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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 공식 팬카페 (Daum노사모/노랑개비)
 
 
 
카페 게시글
□ 노랑개비 추모관 스크랩 역대 대통령 중 제일 미워했던 노무현 전직 대통령
내사노 추천 0 조회 123 09.07.24 14:1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생각해보면 ..

투표권을 가지고..

대통령을 뽑아야되는 나이때부터..

지금까지 보아온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대통령을 감정적으로 가장 미워했던 것 같다..

 

정치도 모르는 내가..

부모님의 생각이 내 생각인양..

즐겨보는 신문의 생각이 내 생각인양..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노무현 대통령은 내 미움을 많이 산 정치인이 되었다.

 

다른 대통령들은 관심도 없었는데..

왜 유독 이 대통령만 미워했을까?

똑똑하고 착한 친구들이...존경하는 사람들이...

이 분을 추천하고 좋아할때..

매우 강력하게 비난했던..그 시절이 부끄럽다..

 

올해초..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존경하고 의지하던 언니이자, 선생님이자, 친구인 한분이 흔하지 않은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바로 전날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셨는데..

이 두분다 소외되고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셨던...매우 이타적인 분들이었다..

사고 전날 천주교 신자인 선생님도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 조문을 갔더랬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착하고 바보스러운 그 선생님을 김수환 추기경이 함께 데려가신 것이다..

믿고 싶지 않은 갑작스런 비보들이었다.

 

더불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끔 듣는 수많은 연예인,기업인, 정치인 자살소식들은..

연예계, 경제계, 정치계의 어두운 면을 새삼스레 엿보게 되는 안타까운 소식들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그 미워했던..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

 

권위에 힘입어 살려고 버둥대듯 죄를 저지르고도 철판깔고 당당하게 사는 정치인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최근 매스컴에서 또 한판의 정치쇼로 그에 대해 한동안 떠들어댈 때도 당연히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력과 뻔뻔함으로 잘 살거라고만 짐작했는데..

설마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자살을 하게 될줄이야...

 

어떤 이들은 그 자살마저 조롱하기도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너무 이유불문하고 미워했던 탓인지...

우선 인간적으로 불쌍한 마음이 앞서고...

그 죽음자체에 그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덕분에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도 되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사실 퇴임후...

시골로 귀향한 후의 그의 행보는..

어쩐지 퍼포먼스쇼같아 재미삼아 조롱하기도 하고 씹기도 했다.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오래오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그런 식으로 가끔 나를 즐겁게 해주리라 생각했던 전직 대통령 노무현이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미워하다가 그를 친근하게 느끼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통령 임기중..

그의 신념과 윈칙대로 정치행보를 해 나갈때도 얼마나 비웃으며 비아냥거렸던가...

그의 편들도 돌아설 정도로 밀어 붙이면서 더욱 외롭게 싸울 때 난 아마 고소해했던 것 같다.

자기 편을 챙길 줄도 모르고 그저 뚝심대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어쩐지 나를 보는 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정치인들,검찰,언론등..모든 권력집단들을 적으로 돌리면서..

대통령이라는 직책덕분에 할 수 있는 개혁을 가능한한 다 도모했던..

임기중 아마 사방에서 가장 욕을 많이 듣던 대통령이 아니었을까...

그만큼 만만하게 보였던 것도 사실..

언제부터인가 대통령을 그렇게 만만하게 볼수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이들은 그것마저도 조롱했지만..

역대 대통령들의 권위로서는 있을수 없는 이런 경험은..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나름 가치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오로지 지지기반이 국민밖에 없었던 노 대통령은..

임기중..그 국민들마저 등돌리게 하는 정책실패로.. 

정말 미움만 사다 임기를 마쳤던 것 같다...

사실 난 그를 선택하지도 않았고..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할것도 없이 오히려 고소해했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면..어느 대통령이나 아주 만족스러운 대통령이 있었나?

아무튼 그에 대한 대통령 업무적 평가는 일단 역사뒤로 미뤄야할 것같다..

그래도 다른 건 몰라도 그나마 서민대통령으로서의 그의 가치는 확실히 큰 것같다.

 

개인적으로 난..

정치쇼,언론쇼, 연예계쇼,경제계쇼를 믿지 않는다..

그들도 일종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얼마 안됐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나만의 결론이다.

사실 나도 내가 손해를 본다면 당연히 손해보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겠지만...

일단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속이면서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은 손해를 보지 않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힘을 이용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고부터는 믿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난 어떤 형태로든 힘있는 사람들..일명 수구 세력들을 믿지 않는다.

오로지 나 자신만 믿고 이익만을 쫓지 않고 주변을 돌아볼수 있기위해 이익집단에 소속되지않고 외로움을 감수하며 힘들게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물론 이상만 높지 실제로 실천을 못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이해가 가는 것이다.

사실 대통령이라는 직분에서 얼마나 그 힘을 이용하지 않고도 나라를 운영할 수 있었을지 매우 의심스럽지만..

어차피 그의 진실성 여부는 역사가 평가하겠지..

그렇게 따지면 박정희대통령도..수많은 대통령도..현직 대통령도 나름대로 역사적인 가치는 있는 분들인 것이지..

 

나의 고질병인 의심병은...

노무현 전직 대통령뿐 아니라 이명박 현직 대통령에게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그래서 사실 때로는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성심껏 일하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를 짐작컨대..

전직 대통령도 그렇고..현직 대통령도 일할 맛은 안 날것 같다..

물론 그런 지지에 연연해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겠지만서도..

