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미지맥 마무리(널미재~장락산~깃대봉~화채봉~왕터산~도장골)

[현오]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모습

어제는 관악산 11개 국가봉 종주를 하고 큰딸과 같이 야구장에 갔다가 열을 좀 받는 바람에 과음을 하여 컨디션이 별로 입니다.

지난 번 봉미지맥을 1구간 마치고 4주만에 다시 이어가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산행을 별로 하지 못한 벌떡님과 비슬님이 함께 하는 산행인데 걸리도 그리 길지 않아 워밍업으로는 안성맞춤 같습니다.

잠실에서 08:00에 출발하는 설악 경유 청평행 7000번 버스를 타고 설악에 도착하면 08:35경이 될 것이므로 약 09:10경 설악을 경유하여 모곡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마침 설악면 미사리에 있는 통일교 빌리지에 있는 통일교인들의 행사가 있어 좌석도 없고 입석으로 가는 경춘고속도로는 꽉 막혀 있어 지체가 되는군요.

35분 걸릴 잠실~설악 구간이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군요.

설악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널미재로 이동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2. 5. 5.

2. 동행한 이 : 벌떡님, 비슬님

3. 산행 구간 : 널미재 ~ 장락산 ~ 깃대봉 ~ 화채봉~ 왕터산 ~ 도장골

4. 소요시간 :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널미재		10:15
장락산	1.4km	10:55	40
깃대봉	4.8	13:36	161	40분 점심
화채봉	0.45	13:59	23
왕터산	1.2	14:32	33
도장골	1.8	15:17	45
계	9.65km	05:02	04:22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10:13

놀리고개라고도 불리우는 널미재입니다.

이 널미재는 350고지 정도나 될 정도로 상당히 높은 곳입니다.

그리고 이 널미재를 중심으로 강원도 홍천군 서면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이 구분되는 도계가 되는 곳입니다.

강원도 도계 종주를 하시는 분들의 답사 코스라는 얘기에 다름 아닙니다.

10:15

산행 준비를 마치고 표지띠가 달린 곳으로 들어갑니다.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오늘은 마루금을 걷는 날이라 바로 마루금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추천 산오름 산악회의 리본인데 지맥 산행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장락산만 왔다 간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장락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작년에 떨어진 낙엽 옆으로 올해 새롭게 피어나는 야생초들입니다. 

10:22

이정표를 지납니다.

이정표에 방일해장국 표시도 되어 있군요.

지난 번 방일해장국집에서 깨끗하게 씻고 물도 얻어 먹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장락산을 향해 된비알을 오릅니다.

유달리 장락산은 바위가 많습니다.

봉미산 구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전위봉을 지나니 잠시 숨을 고를 정도의 오름입니다. 

 유해발굴현장이라는 안내판을 지나고,

 10:55

 삼각점이 있는 장락산(627.3m)입니다.  

 그런데 일부 지도를 보면 여기는 그저 일반 봉우리로 나와 있고 조금 더 진행하면 나오는 636봉에 정상석이 있고 거기가 장락산으로 표기된 지도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분명히 이곳이 장락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636봉은 그저 일반봉으로만 표기되어있습니다.

주변 봉우리보다 높다고 하여 남의 이름을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가평군은 가끔 이런 엉뚱한 일을 잘 합니다.

명지산의 구나무봉 정상석도 이상한 곳에 박아놓기도 하였고....

 진행할 방향으로 봉우리들이 예쁘게 솟아 있군요.

 바위를 넘어 지나기도 하고 우회하며 지나기도 합니다.

 강원도계 산행을 하신 신선 전혜자 누님의 표지띠를 봅니다.

 야생화 군락지입니다.

 노란색이 아주 예쁘군요.

 로프를 잡고 오르기도 하고...

11:20

정상석이 있는 가짜 장락산(636m)입니다. 

이곳이 636봉인데 정상석의 고도는 627m로 되어 있군요.

재미 있습니다.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고 있어 여기서 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벌떡님이 시원한 막걸리를 준비해 오셨군요.

 여기서 37분 가량 점심을 먹고 일어납니다.

11:57

진행 방향 우측에서는 골프장을 만드는지 산전체를 파헤치고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군요.

좌측으로는 홍천강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옛 이름은 홍천 남천(南川)이며 고구려 때의 홍천 이름을 따서 벌력천(伐力川)·녹요강(綠繞江)·화양강(華陽江)이라고도 한다. 한강의 제2지류, 북한강의 제1지류이며 길이 143㎞이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미약골산에서 발원해 내촌천(乃村川)이라고 불리며 흐르다가 두촌면 남쪽에서 장남천(長南川)을 합하고 남서쪽으로 흘러 야시대천(也是垈川)·풍천천(楓川川)·덕치천(德峙川)을 차례로 합류한다. 홍천읍을 지나 유로를 서쪽으로 바꾸면서 오안천(吾安川)·성동천(城東川)·어룡천(魚龍川)·중방천(中坊川)을 차례로 합친 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강원도 춘천시 남면 관천리 경계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든다.

그러니까 한강기맥의 청량봉에서 갈라지는 춘천지맥 사이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내촌천이 저 홍천강의 원류가 되는 것이군요.

