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오늘 본문에는 진실로 예수님을 믿게 된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가 보통 ‘사마리아 여인’으로 부르는 사람입니다. 이 여인에게는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고 현재 함께 사는 여섯 번째 남편조차도 본인의 남편이 아닐 정도로 부도덕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우물가에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다 그를 그리스도(구세주와 주님)로 영접하게 됩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을 믿는 과정을 통해 구원받는 진짜 믿음은 어떤 믿음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접의 첫 번째 과정은 예수님이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요 4:9) 우물가에서 물을 달라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여인은 예수님을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복음은 들었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의 모습입니다.
영접의 두 번째 과정은 예수님이 나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요 4:12) 매일 물을 길어가기 위해 힘들게 우물에 나온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을 것을 기대했습니다. 자신이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영접의 세 번째 과정은 예수님을 영적인 능력자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요 4:19)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선지자라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죄를 책망하거나 미래를 예언하는 등의 역할을 감당했는데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의 감추어진 죄를 다 알고 있는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춘 존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영접의 네 번째 과정은 예수님을 그리스도(구원자)로 믿는 것입니다.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요 4:25)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말은 예수님을 그리스도 즉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한다는 뜻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드디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깨닫고 영접하여 구원받는 참믿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우리의 그리스도로 영접하며 참 구원에 이르길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함으로 구원받는 참믿음을 갖고 천국 가는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