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다선 김승호
오랜만에 그 길을 지나다 마주친
젖소가 반깁니다
나를 알고 있는듯한
반가운 눈빛에 애틋함이 담겨
차에서 내리게 합니다
한 마리가 곧 두 마리가 되고
어느 틈엔가 떼거리가 되어
반깁니다
남모를 눈물이 핑 도는 순간
정겨움과 애잔함이 뭉클
피어오릅니다
젖소는 약해서 젓 소라며
강아지한테도 진다는
우스갯소리를 기억합니다
왜 덩치가 큰데요라고 따지자
강아지는 강하 지라서
모두 이긴답니다
오랜만에 많이 웃었습니다
누군가 반겨주고 달가워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해 봅니다.
2023. 11. 24.
첫댓글 추운데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