로프가 등산로를 지정해 주고 있는 듯합니다.

통일교 본부가 일부 보이고...

나머지 시설물들은 아주 잘 보입니다.

12:21

557봉을 지납니다.

12:33

524봉을 지나고,

12:38

밋밋한 524봉을 지나노라니,

이런 안내판도 볼 수 있습니다.

12:55

미사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왕터산까지는 3.1km 남았다고 하는군요.

등로는 정말로 좋은 곳입니다.

오늘은 앞서 가시는 분 한 분을 봤고 반대 방향에서 오는 부부산꾼들도 봤으니 산꾼들이 전혀 없는 지맥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바위군들은 나타나고....

13:07

495봉은 잡목이 많아 우회를 하게 길이 나 있습니다.

이렇게 길게 우회합니다.

등로는 이렇게 바위가 많은 지역으로 들어섭니다.

맥산악회의 유대장님 표지띠를 보고는 이 암봉은 지나쳐 다시 뒤로 돌아올라갑니다.

13:36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559.1m)입니다.

모곡3리 마을도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봉우리들이 아주 예쁘게 보입니다.

조금 당겨보았습니다.

우측으로 멀리 용문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깃대봉에서 내려오니 왼쪽으로 아주 전망 좋은 곳이 보입니다.

아래에는 가평 휴게소가 보이고,

그 뒤로 헝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이 방향에서도 지나온 연봉들이 일직선으로 서 있는 것 같고...

바위 위를 내려 갑니다.

13:59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봉우리입니다.

화채봉(525m)인데 ..

글쎄요.

이게 왜 화채봉인지.....

14:05

산불조심 플랭카드를 지나고,

이정표가 쓰러져 있는 것을 어느 분이 세워서 나무에 걸쳐 놓았는데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군요.

어쨌든 오늘 산행도 거의 마무리가 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도장골 마을이 보이고 강에서는 바나나보트와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이른 여름을 즐기고 있군요.

등로는 약간 우틀하며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한강장락지맥이라고 쓰여져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표지띠입니다.

아주 여유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면,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우측으로 송전철탑과 멀리 경춘고속도로도 보이고,

벌목을 해 놓은 곳인가요.

앞 부분만 까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보고 산을 내려 가면서 마지막 봉우리인 왕터산으로 향합니다.

벌떡님은 컨디션 문제로 이곳 안부에서 쉬고 있고 저와 비슬님만 왕터산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 이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원래 왕터나루까지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길이 불분명하고 벌떡님을 따로 떼어놓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장골로 하산하기로 한 것입니다.

조금 힘 좀 들여 올라갑니다.

14:32

별다른 표시 없이 그저 이정표 아래에 왕터산이라고 누군가 표기해 놓았군요.

이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왕터나루로 갈 수 있을텐데....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마치 높은 아파트 같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군요.

아까 내려온 곳도 보고 ...

우측으로 들어가 하산로를 찾습니다.

희미한 마루금으로 길을 찾는데 조금은 애로가 있군요.

15:09

도장골 마을로 내려섭니다.

15:17

도로와 만나고 바로 물을 만나면서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이 마을은 모두 팬션 아니면 별장식 마을입니다.

이 팬션은 좀 유명한 곳 같더군요.

설악으로 나가는 버스가 16:50에 있는데 그 버스를 기다리려면 아직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택시(11,500원)를 불러 설악으로 나갑니다.

설악에서 16:40에 출발하는 잠실행 버스를 탑니다.

우려와는 달리 정시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일찍 귀경을 합니다.

 

[칼바위]

춘천산오름 산악회는 강원도계하느냐고 표지기 붙인겁니다
그쪽이 도계이기도 하거든요

[현오]

충천산오름산악회에서 도계 종주를 했군요.
그거 하나만 딱 붙어 잇는 것 같던데요.

[캐이]

오래전 생각이 납니다...수고 하셨네여

[킬문]

옛날에 준치, 단풍, 도봉거사, 거르마님하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단풍하고 도봉거사는 서로 경쟁하고... 덕분에 거르마님은 초장에 중도탈락하고...^^

[캐이]

옛날에 뭐 잘났다고 리기산행 하느라구

[칼바위]

예전에 준치님 산행기에서 봤는데 도봉거사님 닉이 노적봉 시절^^
다훤은 예전에 향로봉
어디 다른 봉우리 없나

[캐이]

칼봉 있어유

[토요일]

장락-왕터는 교통이 안좋아서요.
넷이 가면 대중교통이랑 비슷하겠군요. ^^

[현오]

예 그 쪽은 설악면이 멀지 않아 교통비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더군요.

[축석령]

축하합니다.또 하나의 줄기를 완성하셨네요.내려오신 임도 나중에라도 밤에 가보시면 반딧불이가 임도 양옆으로 도열해 있습니다. 제 눈을 의심할 정도입니다.

[현오]

그렇기도 하겠군요.
청정지역이니...

[덩달이]

산행기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서울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도,이리 호젓하고 좋은 곳이 있네요.북한강과 홍천강이 만나는 곳의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오]

조망처가 몇 군데 되어 심심지는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