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좋은 믿음의 땅으로 살자….
‘천로(천국 가는 길)역정’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존 번연’의 소설로 꿈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남자가 ‘장차 멸망할 도시 장망성’을 떠나서 ‘하늘 나라’를 향하여 여행하는 과정의 내용입니다.
이 ‘천로역정’이라는 책에는 저희가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이유가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이 한 방으로 들어갔는데, 한쪽에 벽난로가 있고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벽난로 옆에 서서 그 불길을 끄기 위해 물을 끼얹고 있었지만,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곁에 있는 안내자에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물을 끼얹어 불을 꺼 버리려고 애쓰는 자는 마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은 점차 세차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인’을 벽 뒤쪽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손에 기름통을 들고 끊임없이 불 위에 기름을 붓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인간의 마음에 부어진 은혜를 담아 두기 위해 끊임없이 은혜의 기름을 부어 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렵고 힘들 때에 ‘그리스도인’이 보았던 ‘끊임없이 은혜의 기름을 부어 주시는 하느님의 손’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고 자비롭고 은혜로운 하느님께서 계심을 기억합시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에 대한 말씀을 제자들에게 해주셨습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왜?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야 합니까?
스승님께서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없었고, 혹시 정말로 그런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서 차마 물어보지도 못합니다.
제자들은 아직 고통과 시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예수님께서 잡혀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자, 그들은 모두 무서워하며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미리 말씀해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과 부활의 영광도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의 모든 것도, 특히 고통과 슬픔, 어려움도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당신의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면서 살라.”라는 의미로 미리 수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예수님의 말씀 중에 감명 깊게 묵상한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다시 말해, “이 말을 너희 귀에 담아두라.”라는 것입니다. 즉, ‘담아두라.’라는 말은 ‘기억하다’, ‘보존하다’, ‘간수 한다.’라는 뜻입니다.
구약 시대에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개울가에서 매끄러운 돌멩이 다섯 개를 골라 주머니에 넣고 나갔습니다.
다윗은 돌멩이 한 개만 가지고도 충분히 명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다섯 개까지 주머니에 넣었을까요?
그것은 이후에 필요할 것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묵상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고운님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나 일들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필요할 것을 준비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하느님의 뜻이 이해되지 않지만, 적당한 그날이 오면 이해되고 깨닫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코린토 2서 12장 9절 사도 바오로가 받은 환시와 계시 중에 주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이제 고운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날이 올 것이고, 그날에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바라보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드러난다.’라는 말씀을 담고, 고운님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말씀의 열매 맺을 수 있는 좋은 믿음의 땅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그리스도인들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고 자비롭고 은혜로운 하느님께서 계심을 기억합시다. 아멘.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