면 육지부와 섬을 연결하기위해 설치된 다리로 길이 107m, 폭 3m, 높이 13.5m의 철제교량으로서 본래 이름은 저도연육교였는데 2004년 바로 옆 신교량이 설치되면서 보행자 전용교량 으로 이용되었고 한때는 철거를 하려했던 곳이지만 관광자원 보존 차원에서 계속 유지해오다가 2016년에 기존 콩크리트 바닥을 제거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수면 위에서 바다를 완전하게 휭단하는 스카이워크(Sky Walk)로 리모델링에 성공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를 체험하고 있다.
저도연륙교와 보행교(콰이강의 다리) 1
흰색의 아치형 신형 저도 연륙교
이 다리는 바닥이 투명한 강화(强化)유리로 되어 있고, 이 위를 건널 때는 신발에 덫신을 싣고 건너도록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리바닥에 흠집을 방지 하기위함 이란다.
보행교(콰이강의 다리)1
보행교(콰이강의 다리)2
과거에는 육지와 저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차가 교행(交行)하지 못하고 겨우 자동차 1대만 지나다닐 수 있는 일방(一方) 통행이었다. 지금은 흰색의 아치형 신형 저도 연륙교가 붉은색의 콰이강의 다리가 저도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지금은 관광명소인 스카이워크 체험길로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흰색의 아치형 신형 저도 연륙교와 붉은색의 콰이강의 다리 2
섬의 생김새도 돼지모양. 이름도 돼지와 연관되어 있는 돝(豚)섬은 최근엔 ‘황금돼지섬’ 이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많은 이들에게 돼지의 상징인 ‘복’을 가져다 주는 행운의 섬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원래 이 섬은 1982년 민간자본에 의한 국내 최초의 해상유원지로 개발이 되어 당시 섬 안에는 놀이시설과 동물원도 갖추고 있어 마산, 창원시민들의 단골 나들이 장소로 많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여러 시설들이 파괴되고 이후 시설물들의 운영 중지 및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뜸해져 점점 흉물이 되어가던 섬을 통합 창원시가 직접 나서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흉물이었던 놀이시설과 동물원은 모두 철거되고, 대신 해상 문화공간 및 자연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하여 ‘돝섬 해상공원’으로 지난 2011년 재개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원지의 모습은 사라지고 자연친화적인 해안둘레길을 비롯한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다. 2012년에는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이곳에서 개최해서 곳곳에 조각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고한다.
육지와 돝섬을 연결 시켜주는 <가고파> 여객선
돝섬 여객선 부두
우리를 태운 버스는 돝섬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간이 촉박하였지만, 산대장 권오규 대원이 시간운영을 잘하여 출발시간에 딱 맞게 유람선 승선을 무사히 마치고 10분 만에 톹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돝섬의 전설(네이버에서 전재)>
돝섬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옛날 김해 가락왕의 총애를 받던 미희가 있었는데 어느 날 밤 홀연 없어졌다. 왕은 낙담한 끝에 사람을 사방에 파송하여 상금을 걸고 수색을 벌였는데, 우연히 바다에서 고기잡이 하던 어부가 골포(骨浦, 마산의 古名) 앞바다의 조그마한 한 섬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절색미녀를 봤다는 것이다. 왕이 급히 특사를 파견하였더니 과연 이 섬의 등(頂)에 미희가 배회하고 있음을 보고 환궁하기를 재촉하였으나, 미희는 눈을 부릅뜨고 홀연 금빛의 늙은 도야지로 변하더니 일성(一聲) 포효와 동시에 먹구름이 충천하는 가운데 두척산(무학산) 상봉의 큰 바위 틈으로 사라져 버렸다.
특사는 기겁하여 왕에게 자초지종을 말했다. 왕은 의심이 덜컥 났다. 당시 백성 가운데 온데간데 없어지는 예가 자주 생겼는데 밤마다 금도야지가 나타나서 사람을 잡아가되, 특히 어린 계집아이나 젊은 부녀자를 좋아한다는 풍설이 퍼져서 왕의 귀에까지 들린 터였다. 왕은 느낀 바 있어 군병을 동원하여 두척산의 바위를 포위했다. 활과 창을 비껴들고 일제히 산이 진동하는 고함을 지르며 포위망을 압축, 바위에 육박해 가자 홀연 암상(岩上)에 염연(艶姸)한 자태의 미희가 나타났다.