다른 건 모르겠는데..이명박 대통령은 왠지 정이 안간다..

하지만 노무현 전직 대통령은 미워하긴 했어도 인간적으로 정은 갔었던 것 같다..미운 정이라고 할까..

인간적으로 그의 자살이 이렇게 슬픈걸 보면....

"정치가 썩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라고 했던가..

저 자신만만한 말은 믿어주었어야했던 걸까..

그가 진실이고 국민이 전적으로 믿어주었다면 아마 유토피아가 실현되었을지도..!!

사실... 섣부른 추측성 판단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정치쇼 덕분에 전직 대통령이 자살까지 한 마당에 국민에게 따로 벌을 받지 않더라도...

양심이 있다면 아마 천국에는 못 갈것을 짐작하겠지...그러고 보니 한국 대통령들은 모두 지옥행??..

하느님께서 잘 판단하시겠지만...그래도 노무현 전직 대통령은 하느님나라에서 받아주시리라 믿는다..

어쨌든 이명박 현 대통령이..

앞으로 4년정도 남은 임기동안 얼마나 속죄하듯 최선을 다할지..두고 봐야겠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역시 믿음은 안간다..

게다가..

어찌나 정나미가 떨어지는지..

주위에도 보면 사람에 대한 감성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기적이고 냉정하고 나름 지성적인 사람들은..

소수 또는 다수의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고 자신과 자기편 또는 대의적인 일에 비해  그 가치를 두지 않는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으로서 많이 반성하고 있지만...

가만보면 지성과 감성이 함께 작용하여 나라를 다스리기는 쉽지 않은 것인지..

애국심을 바탕으로..자기 희생을 감수하면서 지성과 감성으로 이끄는 지도자를 본적이 없다.

한마디로 이성적인 머리와 불타는 가슴을 함께 겸비한 매우 완벽하고 지혜롭고 이타적이고 인간다운 지도자는 아직 보지를 못했다.

하긴 인간세상에서는 찾기 힘드려나?...

나 스스로도 따라가지 못할 인간상이니...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게서 최초로 의심받지 않는 정치인..지도자가 될 것이다..

아니면 또 의심만 하다가 못 알아보려나??

생각해보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나마...뭐..그것도 모를 일이지...

 

어쨌거나..

인간 노무현은..

가난한 서민으로 태어나..독학으로 판사가 되고..인권변호사로 약한 사람들편에 섰다가..국회의원이 되어..국민을 지지기반으로 대통령이 되고...

길지 않은 5년을 많은 실험을 한 대통령으로 살다가..다시 농부로 돌아가 얼마 못 살고..자살했다.

인생역정 참...절대 부러워할수 없는 힘든 삶인 듯...

그말마따나 "대통령을 괜히 해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지..

하긴 대통령이 되면 자살도 마음대로 할수도 없겠지만..

권력을 쥐고 싶어서 대통령이 된것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서민으로 편하게 살았어도 약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나라의 보탬이 되는 국민으로 소탈하고 행복하게 살았을 것을 짐작하고도 남을 삶인데...

자기희생과 함께 고생을 사서 대통령까지 돼서 유토피아를 실현해보고자 했으나...여러모로 좌절만 겪은..참 불쌍하고 안타까운 삶...

단지 끝까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개인희생을 감수하고 그를 믿었더라면 유토피아를 실현했을 수도 있었을까라는..

역대 대통령과 달리 국민의 힘으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미련과 미안한 마음.....이  자꾸 든다..

 

반면 개인적 감정으로 무조건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연민의 정도 없는지...끝까지 가혹하기만 하다...

많은 부족함을 가진 대통령이었지만..

언론들도 죽은 사람에 대해 재평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반응은..

내게는 이성적이기보다 이기적이고 감정적인 아집으로 비춰진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을 그렇게 오래도록 변함없이 미워할수 있다는 것은 아마 가장 한국적인 정서인지도....

사람의 판단도 자주 바뀔수 있는 마당에 어쩜 죽음 앞에서 흔들리지도 않고 저렇게 냉정할까?

가짜지성으로 표출하는 감정적인 냉정함같다..아님 미지의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르지...

불쌍한 사람들...

 

아무튼..

사람의 자살은 지위의 고하를 불문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하물며 결과야 어찌됐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이면...말할 것도 없지..

나같은 사람이야 자살한다고 아쉬워할 사람은 없겠지만..

이런 분들은 아직까지 국민에게 희망이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데..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어쩌면 그 역할에 위기를 느끼고 자살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대한민국이 그를 수용할 시대적인 때가 아니었나보다...

이제는 이런 슬픈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숨은 곳에서든 공식적인 곳에서든 가능성있고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건 삶을 포기하고 약한 사람들을 버리고 자살하는 일들이 없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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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25 11:19

    첫댓글 퍼포먼스...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진정으로 고향을 사랑하지 않으신 분이 어떻게 시골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집짓고 나무심고 오리 길러 농사짓고 그렇게 할 수가 있을까? ... 단지 정치쇼라면 서울에 집짓고 고향에는 별장을 지었을텐데....

  • 09.07.25 10:14

    국민들의 본보기로 직접 노대통령께서는 행동으로 보여 주셨습니다...임기가 끝나는데로 흙내음과 살아갈 생각, 그것은 고향을 떠나 갈팡질팡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사랑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며... 귀향의 향기가 바로 이런거라고...

  • 09.08.01 00:25

    뜨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가슴에 살아계신 영원한 국민의 대통령 노짱님!!!!!!.........미안합니다....사랑합니다....보고싶습니다...그리고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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