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겉모습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루키즘(Lookism)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외모가 매력적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효과(Halo effect)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후광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합니다.
외모가 실제로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실험해 보았습니다. 남여로 구성된 실험참가자들이 자선단체에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매력적인 용모를 가진 사람이 요청을 했을 때는 40%가 넘게 기부를 했지만 그다지 외모가 매력적이지 못한 사람이 요청했을 경우에는 25%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요청자의 신체적 매력이 기부를 받아내는데 분명히 효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외모가 깔끔하고 단정한 옷을 입은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단정한 복장을 하고 돈을 요청했을 경우가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2.5배나 많은 돈을 기부 받았다고 합니다.
루키즘의 후광효과는 다양한 경우에서 나타납니다. 매력적인 용모를 지닌 여성이 길을 묻거나, 물건을 구매할 때, 그리고 대인관계 등 많은 부분에 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외모에 집착하는 외모 지상주의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여자들만이 아니라 남자들까지도 매력적인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은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멋진 용모를 가지면 성격도 행동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후광 효과는 논리적 판단과는 상관없이 일상 속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신체적인 매력은 반드시 얼굴과 체형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태도나 미소, 마음, 매너, 표정, 실력, 개성, 신앙 등 다양한 요소가 매력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호감을 줍니다. 반드시 예쁜 것만 매력적인 것은 아닙니다. 욕심의 화신이 되어 분노하는 미인을 보며 매력적이라고 볼 사람은 없습니다. 외모는 매력의 한 요소일 수는 있지만 외모가 전부일 수는 없습니다. 얼짱만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짱, 섬김짱, 기부짱, 나눔짱, 마음짱, 믿음짱 등도 지속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루키즘을 추구하는 자들은 평가기준을 외모로 보고 있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삼상 16:7)” 얼굴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외모 이전에 내면을 가꾸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