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번 주말이 설날연휴다.
미국에선 2월11일 일요일에 슈퍼볼이 열린다.
미식축구에는 AFC와 NFC 2개의 리그(conference)가 있다.
한 리그에는 16개팀이 있는데, 각 리그의 챔피언이
겨루는 게 슈퍼볼이다.
미국에서 Football은 미식축구를 칭하고,
우리가 말하는 축구는 사커(Soccer)라고 한다.
미식축구는 발이 아닌 손으로 던지고, 손으로 받고 뛰는데
왜 굳이 Football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살던 실리콘밸리는 샌프란시스코 (SF) 근방이기 때문에
SF의 열렬한 팬이다. SF 축구팀 이름이 49ers 인데
우리 소띠 1949년 생이 아니라,
1849년 금을 찾아 서부로 서부로 골드러쉬에 따왔다.
모든 스포츠에 공통이기는 하지만, 팬이 되기 위해서는
열렬히 응원하는 팀이 있고, 경기규칙을 잘 알고,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삶방에 무능한 글리스만에 대해 글을 썼지만, 난
미식축구, 한국식 축구(토트넘) 둘 다 좋아한다.
미식축구가 대부분의 한국 사람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여기서 장황하게 얘기해봐야 재미가 없을 테니까
흥미로운 사실만 몇 개만 소개한다.
슈퍼볼은 금년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데
. 입장료가 제일 싼 좌석이 $5,500 (한화로 약 750만원)이며,
화장실이 딸린 로얄석은 한화로약 1억5천만원이다.
1인당이니, 입장료뿐만 아니라 비행기, 호텔비, 식사비 등등..
(아들이 라스베가스에 살기에 난 호텔비와 식사비는 안드는데...)
. 슈퍼볼 중계 중 광고는 30초에 $7백만불 (93억원으로 100억 가까이 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자주 광고하는데 아마 금년에도광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초만 광고하면 효과가 없으니, 보통 30초짜리 4번 하니까 400억? 억! 억!
이리 비싼데도 광고를 하도 많이 해서, 광고와 광고 사이에 잠깐씩
슈퍼볼을 봤다는 농담을 한다.
. 미국 대학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사람은 총장이 아니라 축구감독이다.
. 미국 대학에서 제일 인기 높은 남자는 쿼터백 (QB)이고, 여자는 치어리더다.
제일 인기 많은 남녀인 QB과 치어리더가 연애는 경우가 많아서
미극 영화에서도 자주 나온다.
. 미국에서 수돗물을 제일 많이 쓰는 시간은 슈퍼볼의 하프타임이 시작할
때라고 한다.
미식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는 쿼터벡(QB)이다.
금년 SF의 QB은 신인 드래프트(프로 선발전)에서 262번째 꼴찌로 뽑혔다.
순번이 이 정도면 통상 후보로 2 ,3년 빌빌대다가 짤리는데
금년도 슈퍼볼의 제일 중요한 QB으로 신데렐라가 되었다.
첫댓글 도사친구 소식주어 반가워요 설날 에 역시 축구 이야기를 써 군요 새해에도 복많이 받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오세요 감사합니다 ~
몇년째 더운 나라에서 겨울을 나다보니 눈덮힌 겨울산이 보고싶네요. 그래서 호주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I am dreaming of White Xmas 노래가 이해가 되네요.
뇨자들이 잴 싫어하는거 군대야그 축구야그... ㅋㅋㅋ
근디 이건 재밌네요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보면 세태가 변하고있는거 같지요?
그리고 내 군대 얘기는 무지하게 재밌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