돝섬 안내도
돝섬 그림
마산 돝섬의 황금돼지 상
군병들이 엎드려 환궁할 것을 청하자 순간 늙은 도야지로 화하여 영악한 형상에 날카로운 이빨로 군병에게 달려들 기세라 군병들은 활, 창, 칼, 돌로써 쏘고 찌르고 내리쳤다. 드디어 도야지는 바위 밑으로 굴러 떨어졌고 한줄기 요운(妖雲)이 아지랑이같이 그 섬으로 뻗어 사라지고 말았다. 바위 틈 굴 안에는 인골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골이 송연케 했다.
그 후 섬 근방에는 밤마다 도야지 우는 소리와 함께 괴이한 광채가 일기 시작했다. 신라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골포의 산수를 즐기려고 월영대에 향학(鄕學)을 설치하고 기거하던 무렵, 어느 초승달 밤에 이 괴이쩍은 현상을 보고 그 섬을 향해 활을 쏘았더니 괴이한 광채는 별안간 두 갈래로 갈라져 사라지고 말았다. 이튿날 고운 선생이 섬에 건너가 화살이 꽂힌 곳에 제를 올린 뒤로는 그러한 현상은 없어졌다 한다. 이 섬이 바로 돝(豚)섬인 것이며 고운 선생이 제를 올린 곳(위치 미상)에 기우제를 올리면 영험이 있다 하여 후세에 오랫동안 그 풍습이 이어졌다 한다.
최치원(崔致遠) 선생 합포와 돝섬의 월영대가 학문활동의 주무대
전설과는 반대로 “이 돝섬은 절대로 섬 안에서 돼지나 염소, 닭 등은 잡지 않고 반드시 육지에서 잡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라고 예전 돝섬의 주민 한치갑(74) 씨가 들려주었다. 전설처럼 이 섬에 금돼지가 살면서 못된 짓을 많이 하여 최치원이 활로 쏴 죽였는데 역설적으로 이 섬 주민들은 돼지를 죽이지 않는 풍습을 오랫동안 지켜왔다고 한다.
돼지 전설을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 국내최초 ‘복을 드리는 황금돼지섬 돝섬’으로 부활을 모색하였다. 유람선이 들어오는 입구에 황금돼지상을 만들어 놓고 이 돼지의 기운을 받으면 부자가 되고 잘 산다고 의미 부여를 한 것이다.
돝섬의 출렁다리
울릉도 등 도서지방에 잘 자라는 <털머위>
대원들은 선착장에 내려 바닷가에 설치된 출렁다리에 몸을 흔들리며 걸었다. 바닷가에 설치된 출렁다리의 묘미(妙味)를 체험했다. 해안 둘레길의 구성을 보면 시계가 돌아가는 방향으로 바다체험길, 파도소리길, 바다꽃길로 되어 있다. 대원들은 바다체험길을 해안길을 걷는다. 울릉도, 도서지방에 잘 자라는 <털머위>가 겨울철답지 않게 짙푸른 녹색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돝섬에는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어 최치원선생을 기리는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유학자(儒學者) 들의 시가 전시 되고 있다. 그 외 바다장미원,조각품전시장, 파도소리길 제1전망대, 파도소리길 제2 전망대,세미나실 월영대 시비 ,해안테라스 팔각정, 야외 공연장, 조류원, 이야기벽천, 돝섬종합관광안내세터 등이 있다.
해안가에서 바라본 마창(馬昌)대교의 경관이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답다.
돝섬에서 잡힌 마창대교
마창대교
첫댓글 Abnormal님을 새해들어 첨뵙네.
안방에서 관광 한 번 잘하고 특히나 이번
昌原 豚섬의 경주崔가의 시조(孤雲)에 많이 注目하고 찾아가볼 계획이네 !!
교우 보잘것 없는 글을 올릴 때 마다
댓글을 올려줘서 항상고맙게 생각하네!
고맙네.
고운선생같은 훌륭한 조상의 후예 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게!
교우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삶이 되길
기원하네.
덕택에 앉아서 감상 잘 하였습니다.
늘 하는 얘기이지만 이렇게 완벽한
여행답시기는 보기 어렵네
책으로 묶어내면 좋겠네
참 부럽고 놀랍네.
건강하시게...
글을 올려놓고 오랫동안 안봤더니만 이렇게 멋진 답사기를 이제야 보네.
특히 돝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를 유식하게 만들어 주었네.
수고 많이 하셨고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라네.
정말 그 정성이 놀랍고 내용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암만 댕겨도 이런 거 모르고 댕겼네. 이거 보고 다시 가 보고 싶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