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물러갈 것 같지않았던 2월을 보내고
어느덧 따스한 봄바람이 어색하지 않은 3월입니다.
3월은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과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들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많아져 분실물 발생수도 자연히 증가합니다.
분실물 센터로 입고되는 휴대폰,지갑,무선이어폰 등 귀중품도 눈에 띄게 많아졌고,
며칠 전에는 현금 90여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이 분실물센터로 들어왔습니다.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는 요즘, 현금이 많이 들어있는 지갑이
혹시 어르신의 지갑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더욱이 지갑이 분실물센터로 입고될 때까지 유사한 분실물을 찾는
전화 문의가 없었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더해갔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린 주인의 애타는 마음을 알 수 있기에 저희센터에서는
분실물을 찾아주기 위한 단서를 얻고자 지갑 내용물을 살피던 중
다행히 신분증을 발견하여 거주지를 파악할 수 있었고,
신증증 거주지 관할행정복지센터로 연락을 취하여
분실물에 대한 상황설명과 함께, 애태우고 있을 분실자를
되도록 빨리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분실물센터 연락처를 전달하였습니다.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분도 사연을 듣고 충분히 공감하며
친절히 응대해주었고 즉시 신원조회를하여 분실자에게 분실물센터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곧이어 분실물을 수령하기 위해 분실물센터를 방문한 분실자는
현장에서 일을 하던 중 연락을 받고는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전하며
그동안 지갑을 잃어버린 장소도 정확히 알지 못해 마음만 조리고 있던 중
지갑을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데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닌 이유는
월급을 받으면 저축하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현금으로 인출했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그 인출한 돈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스란히 잃어버리게 되어 망연자실했다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변에 분실물센터를 꼭 알려야겠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 인사를 남기시며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지갑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달해주신 기사님,
친절하고 빠른 행정 처리로 도움을 주신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분 등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더해져 소중한 분실물이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되었고
분실물센터에서도 다시한 번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건에 대한 객관적 가치를 벗어나 분실물 자체는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소중한 물건임을 잊지않고
앞으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분실물이 주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분실물센터가 되겠습니다.
천안시대중교통분실물센터
041) 553.8399 / 555.8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